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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산 | [산&산] <103> 의령 한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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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광야 조회3,222 작성일13-08-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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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우산 정상 부근에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까지 펼쳐진 진달래 군락지. 4월 들어 산 전체가 붉은 빛을 뿜기 시작했다.
한국인들 가슴가슴에 아름 따다 뿌려진 소월의 진달래꽃. 영변 약산에 앞서 한우산에서 흐드러지고 있다. 떠난 님이 즈려밟고 갔다는,그 슬픈 진달래가 아니다. 눈이 부시게 밝고 화사한 모습이다.

이번 주 산&산팀은 진달래 철쭉 억새 군락이 철마다 장관을 이루는 경남 의령의 한우산을 찾았다.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민 진달래가 4월의 등산객들을 맞는다. 여기에 별나게 튀어나온 기암괴석과 계곡으로 난 등산로가 산행 재미를 더해 준다. 한우산은 산이 깊고 수목이 울창해 오뉴월 한더위에 맞는 비도 겨울비처럼 차갑다고 찰비산으로,그 사이 계곡은 찰비골로 불린다. 한우산은 그 찰비산의 '찰 한(寒)''비 우(雨)'자를 쓴 한자 이름.




지리학적으로 한우산은 의령군 궁류면에 자리하면서 백두대간의 덕유산에서 뻗어 나온 남강기맥을 경남 합천의 황매산으로부터 받아 의령의 진산인 자굴산으로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출발은 벽계야영장에서 시작된다. 답사는 산성산~835m봉~한우산~백운동 계곡의 약 5시간(걷는 시간은 약 4시간) 코스로 잡았다. 초보자들은 835m봉을 지나 임도를 따라 찰비골로 바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아도 좋다.

벽계 야영장에서 도로를 따라 15~20분 올라가다보면 화기보관소에서 오른쪽 마을로 접어들어 산성산 북쪽 능선으로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나온다. 산&산팀은 여기서 도로를 5분여 더 걸어 벽계자연관광농원 바로 전 좁은 비포장 진입로를 들머리로 삼았다.

찰비골로 내려오고자 한다면 차를 들머리 인근까지 가져와 주차를 할 수도 있다.

이 들머리에서 5분여 올라가면 10여기의 봉분이 보인다. 이를 가로질러 올라 진달래 군락 속 등산로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지금부터 산성상 정상까지는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산에 익숙한 사람들도 단숨에 오르기 힘든 가파른 길이다. 좌우로 펼쳐진 진달래꽃들이 그나마 위안이 될 뿐.

20여분 뒤 큰 바위가 앞을 가로막으면 왼쪽 전망바위서 잠시 쉴 수 있다. 이곳에서는 함박꽃 모양의 함박산과 찰비골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30여분 더 올라 헬기장을 만나면 산성산(741m) 정상에 다다른 셈이다. 산성산은 가야와 삼국시대 때 왜구의 침입에 대비한 산성이 구축된 군사적 요충지였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됐다. 산성산과 한우산 일대는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격전을 벌였던 곳.

산 성산 정상부터는 남강기맥의 주능선을 타는 것. 좌우로 펼쳐진 봄꽃 길과 마을 풍경,기암괴석 등을 구경하며 갈 수 있다. 토성터와 산성산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이어 지나다보면 촛대바위를 만난다. 촛대바위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봐도 좋고 2분여 더 가 촛대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봐도 기암괴석의 오묘한 멋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에서 30여분 더 능선을 타면 835m봉에 오른다. 실제 이곳이 한우산 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쉽게도 표지석 하나 없지만 자굴산에 앞서 남강기맥 중 가장 우뚝한 자리를 차지하는 곳이다. 날이 맑다면 북쪽 산성산 뒤로 황매산과 동쪽으로 영남알프스의 가지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835m봉에서 5분내 마주치는 임도에서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으로 10여분 가면 한우상 정상이다. 정상이라고 하긴 초라하게 소나무 한 그루만이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5분 뒤 거대한 진달래 군락을 만날 수 있다. 진달래 군락이 끝나는 부분이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이곳은 한우산 진달래·철쭉 자생군락지로 매년 5월 초면 철쭉제가 열린다. 4월 진달래와 5월 철쭉이 연이어 봄잔치를 여는 셈이다. 군락지 아래 임도는 지난 1998년 대종상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후반부,몰락한 안성기 가족이 우마차를 끌고 동네를 떠나는 장면을 찍은 곳이다.

백운동 계곡으로 가기 위해선 활공장 안내판 바로 뒷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10여분 뒤 응봉산으로 가는 갈림길 팻말이 나오지만 글은 지워져 있다. 직진해 15분 남짓 가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을 하면 2~3분 후 또 갈림길. 직진을 해 15분여 후 선암산과 백운동 계곡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에선 왼쪽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백운동 계곡으로 들어서면 산수유 등 봄꽃과 폭포,큰바위 등을 만날 수 있다. 40~50분 뒤 댐 수준의 큰 물을 막아놓은 벽계저수지를 만나 정동교 다리를 건너면 출발지인 벽계야영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문의 위크앤조이팀 051-461-4161 산행대장 홍성혁 010-2242-6608 의령군청 문화체육과 055-570-2430. 글·사진=서준녕기자 jumpjump@ busanilbo.com

동영상=본보 홈페이지(www.busanilbo.com) 게재


[산&산] 의령 한우산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함안나들목을 나와 1011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면 의령군 궁류면까지 바로 갈 수 있다. 함안톨게이트를 지나 정곡·법수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된다. 정곡면에서 유곡면으로 넘어가는 길을 비롯해 곳곳에 벚꽃이 만발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1011번 도로를 타고 송산,압곡마을 지나 운계삼거리서 대현,벽계 쪽 1041번 도로를 이용한다. 벽계야영장이나 일붕사 등의 안내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벽계저수지를 지나 정동교를 넘으면 벽계야영장이 나타난다.

귀갓길은 1011번 도로를 타고 함안나들목 방면의 오던 길로 되돌아가거나 중교마을에서 20번 국도를 따라 오른편 의령 방면으로 간 뒤 군북나들목을 통해 남해고속도로를 타면 된다.

대중교통은 의령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벽계야영장까지 운행하던 버스가 적자로 현재 운행을 하지 않아 다소 불편하다.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의령행 시외버스를 타면 된다. 첫차가 오전 7시부터 약 5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의령서 막차는 오후 7시50분이다. 요금은 성인 5천500원,청소년 4천400원.

의령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일단 궁류면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8시45분,11시30분,오후 1시,2시30분,5시30분,7시 등 1일 6회 운행된다.

요금은 성인 2천600원,청소년 2천100원.

궁류시장에서 버스를 내려 택시나 도보로 벽계야영장까지 간다. 도보로는 20여분,택시는 기본요금(2천700원)정도 내는 거리다.


[산&산] 의령 한우산 산행 보너스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산우산 산행의 또다른 재미. 남해고속도로 함안나들목을 나와 1011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20번 국도를 만나는 부근에서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생가를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호암의 생가와 별장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귀갓길을 의령군쪽으로 잡을 경우를 대비해 가는 길에 들러 '재물 기운'을 받아봄이 좋을 듯.

한우산 자락아래 폐교된 평촌초등학교 분교터에 지난 1999년 문을 연 의령예술촌도 볼 만하다. 옛 운동장에는 거대한 장승들이 서있고 2층으로 이뤄진 전시실에는 각종 그림과 조각,모형들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옛 학교교실의 정취가 전시실 안팎에 그대로 남아 있어 어릴 적 추억을 더듬어보기엔 그만이다.

의령예술촌 인근에는 기암괴석이 봉황의 날개를 단 듯 굽어본다는 봉황대와 그 아래 자리잡은 일붕사가 있다. 일붕사는 동양최대의 동굴법당으로 유명하다.

군북 나들목으로 귀가하면서 의령읍에 자리한 홍의장군 곽재우와 그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충익사를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의령구름다리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먹을거리로는 우선 쇠고기국밥이 이름나 있다. 의령군청에서 경찰서를 지나 두번째 골목에 가면 순수한우를 사용한 종로식당(055-573-0303)과 중동식당(055-572-3377)이 있다. 국밥 5천원,수육 3만~4만원. 의령군청에서 내려오는 신호등 사거리 인근의 다시식당(055-573-2514)과 제일소바(055-573-3267)의 메밀국수도 별미. 1인분 5천원.


[산&산] 의령 한우산 개념도

20070405T092805 | 수정시간: 2009-01-11 [20:54:40] |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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