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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설화 산행 | [반갑다! 겨울] # '서리꽃 세상'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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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2,932 작성일13-06-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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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보내 온순백의 '초대장'

잎이 진 겨울산도 꽃을 피운다. 그것도 한두 가지에서 드물게는 세 가지까지. 바로 눈꽃이고 얼음꽃이고 서리꽃이다. 그 중 눈꽃과 얼음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상고대로 불리는 서리꽃은 그러하지 못하다.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그것도 아주 특별한 기후환경에서만 자라기 때문이다.

바로 그 꽃이 한라산에서 막 폈다. 사라대피소를 지나면서부터 봉우리를 틔우기 시작,하늘 맞닿은 백록담 정상까지 순백한 꽃으로 피어올랐다. 잔가지가 앙상한 진달래에서부터 푸름을 자랑하는 구상나무까지,그리고 이름 모를 길가의 풀잎에까지,해발 1,300m를 넘는 곳이면 무엇이든 눈이 부시도록 시린 새하얀 꽃으로 타올랐다. 그 꽃이 지금 어서오라며 '하얀 유혹'의 손길을 내뻗는다.

겨울 특집으로 마련한 이번주 위크앤조이는 국립공원 한라산(1,950m)을 찾았다. 산은 너무나 잘 아는 한반도 남쪽의 최고봉. 사시사철 등산객이 끊이지 않는 명산 중 명산이지만 산행만을 놓고 본다면 겨울이 시작되는 지금부터가 적기다. 감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농장 너머로 신기루처럼 떠있는 하얀 영봉의 한라산은 정말 압권이다. 멀리서 쳐다봐도 멋있지만 산정에 올라보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 정상 탐방 어떤 코스 있나

한라산은 지난 2003년부터 연중 개방됐다. 그전에는 눈꽃축제와 같은 특별한 기간이 아니면 일절 올라갈 수 없었다. 현재 한라산 탐승은 4군데서 이뤄진다. 그 중 영실 코스와 어리목 코스는 1,714m 높이의 윗세오름까지만 오를 수 있다.

영실 코스는 오백나한이라 일컬어지는 기암과 화산 특유의 모습으로 치솟은 부악 서벽이 볼거리다.

어리목 코스는 어승생악 오름과 그 주변의 올망졸망한 기생화산이 인상적이다. 이 두 코스를 연결한 등산시간은 3시간30분쯤 걸린다.

한라산 정상은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를 통해서 오를 수 있다. 최고 지점은 한라산 정상 부악의 동릉 정상이다. 경사가 완만한 성판악 코스를 통해 동릉 정상에 오른 뒤 용진각대피소와 개미등을 거쳐 관음사로 내려서는게 보통이다.

지난 5일 한라산을 찾은 취재팀 역시 이 코스를 따랐다. 출발에서 도착까지 걷는 시간은 6시간쯤 걸렸고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7시간30분~8시간쯤 소요됐다.

성판악매표소에서 화장실과 쉼터가 있는 작은 속밭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 길은 산책로처럼 넓고 부드럽다. 공원 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진달래대피소는 사라대피소에서 조금식 가팔라지는 등로를 따라 30분쯤 더 가면 만난다. 이곳에서는 기상이 나쁠 때 정상출입을 통제한다. 매점이 있어 필요한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다.

동릉 정상은 진달래대피소에서 1시간10분쯤 걸린다. 순백의 서리꽃은 이 부근에서부터 시작된다. 날씨가 더워지거나 눈이 내리면 꽃을 보기가 어렵다.

정상 직전의 화구벽 너덜지대는 상당한 급경사다. 강풍까지 자주 불어 계단 목난간을 잡지 않고선 오르기 힘든 곳이다. 취재팀도 때마침 몰아친 엄청난 바람 앞에 백록담을 제대로 내려다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관음사쪽 하산길은 구상나무 숲 사이 경사가 급한 내리막길로 열려 있다. 왕관릉은 25분쯤 걸려 만난다. 식수는 용진각대피소 아래 계곡에서 구할 수 있다.

계류를 지나면 등로는 삼각봉 아래 급경사 절벽 밑으로 올라선다. 이곳이 개미목 부근으로 관음사 코스 중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과거 여러차례 눈사태 매몰사고가 일어나 낙석방지 그물망이 이중으로 설치돼 있다.

개미목에서 개미등 능선으로 올라서면 이후에는 계속해서 완만한 내리막이다. 개미등이 끝을 맺는 탐라계곡대피소는 붕괴위험 경고가 적혀있다. 이후 산죽밭 사잇길로 따르면 50분쯤 걸려 관음사 야영장에 닿는다.

· 어떻게 가는 것이 좋나

한라산 산행은 우선 경비가 만만찮다. 그 때문에 개인으로 가는 것보다 단체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경비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할인상품으로는 당일 일정의 9만9천원짜리와 1박2일 일정의 10만9천원짜리가 있다. 당일일정은 부산~제주 왕복항공료와 중식 도시락,공원입장료,제주공항∼등·하산 지점 간 이동 차량이 제공된다. 이 상품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오전 7시30분발 첫 비행기를 타야 하고 오후 7시45분발 부산행 마지막 비행기를 타야 한다. 신청자가 10명이 넘어야 출발이 가능한 점이 단점. 화 목 운행.

1박2일 상품은 4인 1실의 관광 2급 여관에서 잠을 자며 다음날 조식이 더해진다. 그 외 내용은 당일상품과 동일하다. 단 2인1실을 원할 경우 1인당 1만원의 비용을 더 내면 된다. 월 화 수 운행.

상품은 부산의 여행사 대부분이 취급한다.

그 외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개인으로 출발한다면 부산~제주 노선의 배를 탈 수 있다. 배삯은 주말에 출항하는 코지아일랜드의 경우 40명 입실 3등실은 3만4천원,10명 입실은 4만5천원이다. 토요일 오후 7시 출발, 다음날 오전 6시 제주항에 닿는다.

제주에 도착하면 성판악행 버스는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탈 수 있다. 버스는 오전 6시30분을 첫차를 시작으로 12분 간격으로 다닌다. 성판악까지 30~40분 소요. 요금 1천700원.

관음사로 내려오면 제주로 가는 노선버스가 없다. 노선버스가 다니는 산천단까지 20분쯤 걸어 내려오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를 탈 경우 제주시까지는 1만원쯤 한다. 그 이상을 요구할 경우 시내 콜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싸게 탈 수 있다. 콜택시는 제주 114에 걸어 물어보거나 064-727-7777(파워콜택시)을 이용하면 된다. 산행문의 생활과학부 레저팀 051-461-4097,박낙병산행대장 011-862-6839.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20041209T082903 | 수정시간: 2009-01-11 [23:24:00] | 3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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