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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지역 산 | [가을 느낌 단풍] 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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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8,147 작성일13-06-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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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한 듯 젖은 듯 온 뺨 발그레

▲ 설악산 대표능선 공룡의 가을. 침봉 같은 바위 벼랑에 촘촘히 박힌 나무들이 제 몸을 태워 붉은 빛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다.


'산중미인' 설악산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최고의 산이자 세계적 명산이다. 그곳에 있는 어느 능선, 어떤 계곡에 가더라도, 또 어떤 계절에 찾더라도 그에 걸맞은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때문에 어느 코스가 괜찮고 또 어떤 계절이 좋은지 따져보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흔히 말해 발에 밟히는 게 명승이고 눈에 보이는 게 절승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선호도를 가려본다면 능선으로선 공룡이,계곡으로선 천불동이 많은 산악인들의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단풍특집으로 마련한 이번주 Week&Joy는 바로 그 능선과 계곡을 찾았다. 설악 속의 설악답게 그 수려함과 웅장함은 더할 나위 없고 계절적 아름다움까지 더해 더욱 황홀하게 다가왔다. 풍광 그 자체에 취하고 단풍에 한번 더 취한다면 이보다 더 환상적인 산행지는 없으리라 감히 말해본다.

공룡능선은 내설악과 외설악을 가르는 능선마루로 그 모양이 마치 공룡의 등뼈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공룡의 몸통을 타고 가듯 오르락내리락하는 스릴이 압권이다. 주변의 깎아지른 침봉이나 능선의 하늘금은 덤으로 보는 아찔한 풍광이다. 수년래 가장 인기있는 코스 1위에 올라있다. 다소 위험한 구간에서 조난사고도 일어나지만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별다른 장애물이 없다.

천불동계곡은 외설악을 대표하는 절승의 계곡이다. 천불동이라는 이름은 계곡 좌우편에 칼날같은 연봉과 기이한 형상의 바위들이 마치 1천명의 부처가 도열해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와선대,비선대,문수담,귀면암,오륜폭포,양폭 등의 명소가 수두룩하다.

계곡은 안전시설물이 설치된 1969년 이전에는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설물이 더욱 보강된 수년 전에야 비로소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르내릴 수 있었다. 단풍철엔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한 것이 흠이다.

공룡능선~천불동계곡은 설악동을 기점으로 원점회귀 산행으로 이뤄졌다. 국립공원 지정등산로를 이용했으며 설악동매표소를 새벽 무렵에 출발,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로 해서 다시 설악동으로 되돌아왔다. 소요시간은 걷는 시간이 8시간~8시간30분,쉬는 시간을 포함하면 10시간 안팎이 걸렸다. 숙박은 산행 전날 설악동 인근에서 묵었다.

설악동매표소에서 소공원과 신흥사를 거쳐 넓고 평탄한 길로 45분쯤 따르면 비선대에 닿는다. 천불동계곡의 절경은 여기서부터 본격화된다. 길 오른쪽에 장군봉이 우뚝하고 왼쪽에 깎아지른 절벽들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비선교를 건너자마자 왼쪽 천불동길을 버리고 오른쪽 금강굴쪽으로 오른다. 금강굴과 능선전망대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전망대에 닿으면 천불동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의 울산바위도 가깝게 보인다.

내·외설악을 가르는 마등령은 능선전망대에서 금강문을 지나 1시간50분쯤 걸려 만난다. 고개 오른쪽 길은 미시령으로 통하는 대간길로 휴식년제에 묶여 있다.

공룡능선은 여기서 왼쪽 방향의 오세암 갈림길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나한봉과 1,275m봉,신선봉을 지나는 동안 주변에 솟아오른 기암침봉과 능선들이 핏빛 단풍과 어울려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범봉으로 연결된 천화대리지는 아찔하고 '톱날능선' 용아장성은 황홀하기 그지없다. 대청봉에서 귀떼기청봉으로 하늘금을 긋고 있는 서북능선과 동북쪽 방향의 화채봉능선은 장쾌하면서 헌걸차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감탄사가 그치지 않는다. 나한봉까지 20분,나한봉에서 1,275m봉 안부까지 1시간,다시 신선봉까지 1시간10분쯤 걸린다.

무너미재에서 대청봉으로 연결되는 희운각대피소까지는 5분 거리다. 되돌아나와 오른쪽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천불동계곡이 이어진다.

다소 급하게 쏟아지는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25분쯤 걸려 무명폭포에 닿는다. 이어 천당폭포,음폭포,양폭포,오련폭포 등의 비경들이 물줄기를 따라 화려하게 펼쳐진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천불동을 외치는지 짐작하고도 남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무너미재에서 무명폭포까지는 25분,다시 양폭산장까지는 15분쯤 소요된다.

귀신얼굴 같은 모양의 귀면암은 양폭산장에서 35분쯤 가면 만난다. 하늘 끝간 데 없이 홀로 치솟은 모습은 고고한 한 그루의 거목같다.

귀면암을 왼쪽으로 보고 계곡을 따라 다시 발품을 팔면 35분쯤 걸려 산행 분기점인 비선대에 닿는다. 중간에 만나는 왼쪽의 지계곡은 칠형제봉에서 흘러내린 잦은바위골과 천화대리지의 설악골이다. 비지정 등산로인데다 너무 위험해 바위전문 산악인이 아니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비선대에서 설악동매표소까지는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45분쯤 걸린다. 산행 문의 생활과학부 051-461-4097,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설악산 공룡능선~천불동계곡 개념도




진용성 기자 2004-10-07 [00:00:00] | 수정시간: 2009-02-21 [04:29:15] |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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