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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산 | [자유시간] 경주 남산 산책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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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3,879 작성일13-07-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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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자주 꿈에 나타나지요. 몇 달 못 가서 눈에 어른거릴 정도로 보고 싶고….' 답사전문가에게 특별한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대뜸 이 말을 한다. 30여년간 전국에 안 가 본 곳 없다는 그가 이처럼 애타게 그리워하는 곳이 어딜까. 그러나 막상 그 장소를 들으면 '겨우 거기'라며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으로 만날 준비가 된다면 그곳은 큰 선물을 한 가득 주는 곳이다. 그곳은 바로 '경주 남산'이다. '야외박물관''부처의 나라''경주의 상징''민중신앙의 보고' 등 근사한 수식어들을 한 가득 붙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그저 느끼면 된다.

남북12㎞, 동서 4㎞, 해발 494m, 절터 127곳,불상 87구, 석탑 71기 등 불교 유적 422개를 가진 남산을 어떻게 돌아볼까. 남산초보자를 위해 이번 주엔 산책정도로 돌아보는 남산순례코스로 떠나본다.

경주IC를 지나 35번국도 언양 방면으로 우회전해서 10분 정도 가면 왼쪽에 삼불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바로 신라석불 중 가장 애교스러운 미소를 가진 배리삼존불이 기다리고 있다. 박물관에 자리잡은 사마령부처와 함께 동안의 얼굴을 가진 부처로 답사객들 사이에 유난히 인기를 끌고 있다. 햇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변하는 미소가 압권이었는데 지금은 보호라는 명분 아래 전각에 갇혀 빛나는 미소를 잃어버렸다.

처음에 볼 땐 미소는커녕 훼손이 심한 코, 눈이 어색하기만?하다. 그냥 외면해 버리면 이 불상의 매력에 발도 담그지 못하는 꼴이다. 찬찬히 돌아보면 왼쪽 부처의 앙증스러운 발이 다가오고 '까르르' 웃고 말 것 같은 미소를 발견한다.

배리삼존불을 보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면 포석정 푯말을 만난다. 남산유적지 중 유일하게 공원을 조성하고 입장료를 받는 곳이다. 연희의 공간으로만 알려졌던 이곳이 최근 제사의 공간으로 밝혀지면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이곳을 나와 몇 분 올라가면 박혁거세 설화와 관련된 나정과 양산재가 기다린다. 나정은 지금 문화재 정비작업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양산재를 지나 700m 정도 올라간 후 작은 논길로 우회전하면 논 가운데 돌기둥이 불쑥 솟아 있다. 보물로 지정된 남간사지 당간지주다. 여기서 좀 더 가면 창림사지 삼층석탑과 쌍두귀부가 있다.

다시 도로로 나와 불국사 방면으로 가다 화랑교육원 쪽으로 우회전하면 남산휴게소가 나온다. 여기서 골목길로 접어들면 마주보고 선 탑 2기가 있다. 8부신중이 돋을새김으로 된 서탑과 벽돌로 만든 동탑은 담백한 느낌을 전해준다. 서로 그리워하는 연인처럼 다정히 서 있는 두 탑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쌍탑에서 나와 화랑교육원을 지나 갯마을 1길로 좌회전하면 보리사 안내판이 있다. 남산 최고의 미남석불이 자리잡은 곳. 오뚝한 콧날과 치켜올라간 눈썹,윤곽이 뚜렷한 얼굴에 감탄사가 터진다.몸 뒤의 광배에는 7분의 부처가 새겨져 있고 불꽃무늬가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광배 뒷면에 새겨진 또 한 분의 부처까지 발견하면 답사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석불좌상에서 길을 돌려 내려오면 탑골마애조상군이라는 큰 바위가 있다. 불탑 8부신중 천사 공양스님 불상 등 부처의 세계가 오롯이 나타나 있다. 아마추어 같은 소박한 조각솜씨는 이 바위의 또 다른 매력이다. 탑골을 보고 내려와 좌회전하면 널찍한 공터가 나온다. 여기서 10여분 산을 오르면 인자하신 아줌마가 산 중턱에 앉아있다.

부처골 석불좌상,일명 감실부처이다. 눈을 감고 팔짱을 끼고 앉은 모습이 어떤 이야기라도 털어놓고 싶은 기분이 든다. 감실부처 앞에서 올해 마음에 담긴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니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이 느껴진다.

글=김효정기자 teresa@busanilbo.com

사진=정종회기자 jjh@

[여행수첩] 경주 남산 산책코스
남산을 어느 정도 보려면 최소한 3번은 가야 한다. 이번 테마여행에 소개된 남산코스는 극히 일부분이다. 등산코스로도 훌륭하지만 지금은 산불주의기간에 걸려 입산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번 주 테마여행에 소개된 동남산 답사코스는 입산통제구역에서 제외돼 있다. 유적지 근처에 차를 주차할 수 있고 길도 편해 아이들과 함께 가족나들이로 떠나면 좋다.

남산연구소(www.kjnamsan.com)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남산답사코스를 비롯해 남산 관련 유적들과 설화 등 방대한 자료가 수록돼 있다. 남산 답사 전 들러보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산서 경부고속도로를 타면 경주까지 갈 수 있으며 IC를 빠져나온 후 35번 국도 언양 쪽으로 좌회전하면 나정 포석정 삼불사 안내간판이 왼편에 줄줄이 등장한다. 평소에는 답사객들과 등산객들이 몰려 주차장이 혼잡하나 지금은 입산금지기간이라 조용한 편이다. 경주 시내에서는 내남행 버스를 타면 삼불사 앞에서 내릴 수 있다.

경주에는 쌈밥집이 유명하다. 대릉원 주변에는 전라도 출신 이풍녀씨가 운영하는 구로쌈밥을 비롯해 10여곳의 쌈밥집이 성업 중이다. 김효정기자

20021212T091549 | 수정시간: 2009-01-13 [18:48:45] |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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