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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진달래 산행 | 벚꽃 산행(1) 구례 오산 둥주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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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힐링부산 조회327 작성일19-03-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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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산행(1) 구례 오산


오산과 함께하는 섬진강 벚꽃엔딩


섬진강 벚꽃 놀이와

풍수명당 사성암 품은 오산~둥주리봉 종주 산행

오산만큼 구례를 속 시원히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오산 활공장에 서면 구례 일대와 섬진강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섬진강은 미인이다. 모래의 살은 하얗고 매끄러우며, 바람은 부드럽다.

허공에서 강물로 벚꽃이 흩날리고, 물결은 쉼 없이 봄의 황홀한 몰락을 실어 나른다.

마을 어귀에선 벚꽃엔딩노래가 흘러나오고,

지나간 사랑이 떠오른 여인은 씁쓸한 미소를 짓는다  

4월은 사람을 황홀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벚꽃 때문이다.

벚나무 만발한 길에 바람 불어 핑크빛 폭설이 쏟아진다면,

제 아무리 무뚝뚝한 사내라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첫사랑의 열병 같은 아름다움이 가슴속을 폭풍이 휘몰아치듯 뒤집어 놓으니 말이다.

섬진강 벚꽃이 용틀임하듯 가지를 휘감으며 만발했다. 

 4월 초, 오산과 둥주리봉 아래의 섬진강 일대는 벚꽃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봄은 짧고 여름은 길다. 벚꽃이 지면 봄도 지는 것. 기후가 변한 것이다.

짧은 봄을 즐기는 제대로 된 방법은,

벚꽃이 흩날리는 향기로운 바람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벚꽃 놀이 나온 인파에 섞여 나도 벚꽃이 되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흘러가 보는 것이다.


그리곤 산에 올라 개운하게 땀 쫙 빼고 열린 하늘을 가슴에 담으면,

단 하루의 봄날이었다 해도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벚꽃 여행과 산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둥주리봉의 백미인 배바위. 바위 정점에 데크 전망대가 있어 파노라마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구례는 지나치는 곳이었다.

용산역에서 도망치듯 밤기차를 타고 내려와,

지리산 종주를 위해 성삼재로 혹은 화엄사로 가는 관문.

조금 긴장된, 설레는 지나침의 땅이었다. 지리산을 뺀 구례는 놀라웠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하고 있었던 게 들통 났다.

산수유가 많은 건 알았는데 벚나무가 이토록 많은 줄 몰랐다  

산꾼이 차로 이렇게 산을 올라도 되나 죄책감이 들 만큼 고도가 높아졌다.

사성암주차장에서 몇 걸음 딛자 생각을 삼켜버리는 장면이 나왔다.

노고단은 물론 넓은 구례 땅이 지도를 펼친 것처럼 드러났다.

날개가 없어도 도움닫기를 하면 날아오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야말로 날아오르기 좋은 활공장이었다.

 

고승들이 도를 닦은 사성암 


섬진강을 따라 절정을 이룬 벚꽃 무리.

둥주리봉에서 동해마을로 하산하면 벚꽃이 만발한 섬진강변이다.

오산 초입인 죽암마을까지 벚꽃 데크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런 벚꽃 여행이 완성된다.  

사성암 약사유리광전

 

깎아지른 절벽에 거대한 기둥을 세운 약사유리광전 앞에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보통 정성으로 지은 암자가 아니다.

법당에는 바위 절벽에 손톱으로 그렸다고 전해지는

약사여래의 선각(線刻) 그림이 있고, 이를 유리창 너머로 볼 수 있다.

 


암벽 사이로 이어진 계단을 오르자 산신을 모신 산왕전이다.

옆으로 도선굴이 있다.

어둡고 습한 바위틈 속, 불자들이 밝힌 촛불과 복전함이 덩그러니 있다.

산신령을 모신 산왕전 앞에선 실로 왕의 경치가 펼쳐진다.

도선국사가 풍수공부를 완성했다는 곳임이 실감날 정도로

강과 들판, 지리산이 넓게 드러난다.

사성암은 배산임수의 전형으로 꼽히는 명당이라고 한다.


마고마을 갈림길 부근의 암봉에 올라 트인 경치를 즐긴다.

 

해발 530.8m에 불과한 오산을 두고 옛 현인들이

백두산에서 대간을 타고 내려온 큰 산의 기운을

다시 백두산으로 반사경처럼 되돌리는 산이라 해석했다.

산 속에 있으면 그 산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법,

오산은 지리산에서 수련하던 이들이 마무리 공부를 위해 찾던 곳이었다고 한다.

이를 반증하듯 4명의 고승인 의상대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국사가

여기서 도를 닦았다고 하여 사성암(四聖庵)이라 불린다.


사성암을 떠나 제대로 산행해보려 마음 잡아보지만, 몇 걸음 안 가 오산 정상이다. 전망데크와 팔각정이 다시 한 번 속 시원한 경치를 보여 준다.

섬진강이 둥글게 원을 그리며 송아지 눈처럼 순한 빛깔로 흘러가고

구례 평야와 지리산 줄기가 산수화처럼 뻗었다.

   

지리산은 닿을 수 없는 세상 밖 공간처럼 아득하게 느껴진다.

반면 관광객으로 시끄러운 오산은 속세의 한가운데 같다.

오산은 구례읍에서 보면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물을 자라가 먹고 있는 모습이어서

자라 오()’자를 써서 오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능선을 타고 종주를 시작하자, 고요가 온 몸을 감싼다.

오산에서 남진을 시작하면 탈출로가 많지 않아 둥주리봉까지는 가야 하는데,

오르내림이 많고 하산 지점까지 9km 거리로 짧지 않아

체력에 자신이 없거나 여행 삼아 온 이들은 대부분 돌아선다.

 

마지막 소나무 왕국, 오산

 

사성암 산왕전 앞에 서면 할 말을 잃게 하는 벼랑 끝 열린 경치가 반긴다.

우측으로 아스라이 반야봉의 엉덩이가 보인다. 

배바위로 올라서는 계단길. 암릉구간엔 계단 같은 시설이 있어 위험한 곳은 드물다. 

천국으로 이어질 것만 같은 핑크빛 벚꽃길. 구례 문척면 월전리 섬진강변길.


어느 산을 가더라도 생활력 강하고 영리한 참나무류 활엽수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기 마련인데, 오산은 드물게도 소나무의 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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