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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산행 | [산&산] <423> 영남알프스 <1>신기마을~운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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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2,880 작성일13-10-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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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헌산 동봉에서 전망데크 가는 길.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낙동정맥의 허리 위로 올라탄다. 삼강봉, 백운산, 소호령으로 뻗어 내려오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뚜렷하다.
영남알프스는 부산 경남 산꾼들에게는 축복 같은 존재다. 1천m가 넘는 10여 개의 고봉과 준령들이 대도시 근교에 몰려 있다는 것은 영남알프스만의 매력이다. 개별 산들도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수려하지만, 맏형 격인 가지산을 정점으로 크게 솟구쳐 오른 산맥이 낙동강과 평행을 이루며 동서남북으로 뻗어 내리는, 그 힘찬 맥동과 넓은 품을 느껴보려면 종주 산행이 제격이다.

영남알프스 종주는 일정과 기·종점에 따라 수십 가지의 조합이 가능하지만, 통상 석골사를 출발해 영남알프스 7산이라는 운문산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천황산을 일주하는 총 연장 39.9㎞(20시간)의 종주 코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낙동정맥 타고 북에서 남으로 종단…총연장 43㎞ 대장정
초반 1시간 장딴지 팍팍해지는 거센 된비알 최고 난구간
고헌산 정상선 영남알프스 전 산군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하지만 이 코스는 산꾼들 사이에 워낙 잘 알려져 있어 '산&산'은 낙동정맥을 타고 영남알프스를 북에서 남으로 종단해보기로 했다. 총 연장 43㎞에 달하는 만만치 않은 거리와 20시간에 이르는 산행 시간을 고려, 전체를 3개 구간으로 나눴다.

고헌산 정상에서 본 영남알프스의 고봉준령들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먼저 1구간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기마을을 출발해 고헌사~고헌산~외항재~894봉을 지나 운문령에서 마친다. 2구간은 운문령에서 시작해 상운산~쌀바위~가지산~석남사~능동산~배내고개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3구간은 배내고개에서 간월산~파래소~신불산~영축산을 거쳐 양산 통도사에서 종주의 대단원을 맺는다.

가지산을 필두로 1천m 이상급 고산 6개를 오르내리며, 이맘때면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는 간월산과 신불산을 잇는 황금 억새평원을 지난다. 하지만 낙동정맥에서 별도의 가지로 뻗어나간 지맥 상에 있는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문복산은 아쉽게도 이번 종주 코스에서 제외했다.
1구간 산행 기점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기마을 버스정류소다. 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 앞에서 하차하면 오른쪽에 신기마을 빗돌이 서 있다. 진우훼밀리아파트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인도를 따라 고헌사 방면으로 올라간다. 삼진아파트를 지나면 노폭이 좁아지면서 다소 가파른 비탈길이 갈지자로 이어진다. 20분 뒤 공중화장실을 지나면 고헌사다. 고헌사를 왼쪽에 끼고 오르면 곰지골 계곡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다리 건너기 직전에 우측으로 등산로가 열린다. 거센 된비알을 지그재그로 치고 오른다. 20분 뒤 지능선에 올라선다. 곰지골 동쪽 능선으로 고헌산 주능선과 붙는 최단 루트다. 왼쪽으로 꺾어 오른다.

쉼 없이 오르기를 1시간여, 하늘이 열리면서 고헌산 남쪽 능선에 붙는다. 은빛 억새군락이 갈바람에 쏴쏴 파도 소리를 낸다. 방화선을 따라 15분쯤 더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이 고헌산 동봉(1,033m)이다. 여기부터가 본격적인 낙동정맥 구간이다. 동봉 우측 전망데크에 오르면 삼강봉, 백운산, 소호령으로 뻗어 내려오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을 조망할 수 있다.

다시 방화선을 따라 주봉인 고헌산 정상(1,033m)에 오른다. 언양의 진산인 고헌산은 영남알프스의 산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는 영남알프스의 전망대다. 앞 일자능선이 신불산, 그 앞 능선 오른쪽으로 간월산 향로산 배내봉 오두산이, 24번 국도가 숨어드는 배내고개를 중심으로 오른쪽 능동산, 천황산과 재약산이, 영남알프스의 맹주격인 가지산 옆으로 쌀바위 상운산 쌍두봉 지룡산이 시립하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고헌산 정상에서 기차 레일처럼 이어지는 데크 길을 따라 10분쯤 더 가면 '고헌봉'이라는 정상석이 서 있는 서봉(1034.3m)이다. 정상석 뒤 정북으로 난 길을 따라 외항재 방면으로 하산한다. 갈대밭과 무성한 리기다소나무 숲을 지나 45분쯤 내려가면 921번 지방도가 지나는 외항재에 이른다.

도로를 가로질러 절개지 위로 올라선다. 13분 뒤 리본이 여럿 붙어 있는 중봉 삼거리에 오르게 된다. 곧장 북쪽으로 계속 가면 719봉을 지나 산내면으로 내려서기 때문에 왼쪽으로 꺾어 남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봉분 군을 지나면 외항삼거리 북쪽 도로로 내려선다. 잠시 뒤 정상휴게소 매점이 있는 외항삼거리에 이른다. 50m 앞 정상원조생고기 식당 왼편으로 꺾어 우성목장으로 올라간다. 목장을 지나면 7분 뒤 일송수목원 빗돌이 세워져 있는 낮은 고개에 오른다. 빗돌 왼쪽으로 797봉에 오르는 능선이 시작된다. 25분 뒤 밋밋한 봉우리인 797봉을 지나면 철쭉군락지가 펼쳐진다. 이어 경상북도와 울산시의 도계를 따라 15분쯤 더 가면 낙동정맥 표석과 삼각점이 있는 894봉이다. 문복산의 남릉과 이어지는 봉우리로 이곳에서 낙동정맥은 북서쪽으로 가지를 뻗쳐 문복지맥을 형성한다.

이정표 왼쪽 낙동정맥 종주로를 따라 하산한다. 가지가 태극문양처럼 꺾이고 휘어진 범상치 않은 소나무가 눈길을 잡는 산길을 30분가량 내려가면 1구간의 종점인 운문령이다. 총 이동거리 12.9㎞에 휴식을 포함해 6시간가량 걸렸다. 산행 문의: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전준배 산행대장 010-8803-8848. 글·사진=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 신기마을~운문령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신기마을~운문령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산&산] <422> 영남알프스 1구간 울주 고헌산 산행지도(1/28)

[산&산] <422> 영남알프스 1구간 신기마을~운문령 가는길 먹을곳(1/28)
■찾아가기

부산 동부시외버스터미널(1688-9969)에서 언양행 시외버스가 오전 6시 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50분 걸리고, 요금은 3천300원. 언양터미널에서는 석남사행 807번 시내버스나 1713번 좌석버스를 타고 신기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배차간격은 20~30분. 소요 시간 20분, 요금은 1천~1천500원. 문의 1577-3609.

종점인 운문령에서는 대구에서 출발해 운문사를 거쳐 언양터미널 가는 시외버스(경산버스 053-743-4219)를 타면 된다. 하루 5회 운행하며, 오후 3시, 5시 40분에 운문령을 지난다. 25분 걸린다. 요금 2천 원.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경부고속도로 서울산 나들목에서 언양 방면으로 빠져나온다. 35번 국도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직진하다 언양교차로에서 석남사 방면 우측으로 빠져 24번 국도로 갈아탄다. 8분 뒤 장성교차로에서 경주·청도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2분쯤 더 달리면 신기마을 입구다. 종점인 운문령에서 차를 회수하려면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언양콜택시 052-254-4545.

■먹을 거리

운문령 포장식당에서 국수, 수제비, 커피 등으로 요기할 수 있다. 산행 도중 지나는 산내불고기단지에는 30여 개의 한우 불고기 식당이 몰려 있다. 청정 산골에서 자란 한우를 사용하며, 한우암소갈비살, 육회 등이 별미다. 박태우 기자

▲ 산행 기점은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신기마을 버스정류소다.상북면 궁근정리 신기마을 앞에서 하차하면 오른쪽에 신기마을 빗돌이 서 있다.진우훼밀리아파트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인도를 따라 고헌사 방면으로 올라간다.


▲ 영남알프스 개관도가 세워져 있는 공중화장실을 지나면 곧이어 고헌사다.


▲ 고헌사를 왼쪽에 끼고 오르면 곰지골 계곡을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다리 건너기 직전에 우측으로 등산로가 열린다.다리 건너 등산로는 고헌산 정상까지 곧바로 치고 오르는 능선이므로 다리를 건너지 말 것.


▲ 고헌산 남릉에 붙으면 하늘이 열린다.몇년전까지만 해도 오프로드 차량이나 산악오토바이가 방화선을 따라 거의 고헌산 정상부까지 올라다녔다고 한다.이 때문에 지금도 풀 한포기 나지 않는 방화선이 하얀 가르마처럼 산을 쪼개고 있다.


▲ 고헌산 동봉에서 전망데크 가는 길.여기부터 본격적으로 낙동정맥의 허리 위로 올라탄다.삼강봉,백운산,소호령으로 뻗어 내려오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뚜렷하다.


▲ 고헌산 동봉 우측 전망데크에 오르면 삼강봉, 백운산, 소호령으로 뻗어 내려오는 낙동정맥의 마루금을 조망할 수 있다.


▲ 언양의 진산인 고헌산 정상.고헌산은 '높은 곳(高)에서,기우제를 드린(獻)' 데서 산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신빙성있게 전해지고 있다.


▲ 고헌산은 영남알프스의 전망대다.앞 일자능선이 신불산,그 앞 능선 오른쪽으로 간월산 향로산 배내봉 오두산이,24번 국도가 숨어드는 배내고개를 중심으로 오른쪽 능동산,천황산과 재약산이,영남알프스의 맹주격인 가지산 옆으로 쌀바위 상운산 쌍두봉 지룡산이 시립하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고헌산 정상에서 서봉까지는 억새 평원 위로 나무 데크 길이 기차 레일처럼 이어진다.


▲ 고헌봉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고헌산 서봉.고헌산 정상 삼형제 봉우리가 까치발을 하고 섰지만,굳이 따지자면 서봉이 나머지 두 봉우리보다 1m쯤 높다.


▲ 정상석 뒤 정북으로 난 길을 따라 외항재 방면으로 하산한다.갈대밭과 무성한 리기다 솔숲을 지난다.


▲ 921번 지방도가 지나는 외항재는 상북면 삽재에서 소호리로 넘어가는 고개다.외항재에서 도로를 따라 산내로 곧바로 갈 수 있지만,낙동정맥 종주길은 외항재에서 외항마을로 넘어가는 작은 산봉우리를 통과해야 한다. 도로를 가로질러 절개지 위로 올라선다.


▲ 외항재에서 13분 쯤 걸으면 리본이 여럿 붙어 있는 중봉 삼거리에 오르게 된다.곧장 북쪽으로 계속 가면 719봉을 지나 산내면으로 내려서기 때문에 왼쪽으로 꺾어 남서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 봉분 군을 지나면 외항삼거리 북쪽 도로로 내려선다.잠시 뒤 정상휴게소 매점이 있는 외항삼거리에 이른다.


▲ 외항삼거리 50m 앞 정상원조생고기 식당 왼편으로 꺾어 우성목장으로 올라간다.이 도로가 낙동정맥의 통로는 아니지만,이 길 말고는 달리 갈 방법이 없다.


▲ 목장을 지나면 7분 뒤 일송수목원 빗돌이 세워져 있는 낮은 고개에 오른다. 빗돌 왼쪽으로 797봉 오르는 능선이 시작된다.


▲ 경상북도와 울산시의 도계를 따라 15분쯤 더 가면 낙동정맥 표지석과 삼각점이 있는 894봉이다.


▲ 894봉은 문복산의 남릉과 이어지는 봉우리로 이곳에서 낙동정맥은 북서쪽으로 가지를 뻗쳐 문복지맥을 형성한다. 이정표 왼쪽 낙동정맥 종주로를 따라 하산한다.


▲ 운문령으로 하산하는 길 중간에 가지가 태극문양처럼 꺾이고 휘어진 범상치 않은 소나무가 눈길을 잡는다.


▲ 경북 남부지역과 울산을 관통하는 운문령이 1구간의 종점이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3-10-10 10:19:38 산&산 시리즈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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