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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회귀 | [산&산] <117> 고성 연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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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광야 조회4,359 작성일13-07-3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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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연화산은 울창한 숲속을 따라 등산로가 잘 정돈돼 있어 여름철 가볼만 한 산행지이다. 숲 속을 걷다보면 날씨변화에도 무심해진다.
빗소리는 들리는데 몸을 적시지는 않는다.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해를 찾을 수 없다. 산&산팀은 장맛비와 여름 햇살이 오락가락하던 지난 4일 경남 고성의 연화산(528m)을 다녀왔다. 이날은 고성지역에 31.5㎜의 강수량을 기록한 장맛비가 내렸다. 비 내리던 날씨는 산행이 끝날 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을 쨍쨍하게 비추면서 변덕을 부렸다. 하지만 우거진 숲에 가린 넓은 등산로는 산행의 정취만을 더해줄 뿐 비나 햇살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번 산행은 연화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위치한 공룡화석지에서 출발해 암벽쉼터~연화1봉~황새고개~연화산~남산~옥천사를 거치는 원점회귀 코스다. 걷는 시간만 약 3시간 걸린다.

산행은 공룡발자국 화석지를 구경하면서 시작한다.

화석지 바로 왼쪽 등산로를 오르면 산행초입길. 곧 작은 개울을 건너 왼쪽으로 계곡을 두고 우거진 숲길을 걷는다.

5분여 만에 다시 개울을 건너 사면 길로 접어들면 20여분 만에 암벽쉼터에 도달할 수 있다. 암벽쉼터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암벽은 없고 바위들이 널려있어 바위쉼터라는 것이 적당할 것 같다.

삼거리인 암벽쉼터에서 표지판 맞은편 길로 출발한다. 봉우리가 2개 있지만 사면길로 길이 나있어 수월하게 나아갈 수 있다. 등반로가 넓고 편하지만 산악회 리본이 거의 달려 있지 않을 정도로 인적은 드문 편이다.

암벽쉼터에서 15분여 만에 오르막길이 나온다. 갈지자 길을 15분여 오르면 연화1봉(489m) 정상이다. 중간에 사거리를 만나면 직진을 하면 된다. 연화1봉 정상에는 돌탑과 '연화봉'이란 글이 새겨진 비석이 서 있다. 벤치와 평상도 있어 쉬어 가기 좋다. 푯말 상의 황새고개 방향으로 가면 7~8분 만에 3개의 돌탑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을 지나 내리막으로 10여분 가면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곳이 바로 황새고개. 도로에 내려서 적멸보궁 방향으로 100여m 가 왼쪽 산길로 다시 접어든다. 푯말상의 연화산 방면으로 간다. 10여분을 가면 돌을 뿌려놓은 듯 한 너덜지대다. 5분여를 더 가면 임도를 옆에 두고 푯말이 나온다.

연화산 방향으로 15분쯤을 가면 돌탑이 2개 서 있는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연화산 정상까지는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정상에는 역시 돌탑이 세워져 있다. 역시 벤치와 바위들이 흩어져 있어 한숨 돌리기에 좋다.

내리막길은 다소 가파른 편이다. 푯말이 있는 남산 고개까지 약 15분 동안 단풍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 가을에 와도 좋을 듯하다.

푯말에서 남산 방향으로 5분여 오르면 바위 무더기가 나오고 곧 남산(425m) 정상이다. 돌탑 위 팻말에 '당신의 할머니도 이 길을 다녔느니라'란 문구가 눈에 띈다. 실제로 남산 등산로는 넓고 편하지만 인공적으로 정비한 흔적은 찾을 수 없다.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이 이 길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길이 다듬어진 것이다.

정상에서 내려서 10분여 만에 푯말이 있는 쉼터다. 청련암 방향으로 우거진 숲길을 걸어 5분여만에 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곧 청련암이 보인다. 버림받은 아이들을 보살피는 '보리수 동산'이 시작된 암자라서 그런지 그 모습도 아름답다. 암자에 들어서기 전 250년 수령의 찰피나무가 기둥만 남은 채 보존돼 있다. 암자 안에서 보는 연화1봉의 모습 또한 장관이다.

청련암에서 시멘트길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푯말이 나오는 시멘트 길에서 다시 왼쪽 돌계단으로 내려서면 옥천사가 나타난다.

옥천사는 끊임없이 솟아나는 달고 맛있는 샘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옥천사 입구 마당에 옥천수가 있지만 진짜 옥샘은 대웅전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만날 수 있다.

옥천사 옆에는 1천여 점이 넘는 문화유물을 보관하고 있는 보장각이 있다. 보장각 구경을 끝내고 옥천사 일주문을 통과하면 연화지란 이름의 큰 못이 나타난다. 연화지 옆의 도립공원 매표소를 통과하면 곧 산행 출발지인 주차장으로 돌아올 수 있다.

좀 더 긴 산행을 원한다면 1009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영현면의 계승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4시간30분짜리 코스가 있다. 금태산과 어산, 혼돈산을 거쳐 연화산 남산, 옥천사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4 산행대장 홍성혁(cafe.daum.net/mtnaknam) 010-2242-6608. 글·사진=서준녕기자 jumpjump@busanilbo.com


[산&산] 고성 연화산 산행 보너스
연화산은 이전에는 비슬산으로 불렸다. 이는 이 산의 동북쪽에 선유, 옥녀, 탄금등 세 봉우리가 마치 선인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를 타는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 비슬산이 연화산으로 이름이 바뀐 것은 조선 인조 때부터다. 승려 학명이 쓴 고기(古記)에 '높이 솟은 산세가 연꽃이 핀 듯하다'고 한데서 유래된 것.

이러한 연화산과 그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다. 우선 산행 출발지에 도착하기 전 꼭 들러볼 만한 곳이 월성 숲이다.

고성군 마암면 장산리에 위치한 월성 숲은 600년 전 조선 태조 때 허기 선생이 마을의 풍수 지리적 결함을 보충하기 위해 조성한 비보(裨補) 숲이다. 우리 고유 수종의 250여그루 나무로 숲이 조성돼 있어 여름철 쉼터로도 그만이다. 여기에 연못과 인공적으로 조성한 작은 섬 등이 있어 옛 선비들의 멋을 느낄 수 있다. 14번 국도를 타다가 1007번 지방도로 접어들어 약 4㎞ 거리 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공룡엑스포로 유명한 당항포관광지도 오가는 길에 위치하고 있어 가볼 만하다.

산행길에 만나는 옥천사에도 한국의 100대 명수(名水)에 오른 옥샘 외에 볼거리가 많다. 옥천사에 들어서면 바로 만나는 자방루는 경남 유형문화재 53호로 그 크기와 형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방루는 군사적 회합장과 호국사찰인 옥천사를 보호하는 외곽성채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보장각에는 보물 제495호인 임자명 반자 등 수많은 유물과 문화재가 있다. 반자란 대중을 모을 때 쓰는 쇠북이다.


[산&산] 고성 연화산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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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2T083448 | 수정시간: 2009-01-11 [20:40:27] | 32면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3-08-29 10:17:19 기타지역 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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