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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산 | [산&산] <178> 속리산 문장대 ~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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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광야 조회3,517 작성일13-07-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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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대에 올라 칠형제봉 능선 쪽으로 바라본 모습. 온통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바위 봉우리가 비 갠 뒤 막 피어오르는 조각의 운무와 함께 멋진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경북 상주와 충북 보은, 괴산에 걸쳐있는 국립공원 속리산(俗離山·1,058m)은 예사롭지 않은 산 이름 때문에 관심을 더 끄는 산이다. 그 이름은 두 가지 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먼저 신라 말기 문장가 최치원의 시다. '도(道)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 하는구나/ 산은 사람을 떠나지 않는데 사람이 산을 떠나는구나(道不遠人 人遠道, 山非俗離 俗離山)'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최치원보다 앞선 신라의 진표율사와 관련 있는 설화라고 한다. 스님이 구봉산(속리산의 옛 이름)에 오르기 위해 보은에 다다랐을 때 들판에서 밭갈이를 하던 소들이 무릎을 꿇고 스님을 맞았으며 이를 본 농부들이 줄줄이 속세를 떠나 출가했다고 해서(俗離) 이름 붙었다는 것이다.

어느 유래가 맞든, 어쨌든 그 이름에는 한 번쯤은 툭 털고 떠나고 싶었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날의 속리산은 사정이 그러하지 못하다. 곳곳에 시설지구가 들어서서 속리가 아닌 '속세' 그 자체가 돼버렸다. 속리산을 오르는 대표적 코스인 법주사 쪽은 그 정도가 더 심각한 곳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산이지만 상인들의 호객행위에 시달리고 나면 정나미가 떨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 정도가 덜한 곳도 여럿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각폭포 코스 역시 그중의 하나다. 아니 어떻게 보면 속리의 세계로 들어가는 진정한 관문이라 할 수 있겠다. 그곳은 상가는커녕 매점 한 곳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코스가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연유를 들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장각폭포 코스는 그간 휴식년제로 꽁꽁 묶여 있었다. 무려 15년 동안 금단의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렇다 보니 어떤 상가도 들어설 수 없었다. 그 휴식년제가 지난 2006년 1월 공식적으로 풀렸다.

하지만 개방 이후에도 사람들의 발길은 많지 않았다. 다른 여러 원인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접근성이 좋지 않았다. 실제로 당시에 부산에서 출발할 경우 들머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법주사 방향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재개방을 해도 그렇게 인기를 끄는 코스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사정이 달라졌다. 상주~청원 간 고속도로가 개통된 덕분에 최대 30분까지 단축이 가능해졌다. 이는 지난번 백악산 산행(산&산 166번 참조) 때 자세히 설명했다. 그래서 그때 이 일대의 산들을 틈틈이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속리산 산행도 그런 차원에서 기획됐다. 실제로 부산 구서동 출발을 기준으로 휴게소 2곳을 들르고도 들머리에 닿는 데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사실 장각폭포 코스가 아니더라도 상주 쪽에서 속리산을 오르는 코스가 있다. 공단 화북분소가 있는 시어동 코스가 그것이다. 하지만 시어동 코스 하나만으로는 원점회귀를 기획할 수 없다. 기껏해야 되돌아오는 정도다. 그렇지 않으면 산을 넘어 반대편인 법주사 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그럴 경우 차 지원을 받지 못하는 개인 혹은 소그룹 단위는 상당한 비용지출을 감수해야 한다.

속리산을 동쪽에서 올라 동쪽으로 내려오는 화북 방면 코스가 서서히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장각폭포 코스가 재개방됨으로써 비로소 본격화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부산 산꾼들에게 더없이 좋은 소식이 된다.

속리산은 국립공원 중의 국립공원이다.

구태여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산인지 누구나 다 안다. 한마디로 설악산, 금강산과 견줄 만한 산이다. 오죽하면 '한국의 8대 비경'이라 수식어가 붙었겠는가. 불꽃처럼 솟아오른 기암과 괴석이 끝 간 데 모르는 주릉을 따라 사태처럼 흐르고 아름드리 노송과 미끈하게 흘러내린 대슬랩들이 능선과 골짝 곳곳에서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바로 그곳을 단풍이 막 시작되는 지금부터 찾으면 '황홀한 신기루'가 따로 없을 것이다.

그 중심에 문장대가 있고 상봉인 천황봉, 그리고 출입이 금지된 관음봉과 최근 탐방로가 새로 열린 상학봉, 묘봉 등이 있다. 특히 문장대는 한국인이면 한 번쯤은 가 본 알바위 암봉으로 주위를 호령하듯 성채처럼 우뚝 솟은 모습이 대단한 장관이다.

구체적인 경로는 다음과 같다.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시어동 속리산화북분소~문장대~신선대~입석대~헬기장~천황봉~헬기장 회귀~화북면 상오리 장각마을~장각폭포 순.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쯤 걸릴 것이다.

이번 코스는 국립공원 탐방로를 소개하다 보니 길 찾는 수고가 필요없다. 그저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다만 곳곳의 명소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부근에 다다라 신경만 조금 더 쓰면 된다.

들머리는 국립공원 속리산관리공단 화북분소다. 화북면 소재지에서 충북 괴산 방면으로 2분쯤 더 올라가면 만나는 장암리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연결된다. 삼거리에 문장대 입간판이 크게 세워져 있어 쉬 찾을 수 있다. 그 길을 따라 길이 끝나는 데까지 올라가면 화북분소다. 대형차량도 회차할 수 있어 분소까지 올라가도록 한다.

문장대로 올라가는 탐방로는 주차장과 탐방센터(옛 매표소) 샛길로 열려 있다. 이정표가 잘 나 있으니 참고한다. 대로 같은 그 길을 따라 5분쯤 오르면 성불사 갈림길을 만난다. 성불사는 왼쪽 오름길이다. 시간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탐방로는 오른쪽이다. 출입 인원을 체크하는 계수기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산행이 이뤄진다.

이후 탐방로만 줄곧 따르면 된다. 장암리가 내려다보이는 첫 번째 바위 쉼터까지 35분, 다소 가팔라지는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 만나는 백일산제단(바위가 돌출해 천장을 이루는 처마바위 쉼터)까지 20분. 다소 완만해진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 만나는 문장대휴게소까지 20분쯤 더 걸린다.

문장대 코앞에 있는 휴게소는 아무리 사유재산이라지만 국립공원 내 시설로선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명색이 속세를 떠난 산인데 주릉에 오르자마자 그것도 최고의 명소인 문장대 앞에 왁자지껄한 소음시설로 버티고 있다는 것은 속리산의 인상을 흐리게 하는 요인이다.

문장대는 휴게소 오른쪽 길로 열려 있다. 철계단을 통해 오르면 일대가 발아래로 내려다보인다. 관음봉 상학봉 묘봉 쪽으로 흘러가는 서북릉과 남쪽으로 휘달리는 주릉이 꿈결처럼 펼쳐진다. 속리가 이렇게 아름다운지를 비로소 확인하게 된다.

주봉인 천황봉은 휴게소로 돌아와 진행방향 정면의 주능선으로 연결된다. 오른쪽 아래로 떨어지면 법주사로 향한다.

주릉은 비교적 부드럽게 흘러간다. 이 구간 역시 이정표가 잘 나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휴게소와 화장실이 있는 신선대까지 26분이 걸린다.

이후 3분쯤 더 가서 만나는 경업대 이정표 갈림목을 왼쪽 위로 올라서면 온통 기암과 괴석 천지다. 입석대는 이 일대 경관의 백미다. 경업대 이정표를 출발해 119 번호 '속리산 04-09' 표지목을 만나면 오른쪽 능선 위로 올라가면 된다. 경업대 이정표에서 14분쯤 거리에 있다.

계단길을 오르락내리락하다가 비로봉 앞 이정표에서 왼쪽 내리막길로 내려가 만나는 석문까지 22분, 상고암을 스쳐 법주사로 내려가는 법주사 갈림길 갈림목까지 7분, 장각폭포로 내려가는 삼거리 헬기장까지 6분, 다시 천황봉까지 9분이 더 걸린다.

천황봉은 삼파수의 꼭짓점이다. 이는 이곳에서 물을 부으면 동쪽으론 낙동강, 북쪽 혹은 서쪽으론 한강, 남쪽으론 금강수계로 접어든다는 뜻이다. 맑은 날이면 구병산 쪽으로 휘돌아가는 능선의 흐름이 헌걸차다.

장각폭포로의 하산은 정상 직전 만났던 헬기장으로 되돌아나와 진행방향 오른쪽 지능선길로 내려서면 된다. 초반은 다소 급하게 떨어지지만 무덤인 폐헬기장을 만나고서부터는 평길을 걷듯 비교적 부드럽게 이어진다. 외길인 데다 특별히 조심할 곳도 없어 부담없이 진행하면 된다.

헬기장에서 무덤까지 30분, 장각마을까지 30분, 고려시대 칠층석탑까지(석탑은 도로 왼쪽 산자락에 있다) 3분,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한 장각폭포까지 20분이 더 걸린다. 산행문의 레포츠부 051-461-4161, 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 기자 ysjin@busanilbo.com


[산&산] <178> 속리산 문장대 ~ 천황봉 찾아가는 길

# 찾아가는 길

지난번 백악산 가는 길과 같다. 다만 들머리가 조금 다르다. 백악산 들머리인 입석리 가기 전이다. 화북면 소재지인 화북면사무소에서 백악산(입석리) 쪽으로 1㎞ 더 올라가면 장암리 삼거리다. 그곳에서 기존 국도를 버리고 왼쪽 길로 꺾어 들어가면 곧 탐방지원센터인 화북분소다. 분소까지 2.5㎞쯤 된다.

삼거리에 '문장대' 입간판이 크게 설치돼 있으니 확인하고 오르면 된다. 분소 주차장에 회차시설이 있어 대형버스도 올라갈 수 있다. 중간에 만나는 회차지는 무시해도 된다.

이용도로는 신대구~부산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45번 중부내륙고속도로, 30번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 25번, 49번 국도다. 먼저 부산 구서동을 출발해 남양산을 거쳐 신대구~부산 간 고속도로를 탄다. 물론 구서동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시간을 아끼려면 아무래도 신대구~부산 간 고속도로가 낫다. 통상 15~20분쯤 단축된다.

신대구~부산 간 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가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김천분기점으로 간다. 김천분기점은 금호분기점과 구미시를 지나야 만난다. 대구IC에서 30분쯤 걸린다.

김천분기점에서 오른쪽 상주 방면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이후 상주터널을 지나 낙동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버리고 오른쪽 청원 남상주 방면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15분쯤 가면 남상주를 지나 화서IC에 닿게 된다. 여기서 요금소를 빠져나와 바로 만나는 T자 갈림길에서 상주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25번 국도다.

이 국도를 타고 500m쯤 가면 다시 49번 국도 분기점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는 화북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이후 49번 도로를 줄곧 따르면 갈령을 거쳐 화북면 소재지를 지나 장암리에 닿게 된다. 고속도로를 나와 35분쯤 걸린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조금 떨어진 것이 문제지만 지나는 차편의 도움을 받으면 쉬 해결할 수 있다. 진용성 기자


[산&산] <178> 속리산 문장대 ~ 천황봉 산행지도


▲ 화북북소 올라가는 들머리. 화북면사무소에서 충북 괴산 방향(진행 방향 직진)으로 차로 1~2분쯤 더 올라가면 만나는 장암리 삼거리. 장암교와 함께 문장대 대형 입간판이 있어 쉬 찾을 수 있다. 화북분소는 여기서 왼쪽 방향.


▲ 화북 지소로 올라가는 길.


▲ 대형버스 회차지점. 화북분소 가는 중간에 만나는 곳이다. 하지만 대형버스 역시 화북북소에서 회차할 수 있기 때문에 구태여 여기서 내려 걸어 올라갈 필요가 없다. 소형차는 당연히 분소 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 화북분소 옛 매표소에서 산행 들머리 방향을 보며 찍은 모습. 도로 왼쪽 공간이 주차장이고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이 옛 매표소다. 탐방로는 중간의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 성불사 갈림길. 왼쪽 위로 올라가면 성불사다. 탐방로는 오른쪽 평길.


▲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지점. 출입인원 체크를 위해 설치되어 있는 계수기를 통과하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 탐방로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만나는 이정표 및 나무다리.


▲ 본격적인 산행 후 처음으로 만나는 바위 전망대 및 쉼터.


▲ 돌출된 천장바위(일명 처마바위)가 있는 백일산제단(쉼터). .


▲ 문장대 휴게소.


▲ 문장대.


▲ 문장대에서 휴게소 방면으로 내려다본 모습.


▲ 문장대 휴게소 앞 이정표. 문장대에 갔다가 되돌아왔다면 진행 방향 정면 능선길이 천황봉 가는 길이고 오른쪽 내리막길이 법주사로 가는 길이다.


▲ 신선대 앞 휴게소.


▲ 경업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갈림목. 천황봉은 여기서 왼쪽 위로 올라가면 된다.


▲ 경업대 갈림목을 지나고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기암과 괴석 지대의 한 기암.


▲ 또 다른 기암. 이후 사진은 카메라가 고장나는 바라에 찍지 못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2008-10-09 [00:00:00] | 수정시간: 2009-06-11 [15:06:20] |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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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설명과 좋은그림 잘 봤습니다 방긋 감사 합니다 ^^*

커피향기님의 댓글

커피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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