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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설화 산행 | 겨울 설악 특집 (1) 서북릉 종주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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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힐링부산 조회1,116 작성일19-1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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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설악 특집 (1)


서북릉 종주 코스


남교리 기점 천불동 코스는 32km 길이의 대장정

적설기에는 눈길 나 있어도 2박3일 걸려야 주파 가능

 

끝청을 오르는 등산인들.

뒤로 구름모자 쓴 귀때기청봉을 향해 뻗은 서북릉이 바라보인다.


서북릉은 설악산의 여러 능선 가운데

길이 면에서나 난이도 면에서나 산행이 어렵기로 손꼽히는 능선이다.

대승령(1,210m)에서 중청(1,665m)까지 이어지는 13km 길이의 능선은

 1289m, 1408.2m, 귀때기청봉(1,577.6m), 끝청(1,610m)

높고 낮은 봉우리가 여럿 솟아 진을 빼내고,

그에 앞서 대승령에 올라붙기까지 12선녀탕 코스는 8.6km4시간,

장수대 코스는 2.7km2시간은 족히 걸린다.

여기에 중청에서 오색, 천불동, 구곡담, 공룡릉 등

여러 가닥의 하산길이 남아 있는 대장정의 코스인 것이다.

        

그럼에도 마니아 산꾼들은 서북릉을 설악 최고의 능선길로 꼽는다.

그 까닭은 전형적인 육산을 걸으며 기암 괴봉이 줄지어 솟아오른

내설악의 선경 같은 풍광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운찬 가리봉과 어머니의 산처럼 포근하게 느껴지는 점봉산,

그 뒤로 파도치듯 일렁이는 강원 내륙의 고산준령의 웅장한 산군을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여름에는 갈증과의 싸움, 한겨울에는 깊은 눈과의 싸움을 통해

자신의 인내심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더해진다.


12선녀탕은 도강지점마다 다리가 놓여 산행이 수월하다.  


12선녀탕 코스는 여름철뿐만 아니라 봄가을에도 인기 높은 코스다.

탕수동, ‘510’, ‘88등의 이름을 여럿 지닌 12선녀탕계곡은

천불동이나 구곡담계곡에 비해 규모는 뒤지지만

협곡을 바로 옆에 끼거나 수시로 다리를 건너는 사이

아름다운 계곡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더해진다.

 

12선녀탕은 남교리 골 입구에서 복숭아탕과 막탕을 거쳐

능선에 올라서기까지 눈길이 나 있다면 4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신설이 내렸을 경우 적설량에 따라 산행시간이 많이 늘어나므로

남교리에 도착하기 전 백담분소(033-462-2554)를 통해 적설량을 확인하고

 산행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막탕을 지나 30분쯤 오르면 물줄기가 사라지므로

적당한 장소에서 야영 중 사용할 식수를 준비하도록 한다.

12선녀탕 코스는 능선마루까지 7km, 이후 대승령까지 1.6km 거리다.

 

대승령에서 중청까지 이어지는 약 13km 길이의 서북릉을 주파하려면

여러 봉우리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7년 사이 험한 구간에 철다리나 데크가 많이 놓여

예전에 비하면 수월하게 산행할 수 있다.

특히 1408.2m봉은 체력이 떨어질 때쯤 나타나는 험로로 악명이 높았으나

거친 구간에 대부분 안전시설물이 놓여 있어 쉽게 넘어설 수 있다.


서북릉에서 험난하기로 손꼽히는 1408.2m봉 능선.

가리봉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1408.2m봉 능선에서 바라본 서북릉. 맨 뒤에 솟은 봉이 안산이며,

오른쪽 능선은 백담사 부근이나 용대리 방면으로 이어진다.


1408.2m봉에서 바라본 귀때기청봉. 거대한 너덜지대가 애를 먹이는 봉우리다.


귀청 오르막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너덜길에 눈이 덮이면 미끄러지면서 발이 빠져 곤욕스럽지만

귀청 정상에 오르면 설악산은 물론 북쪽 멀리 해금강 일원이 눈에 들어오는가 하면,

남쪽으로 점봉산에서 동대산을 향해 뻗은 백두대간을 비롯해

강원 내륙의 고봉준령이 파도치듯 바라보여 감동케 한다.

 

귀청 길은 등로보다는 하산길이 더욱 괴롭다.

다리에 체중이 실리면서 눈 덮인 바위를 밟을 때마다 미끄러지는 횟수가 잦아지고

그럴 때마다 바위틈으로 발이 빠져드는데다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순간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눈이 많이 쌓여 있더라도 등산로를 따라 폴이 세워져 있거나 로프가 설치돼 있어

안개가 낀 상황이 아니라면 그나마 길을 헤맬 일은 거의 없다.

 

귀청을 내려서면 한계령 갈림목(귀청 1.6km, 한계령 2.3km, 대청 6km).

체력이 떨어졌다 싶으면 갈림목에서 오른쪽 대간 길을 타고

한계령으로 내려서도록 한다. 1시간 30분 소요.

 

한계령 갈림목~끝청 구간은 몇 차례 오르내리막이 나타나지만

1408.2m봉이나 귀청처럼 진을 빼지 않아 걸을 만하다.

서북릉 코스에서 마지막 된비알이다 싶은 끝청 오르막은

20분 정도면 올려칠 수 있고,

끝청에서 중청으로 향하다 정상 직전 허리길을 따라

중청대피소까지 가는 데에는 30분 정도 걸린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면 하산로는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가장 빠른 하산길은 오색 코스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소청과 희운각을 거쳐 천불동계곡을 따라

소공원까지 내려서는 데에는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소청에서 봉정암을 거쳐 구곡담을 따라 백담사로 내려서려면 7시간은 걸리며,

이후 용대리까지 7km 길이의 콘크리트 구간이 더해져

하루 꼬박 잡아야 하산을 마칠 수 있다.

 

적설기 서북릉 산행은 적설량과 눈길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크다.

눈길이 제대로 나 있더라도 23일은 잡아야 한다.

그러나 눈이 무릎 이상 빠지는 상황이라면 시간을 가늠하기 쉽지 않다.

적설기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산행을 포기하는 게 바람직할 정도다.

   

눈길이 잘 나 있고 일행의 체력이 좋아 첫날 1408.2m봉 부근에서 야영할 수 있다면

이튿날 일찍 출발해서 중청대피소까지 갈 수 있다.

이후 체력이나 교통 상황에 맞춰 하산기점을 다양하게 잡을 수 있다.

산행문의 백담분소 033-462-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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