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산

기타지역 산 | [산&산] <161> 거제 망산 ~ 가라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산지기 조회3,095 작성일13-08-19 14:54
주소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 눈의 호사가 꿈결 같은 거제 망산. 내봉산 닿기 전 만나는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병대도 쪽 풍광이다.
산행지 안내 기사는 일종의 설명문이다. 수필 형식의 산행기완 차원이 다르다. 말 그대로 객관적인 사실로 서술해야 한다. 그래서 주관의 과도한 노출은 금기시된다. 이는 지면의 제약도 있지만 섣부른 노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확한, 혹은 왜곡된 이미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말해 산에 대한 평가와 그곳에서 받는 감동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고 그것은 온전히 독자들의 절대적인 몫이라는 의미이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기자 역시 가끔씩 과장된 수사로 물의를 빚곤 한다. 설익은 눈썰미로 바라보곤 전체인 양 호도하기도 하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서둘러 흥분하기도 한다. 지면을 빌려 유감을 전한다. 하지만 오늘은 노골적인 감정 분출로 소개하고픈 산행지가 있다. 미리 유감을 표하고 시작한다.

경남 거제시의 '망산(望山·375m)'이다. 이렇게 방점을 찍는 것은 거제 말고도 망산이 여럿 있는데 그것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망(望)은 바라본다는 의미다. 그래서 망자가 붙은 산은 우선 조망이 시원하다. 또 대부분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한산도의 망산(294m)이 그렇고 여수 금오도의 망산(343.6m)이 그렇다. 하지만 그 산들을 일컬어 절승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절승은 경치가 비할 데 없이 빼어나게 좋거나 또는 그 경치를 말하는데 거제 망산이 그러하다는 뜻이다.





산은 거제 남쪽 맨 끝자락 바닷가에 위치해 있다. 크기와 높이는 고만고만하지만 쪽빛 남해바다로 펼쳐진 끝 간 데 없는 조망이 여간 아니다. 산에 올라 그것만 바라봐도 잘 왔다고 생각될 정도로 속이 후련하다.

그뿐만 아니다. 보석처럼 박힌 주변의 섬들은 그 조망을 더욱 황홀하게 만든다. 대충만 훑어봐도 초원과 등대가 아름다운 소매물도 대매물도, 그리고 긴 뱀처럼 보이는 장사도, 큰 가오리 같은 가왕도, 비진도가 보이고 멀리 욕지도와 한산도도 시야에 들어온다. 특히 대·소병대도 주변은 남해안 제일의 풍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당한 간격과 크기로 뿌려진 듯 펼쳐진 바다와 섬의 조화는 신이 아니고선 만들 수 없는 배치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좀처럼 감정을 내색하지 않는 산행대장도 이 장면을 보고는 정말로 아름답다고 할 정도였다. 기자 역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퍼질러 앉아 그 광경을 오래도록 만끽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망산은 또 산 자체로도 나무랄 데 없다. 보기와 달리 암봉이 많고 보기와 달리 숲이 우거져 있다. 시원한 조망을 즐기면서 웰빙산행하기에 그만이다. 길이 뚜렷하고 별 위험한 요소가 없는 점도 망산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정표만 따라가면 특별히 헷갈릴 곳도 없어 주변 탐승에만 전념할 수 있다. 다만 오르내림이 조금 있고 울퉁불퉁한 바위가 다소 있어 너무 어린 자녀를 동반하기엔 곤란할 것으로 보인다.

산행은 망산을 한 바퀴 둘러볼 경우 걷는 시간만 2시간20분, 휴식을 포함한다면 3시간쯤 걸린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조망을 즐기겠다면 하루 코스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 코스가 짧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인근의 가라산(586m)과 연계해 볼 수 있다. 가라산은 거제의 최고봉으로 이 역시 장쾌한 조망이 압권이다. 그럴 경우 2시간30분을 더 추가해야 할 것이다. 산&산 팀 역시 그러한 경우를 가정해 망산과 가라산을 연계한 코스를 꾸몄다.

우선 남부면 저구리 명사마을을 들머리로 해서 망산에 오른다. 조망을 만끽하고 부속 산인 내봉산(359m)을 거쳐 저구사거리인 작은다대재로 내려선다. 이후 다대산성을 통해 가라산을 오른 뒤 지나온 등로를 우전방으로 쳐다보며 다대마을로 내려선다. 이를 테면 S자 산행이라 할 수 있다.

산행 출발점인 명사마을은 동부면에서 갈 때 작은다대재 못 미쳐 만나는 저구사거리 오른쪽 홍포마을 가는 방향에 있다.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있어 매년 여름철이면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들머리는 이 마을 버스정류소에서 진행 방향 정면의 홍포쪽으로 3분만 더 걸어가면 갯바람이 터지는 고갯마루 직전의 왼쪽 산자락으로 열려 있다. 거제시에서 세워 놓은 등산 안내판이 있어 참고한다.

언덕배기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후 잘 정비된 오름의 등산로를 따르면 망산까지 별 어려움 없이 찾아갈 수 있다. 정상까지 42분 소요. 중간중간 만나는 바위 전망대에선 명사 마을과 저구리만, 그리고 그 너머 왕조산과 일대 풍광들을 조망할 수 있다.

암봉과 벼랑으로 솟은 정상은 말 그대로 조망이 사통팔달이다. 한려수도의 크고 작은 섬들은 물론 맑은 날이면 대마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주변의 섬들을 찍어 놓은 사진 안내도가 있어 대조해 보면 여간 재미나지 않는다. 정상석 뒤에 새겨놓은 천하일경이 무색하지 않다.

망산의 부속 산인 내봉산은 산의 동쪽에 고깔처럼 뾰족하게 솟은 봉이다. 이곳으로의 등로는 해미장골등이라는 안부로 연결된다. 안부는 진행 방향 정면으로 내려서면 된다. 안부에 이정표가 있어 참고한다. 안부에서 오른쪽 내리막길은 거제 8경의 하나인 홍포-여차 순환도로로 연결된다.

등로는 당연히 진행 방향 정면의 오름길이다. 능선 턱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사잇길을 만나는데 그곳이 315봉 직전의 전망바위다. 안부에서 14분쯤 걸린다. 다름아닌 대·소병대도를 가장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산과 섬과 바다의 절묘한 조화, 그 아름답다는 금강산 해금강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

이후 울퉁불퉁한 바윗길을 진행하면 20분쯤 걸려 내봉산에 닿는다. 내봉산은 바로 옆의 전망대가 멋진 포인트다. 이곳 역시 펼쳐지는 풍광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하지만 동쪽 아래 여차몽돌해변의 운치를 따라갈 수 없다.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해변 끝에 솟아 있는 봉우리는 천장산(277m)이다. 멀리 갈곶리 해금강도 이 산 너머로 조망된다.

다대와 저구를 잇는 작은다대재는 내봉산과 전망대 사이 로프가 걸린 바위 틈새로 내려와 만나는 여차등 안부에서 직진길로 이어진다. 오른쪽길은 여차해변으로 내려선다. 안부까지 10분 소요.

이후 등로는 315봉을 왼쪽으로 살짝 돌아 안부에 내려선 뒤 269봉을 향해 오르막을 조금 오르다가 다시 작은다대재로 향해 경사를 급격히 누그러뜨린다. 여차등 안부에서 도로가 지나는 작은다대재까지 40분 소요.

여기까지가 망산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산행을 끝내고 싶으면 왼쪽 아래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명사 버스정류소까지는 걸어서 15분쯤 걸린다. 가라산까지 연장하겠다면 오른쪽 도로를 거슬러 올라 고갯마루에서 도로를 건너 왼쪽 산자락으로 붙으면 된다. 소위 말하는 거제지맥의 연결지점이다. 들머리에 가라산 표지판이 서 있어 참고한다. 이후 등로는 뚜렷한 오름길을 따르면 된다. 이 코스는 해발 60m에서 500m 이상을 올라야 하는 등로지만 의외로 길이 편하고 부드러워 부담이 덜하다. 그리고 소나무와 상록수가 번갈아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조금 더운 날에도 산행이 가능하다. 가라산 등로 초입에서 삼각점이 있는 211봉까지 13분, 역사의 생채기로 남아있는 다대산성까지 15분, 산성을 벗어나는 곳까지 4분, 경사가 조금씩 가팔라지는 다대마을 하산 갈림길까지 18분, 능선삼거리인 망등 이정표까지 22분이 더 걸린다.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은 팔각정자는 망등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연결된다. 1분 거리인데다 조망이 좋아 다녀올 만하다.

가라산 정상은 망등 이정표로 되돌아와 진행 방향 정면으로 향하면 된다. 정상은 공간이 아주 넓다. 주변 조망 또한 최고봉답게 시원하기 그지없다. 직전에 만나는 석축 흔적은 봉수대 터로 이 역시 망산의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정상까지 9분 소요.

다대마을로의 하산은 정상에서 진행 방향 정면으로 1분쯤 가면 만나는 헬기장 오른쪽 끝으로 연결된다. 직진 방향은 진마이재를 거쳐 노자산으로 가는 거제지맥 주능선길이다. 이정표가 있어 참고한다.

헬기장 오른쪽 끝을 따라 내려가면 3분 만에 샘터를 만난다. 이후 길은 능선이 아닌 계곡으로 이어진다. 등로 역시 계곡과 나란하게 가거나 계곡을 횡단하면서 내려간다. 계곡은 그렇게 크진 않지만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고 깨끗한 편이다. 너덜이 조금 있어 발디딤에 주의한다. 울타리가 쳐져 있어 계곡과 헤어져야 하는 지점까지 45분, 다대마을 버스정류소까지 10분이 더 걸린다.


[산&산] <161> 거제 망산 ~ 가라산 산행지도


[산&산] <161> 거제 망산 ~ 가라산 찾아가는 길
# 찾아가는 길

산행 들머리가 거제에서도 최남단이다 보니 대중교통편이 원활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원점회귀 산행도 아니어서 승용차를 가져가라고 하기에도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체산행을 이용한 접근이 아니라면 비교적 권할 만한 교통편이 자가 승용차가 아닌가 생각한다.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간 고속도로-14번 국도-1018번 지방도를 이용한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진입은 서진주 분기점에서 빠져나와 직진 방향으로 향하면 되고 14번 국도 진입은 통영IC를 나와 거제 방면 직진으로 향하면 된다.

이후 거제시청이 소재하고 있는 신현읍 고현 못 미쳐 만나는 사곡삼거리에서 동부·남부면 방면으로 우회전, 1018번 지방도를 따라 해금강 이정표를 따르다가 남부면 저구사거리에서 오른쪽 홍포 방면을 따르면 명사해수욕장을 지나 홍포마을 넘어가기 전 고개로 만난다.

부산서 산행 들머리까지 소통이 원활하다면 3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중교통편은 거제 고현까지는 자주 있으나 고현에서 명사로 가는 시내버스가 원활하지 못하다. 고현행 버스는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완행 포함 수시로 있다. 요금 1만2천원. 직행 2시간40분 소요. 완행 4시간 소요.

고현에서의 홍포행 버스는 오전 7시45분, 10시45분 두 차례가 있다. 요금 1천원. 50분 소요. 홍포로 가는 버스가 자주 없어 주변 마을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근처로 갔다가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고현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 주변 마을은 동부나 탑포 해금강 등이다. 애니콜택시 055-688-5003. 진용성 기자

2008-05-29 [00:00:00] | 수정시간: 2009-06-11 [15:29:02] | 32면


▲ 망산 자락이 눈에 들어오는 남부면 저구리 저구사거리 앞 도로. 산행 들머리인 명사마을은 이정표의 저구 로 내려서지 말고 조금 더 가서 만나는 사거리의 오른쪽 홍포 방면으로 향해야 한다. .


▲ 홍포 방면으로 들어서서 만나는 또다른 이정표. 산행 들머리는 명사해수욕장을 지나 홍포로 넘어가는 고 개마루 직전에 있다.


▲ 산행 들머리. 홍포마을로 넘어가는 고개 직전에 있다.


▲ 망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에 있는 통제문. 문 좌우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 첫번째 만나는 바위 전망대.


▲ 정상 직전에 만나는 산불감시초소.


▲ 망상 정상.


▲ 사위가 시원한 망상 정상의 낭떠러지.


▲ 정상에서 내려와 만나는 첫번째 안부인 해미장골등. .


▲ 해미장골등을 지나 315봉 직전에 만나는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 는 섬이 대병대도다.


▲ 내봉산 맞은편 전망바위에 세워져 있는 다도해 전경 사진. 있다.


▲ 내봉산에서 내려와 만나는 안부인 여차등. 쉴 수 있도록 벤치가 마련돼 있다.


▲ 저구사거리인 작은다대재. 가라산으로 가는 등로는 오른쪽인 다대 방향으로 올라서서 도로 건너 산자락 으로 이어져 있다.


▲ 다대 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등로는 이정표 아래 가라산 푯말로 연결된다.


▲ 재활용 수집장 못가서 오른쪽 산자락이 가라산으로 연결되는 산길이다.


▲ 다대 가라산 갈림길. 가라산 가는 방향은 진행 방향 왼쪽 오름길이다.


▲ 능선에 다 올라와 만나는 망등 갈림길. 가라산은 진행 방향 오른쪽이나 왼쪽의 팔각정자가 있어 다녀온 다.


▲ 세워진 지 얼마되지 않는 팔각정자. 이 정자에 올라보면 지나온 등로는 물론 망산과 그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 헬기장이 있는 가라산 정상. 정상석은 진행 방향 조금 더 가면 화강암석 바위로 만난다.


▲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곧 만나는 이정표 갈림길. 다대마을로 내려서는 길은 진행 방향 오른쪽의 헬기 장 끝이다. 진행 방향 정면은 진마이재로 해서 노자산으로 가는 주능선길이다.


▲ 다대마을로 내려서기 위해 등로에 접어들어 곧 만나는 샘터. 급할 때 식수로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 너덜이 조금 있는 하산길.


▲ 다대저수지를 앞두고 만나는 출입금지 그물. 등로는 이 그물을 따라 내려가면 마을 길로 연결된다.


▲ 다대마을로 내려가는 길. 정면에 보이는 산이 망산의 한 자락이다.




버스정류소에 닿으면 명사마을까지는 3.5㎞ 정도. 버스를 탈 수도 있지만 자주 있지 않아 별 도움이 안 된다. 지나가는 차량의 도움을 받거나 택시(011-841-1337)를 불러 타고 가야 한다. 택시비는 5천원 정도. 산행 문의 레포츠부 951-461-4161, 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 기자 ysjin@busanilbo.com

총 1건 / 최대 200자

자세한 설명과 자료 잘 봤습니다 언제 시간되면 꼭 한번 가봐야 겠네요^^*

커피향기님의 댓글

커피향기
우리지역 명산 부산지역 명산을 소개합니다 금정산 백양산 황령/금련산 승학산 영남알프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주간 활동순위 11.26(목) 오후 3시 기준
  • 1 ghgh11 
  • 2 프로텍션 
  • 3 강산여행사 
  • 4 힐링부산 
  • 5 솔바람산악회 
  • 6  벚꽃산악 
  • 7  메아리bak 
  • 8  울타리 
  • 9  거북이부부 
  • 10  지니요 
동호회 부산지역 동호회를 소개합니다 동호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