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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산 | [산&산]<10>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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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광야 조회2,608 작성일13-07-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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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국립공원 소백산(1439.5m)은 바람의 산이다.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그리고 강원도 일부를 울타리로 삼아 산하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지만 그곳에서의 바람은 설악보다 더 매섭다고 한다. 바람으로 일구는 상고대 설화가 전국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은 그러한 이유의 증거일 가능성이 크다.

백산은 또 철쭉의 산이다. 오뉴월에 산정에 오르면 하늘을 사를 듯 치솟아 오른 연분홍 불길이 장관이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천상의 화원이라 했을까.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그 소백산이 다시 손짓한다. 이번엔 광활한 초원이다. 물론 야생화도 지천으로 널렸다. 바람에 밀려난 한여름은 산자락 저 아래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이마에 스치는 바람이 너무 시원하고 따가운 햇살조차 외려 반갑게 느껴진다. 동화처럼 펼쳐진 산정 초원이 설릉과 철쭉 못지 않은 또 다른 추억으로 다가오리라.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품이 넓은 소백산은 소잔등처럼 그렇게 부드러운 능선만이 자랑이 아니다. 지리의 칠선, 설악의 수렴동 만큼 장대하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멋과 운치를 지닌 계곡이 여럿 있다.

덧붙여 소개할 순흥달밭골은 그러한 계곡 중 단연코 돋보이는 골짜기다. 게다가 비지정 등산로인데다 초입 찾기도 쉽지 않아 원시의 모습 그대로가 오롯이 남아있는 곳이다. 초원으로 올라 물소리 가득한 원시의 계곡으로 내려선다면 더 없는 산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능선과 계곡을 아우르는 이번 산행은 희방사를 들머리로 잡았다. 입장료가 만만찮고 원점회귀가 어려운 점이 있지만 소백 탐승의 주요 지점들을 많이 포함 시켰다. 대신 탈출로와 대체산행로를 제시해 부담이 될 부분을 최소화했다. 형편에 맞게 취사선택할 것으로 짐작한다. 답사경로는 희방사~연화봉~주목군락지~비로봉~순흥달밭골~초암사 순으로 휴식시간까지 포함해 대략 5시간30분~6시간 정도 걸린다.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0분.

산행은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면 희방사 입구 검문소에서 시작되고 자가 승용차를 타고 간다면 매표소를 지나 맨 위쪽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희방사 절까지는 각각 30분,10분이 걸린다. 오름길 중간 우렁찬 소리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희방폭포를 만난다.

들머리 희방사는 신라시대에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지금의 가람은 6.25 때 소실된 것을 새롭게 불사한 건물이다. 고색창연한 맛은 떨어지지만 예사롭지 않은 주변 풍광이 볼 만하다.

연화봉에 오르는 길은 희방사 극락교를 건너 오른쪽 산 사면을 돌면 시원한 물소리로 다시 만난다. 이후의 등로는 국립공원 지정 등산로다. 곳곳에 세워진 이정표를 잘 따르면 순흥달밭골 초입까지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연화봉까지 70분 소요.

2개의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 연화봉에 닿으면 주능선을 만난다. 여름 소백산의 진수는 이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제1연화,비로,국망,상월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여인의 나신처럼 부드러운 곡선이 매력이다. 바람소리 생생한 짙은 녹색의 산정 초원은 주능선이 갈아입은 이 계절의 새 옷이다.

광활한 풀밭 사이 게으르게 흘러가는 목책 계단을 따라 오르면 바람보다 먼저 드러누운 들풀들이 시원하고 그 너머 피어오른 뭉게구름이 상큼하다. 들풀 사이사이 고개 내민 이름 없는 야생화들도 앙증맞다. 들풀 들꽃과 멋진 조화를 이룬 주목들도 볼거리다. 비로봉까지 90분 소요.

상봉인 비로봉에서의 등로는 두 갈래다. 달밭재로 해서 비로사로 내려서는 하산 길과 국망봉으로 이어가는 능선길이 있다.

흥달밭골은 소백산에서 몇 남지 않은 원시계곡의 하나다. 국망봉 주능선을 따라 22분쯤 가면 작은 초원지대에서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이 있지만 수풀에 가려 쉬 찾기 어렵다.

우선 '국망봉 2.2㎞' 이정표와 '위치번호 소백 01-18' 긴급구조 팻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표는 어의곡리 삼거리에서 500m쯤 가면 만나고 긴급구조 팻말은 그곳에서 다시 200m쯤 더 가면 등산로 상에서 만난다. 달밭골 초입은 이 팻말을 지나 100m쯤 더 가서 만나는 작은 초원지대 오른쪽 수풀 속으로 숨겨져 있다. 주변에 부산일보 표지기를 여러 장 달아 놓았으니 참고 하면 된다.

수풀을 헤치고 들머리로 들어서면 길은 점차 뚜렷해진다. 하지만 주변 풍광은 뚜렷한 길과 대조적으로 더욱 원시림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 비경의 정점이 달밭폭포다. 초입에서 30분쯤 걸려 만나는 폭포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변의 이끼와 어울린 태초의 모습이 신비롭다. 5분쯤 발을 담그면 온몸이 오싹해질 정도로 차가운 것은 폭포의 또 다른 매력이다.

폭포에서 다시 30분쯤 더 내려가면 잡목 숲을 지나 하늘이 터지는 곳에서 민가 2채를 만난다. 바로 달밭마을이다. 한 채는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확연한데 나머지 한 채는 먼지가 쌓여있다.

산행 종점인 초암사는 달밭마을에서 물길을 서너번쯤 건너야 한다. 내림길 중간에 만나는 갈림길은 달밭재와 연결되는 지점으로 이곳으로 나아가면 비로봉으로 오를 수 있다.

초암사까지 30분 소요. 초암사에 닿으면 산행은 사실상 끝나지만 그 지점부터 시작되는 퇴계 이황이 계곡의 아름다움에 취해 하나하나 이름 붙인 죽계9곡이 유명하다. 계곡을 따라 시멘트 길이 생겨 운치가 덜하지만 4곡까지는 그런대로 볼 만하다.

산행문의 생활과학부 051-461-4097. 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산&산] 소백산 산행수첩
▲ 달밭폭포
산행 들머리인 희방사로 가는 대중교통편이 좋지 않다. 우선 버스편을 보면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동을 거쳐 영주로 가는 경유행 버스가 있다. 하루에 5편 운행되지만 산행시간을 맞추기위해 오전 7시,9시 출발 버스를 타야 한다. 영주까지 3시간40분 소요. 요금 1만7천900원. 영주에선 25번 버스가 희방사로 간다. 희방사 입구 검문소 정차. 평균 40~50분 간격으로 운행. 일반 880원.좌석 1천380원. 40분 소요.

영주행 열차도 이용 가능하다. 부산역 출발 오전 6시50분,부전역 출발 오전9시10분이 있다. 부산역 출발 1만5천300원,부전역 1만3천900원. 영주에 닿으면 역시 25번 버스를 타고 희방사로 올라야 한다.

하산지점인 순흥에서 부산으로 내려오는 길도 불편하다. 초암사에서 배점마을까지 30분쯤 걸어 나와야 영주행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오후 차편은 2시55분,7시40분 2편이 있다. 오후 3시를 넘겨 초암사에 닿는다면 영주에서 안동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없다. 때문에 영주-대구간 우등고속을 타야 부산까지 교통편을 이어갈 수 있다. 40분 간격 운행. 9천800원. 대구에 닿으면 부산으로 오는 버스는 수시로 있다.

자가 승용차는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기점에서 우회전 55번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영주 풍기방면으로 달린다. 풍기나들목으로 빠져나와 좌회전을 두번 받으면 풍기읍을 오른쪽에 두고 우회하는 5번 도로로 올라선다. 여기서 20분쯤 단양방면으로 달리면 오른쪽으로 희방사 매표소 입구를 만난다. 아침 일찍 출발하면 구서동에서 희방사 입구까지 3시간 소요.


[산&산] 소백산 응용코스 이렇게

능선과 계곡을 아우르는 이번 코스의 최대 단점은 입장료가 만만찮고(희방사 문화재 관람료 포함 3천200원) 원점회귀가 어렵다는 점이다. 물론 대중교통편이 좋아 접근성을 쉽게 확보한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현재로선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희방사를 거쳐 주능선을 올라 본 경우에 한해 다음의 응용코스가 유용할 듯 하다.

우선 입장료를 절약하면서 답사산행의 주요 지점들을 탐승하고자 한다면 비로사 코스가 제격이다. 삼가리 매표소에선 문화재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이 코스는 또 지정등산로여서 길 찾기가 수월하다. 매표소에서 비로봉 정상까지 2시간쯤 걸린다.

순흥달밭골을 등·하행로 중 하나로 잡아 원점회귀 산행에 나서고자 한다면 초암사를 들머리로 잡으면 된다. 초암사에선 달밭재를 거쳐 비로봉으로 오르는 코스와 석륜암터,그리고 순흥달밭재를 역으로 오르는 코스 3갈래가 나온다. 비로봉코스는 초암사 뒤편 경방초소에서 '등산로 아님'이란 길로 들어서서 달밭마을 가기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계곡길을 택하면 달밭재를 거쳐 오를 수 있다. 석륜암터 코스는 지정등산로여서 길이 잘 나와 있다. 들머리 역시 경방초소 뒤 오른쪽갈림길이다.

순흥달밭골 코스는 이번 답사산행의 역방향이지만 초입부분이 뚜렷하고 부산일보 표지기가 요소요소에 달려 있어 조금만 신경쓰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산&산] 소백산 개념도


20040729T083350 | 수정시간: 2009-01-12 [23:04:33] | 33면

총 1건 / 최대 200자

소백산은 눈덮인 산만 생각했는데 이런 모습도 너무 좋아요 ^^*

커피향기님의 댓글

커피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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