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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산행 | [산&산]<82> 양산 영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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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광야 조회4,192 작성일13-07-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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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박재로 내려서는 길에 되돌아 본 영축산 전경. 영축산은 능선 곳곳의 봉우리와 전망대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영남알프스는 사철 인기있는 산행지다. 준봉들이 기암절벽이나 넉넉한 조망 같은 나름의 특색을 뽐내고 많은 골짜기들이 독특한 비경을 숨기고 있어서 큰 고민없이 나서더라도 산꾼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그 종주를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는 이들이 적지 않고,영남알프스만을 고집하는 마니아나 그 수많은 봉우리와 골짜기들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전문가도 여럿 있다.

영남알프스 산군은 그래서 소개하는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된다. 혹 잘못이 있을 경우 질타를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용기를 낸 것은 아직도 영남알프스를 잘 모르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판단에서다.

너무도 잘 알려진 종줏길에는 연방 시계를 확인해 가며 마냥 걷기만 하는 이들을 종종 만난다. 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기암절벽의 비경이 숨어 있고 물 좋은 샘터가 있어도 그냥 지나친다.

힘겹게 정상에만 올랐다가 다시 내려서기 바쁜 단체 산행객들을 만났을 때에도 안타까운 심정이 된다. 골짜기마다,능선마다 다양한 풀과 나무가 색다른 산세를 꾸며내는데도,오르내리는 데만 열중한다.

그래서 수많은 봉우리와 계곡을 찬찬히 즐기고 나무와 풀,꽃을 한껏 즐기며 오르기를 권한다. 늘 다니는 길을 벗어나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길로도 과감히 들어서 볼 것을 권한다. 그 명성만큼이나 다양한 산길들에서 한층 윤기있고 다양한 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의 양산 영축산도 그 진가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코스를 잡았다. 정상 능선의 기암절벽에 바싹 다가서서 영축산의 참맛을 오롯이 즐기도록 했다.

통 도사 경내의 포장길을 피하기 위해 산행기점을 지산마을로 삼았다. 영축산의 다양한 등산로와 이정표를 곁들인 개념도를 잘 활용한다면 각자 여건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산행이 가능할 것이다.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 산행 경로는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지산마을 버스종점을 기점으로 임도~영축산 정상~함박재~백운암~극락암을 거쳐 다시 지산마을로 돌아 나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휴식을 포함해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린다.

산행은 지산마을 버스종점에서 시작한다. 마을길을 따라 2분쯤 오르다 펜스가 끝나는 곳에서 왼쪽으로 오르는 산길이 나 있다. 등산객이며 주민들이 많이 다녀서 길이 여러 갈래지만 등로로 이어가기는 어렵지 않다.

7분여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소나무 숲으로 직진해서 곧장 오르면 된다. 왼쪽 길은 예전에는 산행로로 이용됐으나 요즘은 상수원보호구역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어 발걸음을 막고 있다.

이정표가 서 있는 임도까지는 부드러운 산길이다. 12분쯤 이어진다. 임도 왼쪽으로 골짜기를 끼고 길이 나온다. 임도를 따라도 좋으나 한참 둘러간다. 곧 임도를 두 번째로 만난다.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이내 종아리가 묵직해진다. 그나마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다행스럽다. 호흡이 한참 가쁜 데도 왼쪽 계곡 주위로 이따금 때깔 고운 단풍이 눈길을 잡아끈다. 20분 남짓이면 임도를 세 번째로 만난다.

네 번째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잠시 따르다 왼쪽 사면길로 오른다. 너덜지대다. 바위 탓에 길이 흐려지지만 비스듬히 오른다 생각하고 진행하면 된다. 왼쪽 능선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간이휴게소 쪽으로 계속 임도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더욱 일반적으로 이용되는데 답사 때는 가급적 새로운 길이라 보고 이 길로 들어섰다.

계곡을 건너 산비탈로 접어들면 길은 외길이고 뚜렷하다. 로프와 사다리가 함께 설치된 지점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통나무를 손으로 묶어 만든 사다리인데 한사람씩 차례로 오르도록 한다. 그 직전에 바위 틈 사이로 들어서면 기도처가 있는데 사람이 산 흔적이 남아 있다.

사다리를 올라서면 처음으로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올라선다. 확 트인 전경에 눈이 시원해진다. 이 곳에서 10분이면 암봉에 닿는다. 암봉에서는 신불산 기암절벽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암 봉에서 정상까지는 3분 거리다. 영축산 정상은 가장 최근에 측정한 것이 1081m. 정상석에 1075m,1059m 등으로 나와 있다. 정상에서는 종줏길이 워낙 뚜렷해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앞사람들을 뒤따른다. 하지만 영축산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영축산 등날을 타야 한다.

그래서 간이휴게소 옆길로 들어선다. 영축산의 기암절벽을 딛고 진행하면 영축산의 독특한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함박등 채이등 죽바우등으로 이어지며,마치 병풍처럼 기암절벽이 늘어선 출중한 산세가 드러나고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층 멋을 더한다. 한번 조망이 트이는 곳에 자리를 잡으면 다시 길을 이어가기 힘든 지경이 된다.

등로가 끊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 수풀 사이로 길이 나 있다. 곧 종줏길과 합류해 2분쯤 걷다보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정표의 '통도사·비로암' 방면으로 2분쯤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 연중 수량이 일정한 좋은 샘터인데 물 맛도 좋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나와 1060봉까지는 억새군락지를 가로지른다. 군락지 좌우로 조망이 탁 트인다. 길 왼쪽으로 영남알프스 종줏길이 신불평원을 지나 신불산 정상을 아스라히 넘어간다. 그 너머로는 영남의 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갈림길에서 1060봉까지 10분.

능선 사면을 따르는 종줏길로 이어간다. 종줏길에서는 영축산의 기암을 제대로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암봉이나 등날로 오르는 길을 만나면 꼭 들르도록 한다. 곳곳에서 영축산은 제모습을 달리한다.

함박등에 오르면 다시 한 번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1060봉에서 함박등까지 28분. 실컷 조망을 즐기고 길을 재촉한다. 함박재까지 내려서는 데는 6분 걸린다.

백운암 방면이 내려서는 길이다. 이정표를 참고한다. 길은 잘 나 있지만 제법 가팔라서 주의해야 한다. 백운암까지 23분. 백운암은 통도사 암자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해 있다. 백운암은 옛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아서 암자보다는 발 아래로 펼쳐지는 전경이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백운암 절집들 사이로 등산로가 나 있었으나 지금은 막혀 있다.

암자를 둘러보고 내려서는 길은 비로암 갈림길까지 외길이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아서 길은 넓다. 30분쯤 비탈진 내리막길과 씨름하다 보면 비로암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포장길로 3분쯤이면 극락암에 닿는다. 극락암 앞마당에서 올려다보는 영축산 전경은 일품이다.

극 락암에서 2분쯤 거리에서 송림지대로 들어서는 길을 만난다. 사실 통도사 경내가 워낙 넓다 보니 등산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자주 만난다. 송림지대를 가로지르는 길은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늘어선 데다 걷는 시간도 훨씬 줄어든다. 중간 중간에 만나는 길은 무시하고 곧장 가로지르면 포장길이 나온다. 그 지점에서 만나는 독립가옥 앞으로 계곡을 넘는 길이 이어진다. 계곡은 상류가 식수로 쓰여서 맑다. 독립가옥까지 5분.

다시 계곡을 건너 정원수 농장을 지난다. 호젓한 시골길이다. 다시 4분쯤 더 걸으면 차량 통제소를 만나고,지산마을 마을버스 종점에 닿는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4 산행대장 박낙병 011-862-6838.

글·사진=김영한기자 kim01@busanilbo.com

[산&산] 양산 영축산 찾아가는 길
양산 영축산 코스는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이용이 가능하도록 산행기점을 잡았다. 통도사 매표소를 거칠 경우에는 1시간 가량 포장길을 걸어야 한다. 하지만 지산마을 버스종점을 산행기점으로 잡아서 곧장 산으로 오를 수 있도록 했다. 부산에서 통도사까지는 대중교통편이 수시로 있다.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신평(통도사)행 버스는 오전 6시 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20분 간격으로 다닌다. 소요시간 40분, 요금은 2천원. 산행기점인 지산마을 버스종점은 시외버스 하차지점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시외버스 하차지점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있는 옛 통도사 버스터미널에서 탄다. 첫 차가 오전 7시 40분이며, 8시 20분, 9시 20분, 10시 20분에 각각 있다. 요금은 900원이다. 단, 일요일은 손님이 적어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하차지점에서 산행기점까지 2.5㎞ 거리를 걷는다 해도 30분 정도면 지산마을 버스종점에 닿을 수 있다. 자가승용차를 이용하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가다 통도사 나들목에서 내린다. 양산 방면 35번 국도를 타고 통도사 방면으로 진입해 통도 환타지아까지 들어간다. 환타지아 앞에서 우회전해서 길을 따르면 지산마을에 닿는다. 김영한기자

[산&산] 양산 영축산 개념도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3-08-06 10:44:13 영남알프스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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