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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 [산&산]<47> 금정산 의상대 ~ 금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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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4,023 작성일13-07-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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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대사 혼 찾아 '부산의 진산'으로  

"금정산(801.5m) 의상대를 아십니까." 의상대는 1천300여년 전 범어사를 창건한 의상대사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국태민안을 기구했던 신령스러운 자리다. 그후 후학 문도들이 이를 기려 바위에 각자해 놓은 이후 금정8경의 하나인 의상망해(義湘望海)가 됐다. 지금도 절벽으로 솟아 있는 바위 위에 올라서면 쪽빛 물결로 출렁이는 동해바다가 한없이 눈부시다. 웬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느냐고 갸우뚱하겠지만 이 명소의 위치를 모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금정산 마니아들조차 가는 길을 잘 몰라 종종 곤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 번 주 산&산은 금정산의 명소들을 찾았다. 범위는 북문 주변으로 한정했다. 의상대를 비롯,금정산 최고의 명물이자 명소인 금샘과 미륵사,매바위 등을 대상에 넣었다. 문화재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위치한 자리가 기막힌 매바위 아래 미륵불도 한자리에 포함시켰다.

금샘은 기둥으로 솟아 오른 바위 정수리에 샘을 이고 있다. 저녁무렵 노을이 스며들면 황금빛으로 타오르는 물색이 참으로 황홀하다. 물을 담고 있는 바위의 절묘한 곡선과 잘 어울려 한 폭의 예술 작품을 연상시킨다. 천년도량 미륵사는 염화전 뒤편 암봉이 웅장하다. 그 바위를 뚫고 솟아 오르는 석간수는 머리속까지 얼얼한 맛이다.

상마마을 오름길에서 문득 고개를 들면 눈에 들어오는 매바위는 기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코스는 이들 명소를 차례대로 돌아보는 원점회귀형태로 꾸몄다. 구체적 경로는 금정구 청룡동 상마마을 버스정류소~오동나무집~의상대~북문~금샘~고당봉~미륵사~북문~원효봉~매바위~미륵불~상마마을 순이다. 걷는 시간은 3시간이면 충분하나 찬찬히 둘러본다면 4시간 조금 넘게 잡아야 한다.

이 코스의 묘미는 비단 명소만 둘러보는 데 있지 않다. 길 찾는 맛이 쏠쏠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덤으로 만나는 의상봉(645m) 동쪽 암릉지대의 풍광은 발걸음을 오랫동안 머물게 한다. 나비바위 부채바위 등으로 유명한 이 암릉지대는 원효봉(682m)에서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게 한결같은 평가다.

명소에 빠져 흠뻑 취했다가 비경에 한번 더 빠진다면 그 취흥은 오랫동안 깨어나지 않는 감동으로 남으리라 기대한다.

산행 들머리는 상마마을 오동나무집이다. 상마마을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마을로 난 길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7분쯤 걸려 닿는 마을 끝집이다. 산길은 이 집 마당(주차장) 안쪽으로 열려있다. 집과 가건물(화장실) 사이 계단길임을 참고한다.

대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그 길을 오르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2분쯤 올라가면 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져 높낮이 변화가 거의 없는 사면길로 바뀐다. 의상대로 이어지는 암릉길은 이 길을 2분쯤 가다 만나는 구멍 뚫린 철망펜스를 통과해,다시 1분 거리에 있는 갈림길에서 위쪽(왼쪽)의 능선으로 연결된다. 암릉은 이 능선에 접어들어 2분쯤 더 올라가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후 길은 의상대 앞 삼거리까지 암릉을 타고 이어진다. 퉁퉁바위라 불리는 첫 전망대까지 5분,다음 전망대까지 8분,잠시 암릉이 끝나는 너럭바위까지 3분쯤 걸린다.

너럭바위(전망대)를 내려오면 능선상 숲길이 나온다. 의상대까지 4~5분이 걸린다. 여기서부터 갈림길을 만나면 무조건 왼쪽(능선 혹은 암릉쪽)으로 붙어야 한다. 주로 직진방향의 뚜렷한 길(사면길)은 암릉지대인 의상대를 돌아간다. 5분 이내의 거리인 점과 갓을 쓰고 있는 모양의 바위를 만나면 그쪽(왼쪽)으로 꺾어야 한다는 점을 새긴다.

갓모양의 바위쪽으로 접어들어 바로 의상대다. 소나무 옆 바위에 각자돼 있어 참고한다. 이 바위를 지나 너럭바위로 올라가면 바로 아래에 의상대사가 머물렀다는 수행터가 있다. 의자바위 책상바위 등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눈에 뛴다. 주의할 점은 원효암 경내이기 때문에 큰 소리를 내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의상대를 내려오면 원효암 갈림길이다. 1분 소요. 사찰 구역이기 때문에 오른쪽 아래로 이어진 너른 길로 해서 빠져 나가도록 한다. 원효암 입구 철조망까지 4분쯤 걸린다. 철망 문을 통과하고 나면 등로는 위쪽(왼쪽)으로 연결된다. 이후 길은 철조망을 따라가면 된다. 범어사에서 올라오는 주등산로까지 7분,다시 북문까지 10분쯤 소요된다.

금 샘은 북문을 지나 고당봉으로 이어진 능선길(직진·넓은 길)로 따라야 한다. 식수터인 세심정을 지나 만나는 왼쪽의 사면길은 미륵사로 가는 길임을 유의한다. 고당봉 바로 아래 고당샘까지 15분쯤 걸린다.

금샘을 찾아가는 길도 쉬운 듯하면서도 약간은 어렵다.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당샘에서 동북쪽으로 나와 있는 비슷한 높이의 암릉상에 있다고 보고 길을 찾아 가면 크게 어렵지 않다. 먼저 고당샘에서 오른쪽(동쪽)으로 조금(대략 10m) 가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의 능선길로 올라선다. 다시 1분쯤 더 가면 하늘이 보이면서 고당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발 아래는 산성이다. 여기서 오르막의 능선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사면길로 내려선다. 이후 좌우의 갈림길을 무시하고 직진 방향의 사면길을 이어가면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바위들을 만나게 된다. 금샘은 이 바위군 끝지점의 로프로 연결된다. 조심스레 올라가면 금정산의 전설을 현실로 만날 수 있다. 고당샘에서 금샘까지 7분 소요.

금샘에서 고당봉으로 오르는 길은 금샘에서 되돌아나와 오르막이 끝난 지점 오른쪽 능선으로 열려있다. 금샘에서 2분 소요. 이후 고당봉까지 능선을 따르면 된다. '양산 0.5K' 이정표까지 4분,이정표에서 직진 방향으로 통과하면 고당봉까지 8분쯤 걸린다.

미륵사는 고당봉을 진행방향 직진으로 내려서서 북구 금곡동 방향으로 이어가며 된다. 스텐으로 만들어 놓은 750m 표지봉까지 5분,다시 칠바위 갈림길까지 3분,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들면 5분쯤 걸려 미륵사·북문 삼거리에 닿는다. 미륵사는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 넓은 길로 1분쯤 거리에 있다. 대웅전 격인 염화전 오른쪽에 석간수 샘터가 있어 물맛을 볼 수 있다.

준행암 상단부 전망대는 미륵사 갈림길로 되돌아나와 직진 방향의 오름길을 따르면 3분쯤 걸려 닿는다. 오름길이 끝난 지점 오른쪽의 거대한 바위군이다. 이 전망대 아래 준행암은 마나슬루 등반 도중 사고를 당한 고 송준행씨를 기리기 위해 이름 붙여졌다. 지금도 암벽 훈련장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북문까지 8분 소요.

원효봉은 북문으로 되돌아와서 동문쪽 방향의 주능선을 따라야 한다. 봉우리를 하나 넘어 만나는 안부에서 다시 봉우리로 올라서면 원효봉이다. 북문에서 12분쯤 걸린다. 널찍한 능선길을 따르다가 봉우리 근처에서 봉우리로 다가가면 된다. 원효봉에서 바라보는 남쪽 암릉지대의 풍광이 걸작이다. 원효봉에서 남산봉으로 내려설수록 그 풍광은 더욱 장관이다. 등로 역시 동쪽(왼쪽)으로 뻗은 능선을 따른다. 석문까지 6분,다시 구조번호 팻말이 걸린 삼거리까지 1분 소요.

팻말 삼거리에서 등로는 왼쪽 사면길로 내려선다. 소로로 이어진 이 길을 걸어가면 이번엔 제법 너른 길이 나온다. 삼거리에서 4분 소요. 여기서 매바위로 가는 길은 이 길을 왼쪽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나 있다. 내려서면 구릉같은 능선이다. 이후 매바위까지 오솔길로 이어진다. 매바위는 암릉의 끝지점에 우뚝 솟아 있다. 암봉을 만나면 암릉 오른쪽 길을 통해 갈 수 있다. 왼쪽의 우횟길도 있으나 매바위의 장관을 포기해야 한다. 5분쯤 소요.

미륵불은 매바위에서 되돌아나오면 진행 방향 오른쪽의 아랫길로 연결된다. 1분거리다. 미륵불 직전 갈래길에서는 석문으로 통하는 왼쪽 길이 운치있다. 미륵불은 제법 뚜렷한 형상이 볼 만하다.

오동나무집은 미륵불에서 내려와 바로 만나는 토굴 삼거리에서 위쪽(오른쪽)의 너럭바위 방향으로 연결된다. 이후 길은 순탄한 외길이다. 너륵바위까지 1분,오동나무집까지 12분쯤 걸린다. 산행 문의 위크앤조이 레저팀 051-461-4161,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기자 ysjin@busanilbo.com

[산&산] 금정산 의상대 ~ 금샘 개념도

[산&산] 금정산 의상대 ~ 금샘 교통편(산행수첩)

원점회귀산행이지만 근교인데다 교통편까지 원활해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산행 들머리인 금정구 청룡동 상마마을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해 접근한다.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 5,7번 출입구로 나온다. 상마마을로 올라가는 버스는 여기서 4분 거리에 있는 삼신교통 종점에서 탈 수 있다. 양 출입구 사이 제일약국에서 금정산 방면으로 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바로 만난다. 요금은 기존 노선버스와 동일. 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평균 15분 간격으로 다닌다. 진용성기자


20050825T085540 | 수정시간: 2009-01-11 [20:23:06] |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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