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산행 | 천관산 억새산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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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솔바람 조회2,969 작성일13-12-14 11:18본문

뒤로 보이는 황금들판이 좋았지만 자꾸 뒤돌아볼 수도 없고, 울퉁불퉁하고 미끄러
운 바닥 때문에 무릎도 아프고, 거기다 오르막인지라 숨도 차고 하여 몹시 성가시
고 힘이 들었는데,

능선을 올라와 억새밭으로 들어오니 그만 그 힘들었던 마음이 푸근해지고 느긋해
진다. 역시 환경은 중요한 것, 환경이 좋으니까 사람의 마음도 편하여 밝고 순하고
예뻐졌다.
멀리서 보는 억새는 마치 초록색 바다에 하얀 은어떼가 파도를 치면서
내려가는 것 같다. 은빛 은어가 바람이 불면 물속으로 쏙 들어갔다가, 또 바람이 불
면 물위로 확 뛰어 오른다.
가까이에서 보는 억새는 키가 얼마나 큰지 까치발을 들어야 겨우 보풀보풀한 꽃이
보이고, 보풀보풀한 꽃을 뜯어 모아 이불솜으로 쓰면 더 부드럽고 가볍고 따뜻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기는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부드러운 억새꽃이 나풀거리는 억새밭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면 더욱 더 맛이 있을
것 같다. 나도 여기와서 먹을 걸, 이렇게 편한 곳에서 억새와 벗하여 먹으면 소화도
잘 될텐데 말이다.


아이구 참말로, 홈피가 우째 이리도 말을 안 듣노?
글 몇자를 못 쓰겠다. 글이 이중이고 사진도 이중이고
여러 골백번도 넘게 수정을 했건만...
조금 쉬었다가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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