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 [산&산] <185> 양산 천성산2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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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광야 조회6,081 작성일13-07-24 11:5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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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 산행의 묘미는 천 가지 표정이 살아 있는 등로를 밟는 것이다. 사진은 등잔산에서 천성산2봉으로 이어진 주능선상의 암릉 구간이다. 정면의 가장 높은 봉이 미타암 갈림길이 있는 795봉이고 그 아래 우뚝한 바위가 동굴이 있는 암봉이다. |
미국발 금융위기로 야기된 한국의 경제 침체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지난 10여년 전에 일어났던 외환위기의 재현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매일매일 몸으로 부대끼고 있는 서민들로서는 그 정도가 더하면 더했지 비슷하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어쨌든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총체적인 난국인 것만은 사실이다.
산행도 사회의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의 산행지 안내란을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종전에 비해 원거리 산행지가 크게 줄어 있다. 아무래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들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주 산행지는 경남 양산의 천성산(922m)이다. 원래는 충북의 어떤 산이었는데 돌연 바뀌었다. 여기서 바뀌었다는 것은 딴 사정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현실을 도외시할 수는 없었다는 것을 말한다.
천성산은 잘 알다시피 부산의 안방 같은 산이다. 등산로는 어디를 찾든 반질반질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개척 같은 새로운 코스 소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어떻게 하면 그 산길들을 잘 엮어 내느냐가 보다 현실적인 코스 소개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주 소개하는 코스도 이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기획했다.
산&산이 선택한 주안점의 핵심은 조망과 암릉이었다. 조망은 이 시기 산행지 선택의 제1번 요소이고 암릉은 천성산을 보다 역동적으로 감상해 보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런 기준으로 선택하고 기획한 코스가 하늘리지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길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다. 하늘리지는 천성산의 암릉미를 대표하는 바위 연봉으로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위태롭게 솟아 있는 아찔한 위용이 대단한 장관이다.
이번 코스를 그 능선길을 법수원이나 미타암을 통하는 통상의 방식이 아닌 등잔산과 천성산2봉을 잇는 주능선길로 접근해 보자는 것이다. 그럴 경우 하늘리지 일대 바위와 암릉은 물론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벼랑까지 죄다 조망할 수 있고 주능선상의 암봉과 암릉도 함께 찾아볼 수가 있다. 참고로 하늘리지로 바로 오르내릴 수 있는 길은 있으나 경사가 너무 급하고 추락의 위험까지 있어 일반인에게 소개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이다.
구체적 경로는 다음과 같다. 양산시 평산동 50번 시내버스종점~신명초교 정문~능선길~임도~주능선길~미타암 갈림길~임도~천성산 제2봉~낙동정맥길~안부 갈림길~임도~790봉~암릉길~보현사 갈림길~원적암~(소주동)백동마을~1002번 버스정류소 순이다. 걷는 시간은 약 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행은 평산동 50번 시내버스 종점에서 시작한다. 50번 버스는 부산 연제구 법원 앞 정류장을 반환점으로 평산동까지 왕복하는 부산시내 일반버스다. 종점이다 보니 느긋하게 앉아 있다가 종점에 도착했다는 소리를 듣고 일어설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버스 사무실 위쪽(뒤편)으로 신명초등학교가 보인다. 산행 들머리 역시 이 학교 왼쪽 언덕으로 열려 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사무실 왼쪽 위 오르막 포장길로 연결돼 있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초등학교 정문을 만나고, 다시 정문 왼쪽의 담장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 석축 위 산으로 연결되는 텃밭 가는 소로를 만나게 된다. 이 길이 실질적인 들머리다. 진행방향 반대로 오르는 길이라 염두에 둔다. 버스 종점에서 이곳까지 2분쯤 걸린다.
들머리로 올랐다면 외길로 난 그 길을 따라가다 바로 만나는 포장길에서 산쪽(위쪽) 방향을 좇아가면 된다.
산길(흙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은 포장길을 2분쯤 따라 오르다 만나는 파란 물탱크가 여러 개 있는 곳이다. 여기서 포장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산길을 따르도록 한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 이후 등로는 무덤 앞 갈림길을 만나기 전까지 능선의 오름길만 따르면 된다. 주로 오른쪽으로 만나는 갈림길은 무시한다. 무덤 앞 갈림길까지 11분 소요.
무덤 이후 등로는 외길의 능선 마루금이다. 줄곧 오르막이라 조금은 힘이 든다. 임도까지 11분, 임도를 정면으로 건너 능선길로 올라 만나는 주능선까지 7분이 더 걸린다.
주능선에서의 등로는 당연히 오른쪽이다. 완만한 오름길인 데다 외길이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이어갈 수 있다. 처음으로 암릉을 만나는 곳까지 30분, 다시 임도까지 3분,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가 만나는 동굴 암봉까지 5분, 암릉을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 만나는 미타암 갈림길까지 10분이 더 걸린다.
이 암릉 구간이 이번 코스 전반부의 하이라이트다. 천성산(1봉)은 물론 그 아래 아영골이 한눈에 조망되고 맞은편 대운산도 눈시린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807봉(원적봉) 일대 남쪽 사면의 풍광은 천성산의 또 다른 진면목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크고 작은 바위 군상은 이 길을 찾는 묘미를 한껏 부풀려 준다.
미타암 갈림길에서 왼쪽 아랫길로 4분쯤 내려가면 억새사면을 지나 철쭉제 기념석이 세워져 있는 임도에 닿게 된다. 여기서 등로는 맞은편의 능선을 따라도 되고 오른쪽의 임도를 이어가도 된다. 조금 가서 만나기 때문에 어느 길을 택해도 무방하다. 능선길을 따른다면 은수고개 갈림길까지 3분, 또 다른 은수고개 갈림길(임도)까지 7분,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능선길로 접어드는 지점(밀반늪 표지판)까지 7분, 천성산2봉 직전의 너럭바위까지 9분, 천성산2봉까지 4분이 더 걸린다.
참고로 천성산2봉에 새로 세워져 있는 정상석의 높이 표기가 잘못됐다. 국토지리원 발행 지형도에선 850m 이상으로 나와 있는데 812m로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 양산시에서는 착오가 있었으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812m봉은 여기서 좀 더 북쪽에 있는 삼각점이 있는 봉을 지칭한다고 하겠다.
천성산2봉에서의 등로는 이정표의 영산대·집북재 방향이다. 진행방향 정면의 새로 시설해 놓은 나무계단 데크 쪽을 가면 된다. 그 계단을 내려서서 30초만 더 가면 이번엔 능선분기점 이정표 갈림목에 닿게 된다. 공룡능선과 갈라지는 지점이다. 등로는 오른쪽 내리막길로 이정표의 영산대 방향인 낙동정맥길이다.
그 정맥길을 5분 정도 따르면 이번엔 수풀에 가려 빈터가 거의 없는 안부에 닿게 된다. 임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지점이다. 여기서 등로는 직진의 능선길이 아닌 오른쪽 사면길이다. 수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혹 이 길을 놓쳐 이정표가 있는 안부 쉼터에 닿았다면 5m 정도 지나쳤다고 보고 되돌아가길 바란다. 이번 코스 중 가장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790봉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이 사면길을 5분쯤 따라가면 만난다. 이후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1분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길 오른쪽 울타리 너머로 비교적 뚜렷한 길을 보게 된다. 이 길이 79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특별한 표식이 없지만 울타리가 쳐져 있는 구간의 3분의 2 지점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 길을 따르면 곧 억새 안부로 내려섰다 능선으로 접어들어 오르막길을 오르게 된다. 8분쯤 그렇게 발품을 팔면 능선 분기점인 790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후 등로는 새로 설치한 간이체육시설을 만나기 전까지 등날의 마루금만 따르면 된다. 물론 법수원 갈림길 이후 우횟길이 있어 형편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가능한 한 등날의 마루금을 타는 것이 좋겠다.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절대로 위험하지 않아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구간이 코스 후반부의 하이라이트다. 깎아지른 등날을 타는 재미도 여간 아니지만 암릉을 오르내리는 짜릿한 스릴은 천성산 여타의 코스와 비교가 안된다. 더불어 주변의 조망도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한 절승이다. 법수원 위로 가없이 펼쳐지는 암벽지대의 풍광은 설악의 여느 계곡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특히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위태위태하게 솟아 있는 하늘리지는 백미다. 가히 천성산 제1의 풍광이라고 할 만하다.
790봉에서 사거리 갈림길에 있는 돌무더기까지 13분, 그 돌무더기를 직진으로 통과해 1분 만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아래로 떨어져 만나는 전망바위까지 3분, 다시 법수원 계곡 갈림길까지 8분, 로프 지대로 내려서서 또 다른 법수원 갈림길까지 5분, 그 갈림길을 직진으로 통과, 정면의 전망바위를 지나 급하게 내려서서 만나는 간이운동시설까지 16분, 운동시설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내려가 바로 만나는 보현사 갈림길 갈림목까지 2분이 더 걸린다.
보현사 갈림길 갈림목에서 등로는 오른쪽 아랫길이다. 왼쪽 직진의 좋은 길은 보현사로 가는 길이다. 혹 원적암을 들르지 않고 백동마을로 바로 가겠다면 그 길을 따르면 된다. 원적암을 거치겠다면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된다. 이후 길은 외길의 내리막을 좇으면 된다. 계곡 옆 숯가마터까지 9분, 원적암까지 10분, 다시 운수사 갈림길까지 5분, 1002 버스정류소(구 장백아파트 정문)까지 25분이 더 걸린다.
산행 문의 레포츠부 051-461-4161, 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 기자 ysjin@busanilbo.com
[산&산] <185> 양산 천성산2봉 찾아가는 길
산행도 사회의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의 산행지 안내란을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다. 종전에 비해 원거리 산행지가 크게 줄어 있다. 아무래도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마음들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주 산행지는 경남 양산의 천성산(922m)이다. 원래는 충북의 어떤 산이었는데 돌연 바뀌었다. 여기서 바뀌었다는 것은 딴 사정도 있었지만 우리 사회가 처해 있는 현실을 도외시할 수는 없었다는 것을 말한다.
천성산은 잘 알다시피 부산의 안방 같은 산이다. 등산로는 어디를 찾든 반질반질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개척 같은 새로운 코스 소개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어떻게 하면 그 산길들을 잘 엮어 내느냐가 보다 현실적인 코스 소개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주 소개하는 코스도 이런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기획했다.
산&산이 선택한 주안점의 핵심은 조망과 암릉이었다. 조망은 이 시기 산행지 선택의 제1번 요소이고 암릉은 천성산을 보다 역동적으로 감상해 보겠다는 의도에서다. 그런 기준으로 선택하고 기획한 코스가 하늘리지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길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이다. 하늘리지는 천성산의 암릉미를 대표하는 바위 연봉으로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위태롭게 솟아 있는 아찔한 위용이 대단한 장관이다.
이번 코스를 그 능선길을 법수원이나 미타암을 통하는 통상의 방식이 아닌 등잔산과 천성산2봉을 잇는 주능선길로 접근해 보자는 것이다. 그럴 경우 하늘리지 일대 바위와 암릉은 물론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벼랑까지 죄다 조망할 수 있고 주능선상의 암봉과 암릉도 함께 찾아볼 수가 있다. 참고로 하늘리지로 바로 오르내릴 수 있는 길은 있으나 경사가 너무 급하고 추락의 위험까지 있어 일반인에게 소개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이다.
구체적 경로는 다음과 같다. 양산시 평산동 50번 시내버스종점~신명초교 정문~능선길~임도~주능선길~미타암 갈림길~임도~천성산 제2봉~낙동정맥길~안부 갈림길~임도~790봉~암릉길~보현사 갈림길~원적암~(소주동)백동마을~1002번 버스정류소 순이다. 걷는 시간은 약 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행은 평산동 50번 시내버스 종점에서 시작한다. 50번 버스는 부산 연제구 법원 앞 정류장을 반환점으로 평산동까지 왕복하는 부산시내 일반버스다. 종점이다 보니 느긋하게 앉아 있다가 종점에 도착했다는 소리를 듣고 일어설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버스에서 내리면 버스 사무실 위쪽(뒤편)으로 신명초등학교가 보인다. 산행 들머리 역시 이 학교 왼쪽 언덕으로 열려 있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사무실 왼쪽 위 오르막 포장길로 연결돼 있다.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초등학교 정문을 만나고, 다시 정문 왼쪽의 담장을 따라 올라가면 왼쪽 석축 위 산으로 연결되는 텃밭 가는 소로를 만나게 된다. 이 길이 실질적인 들머리다. 진행방향 반대로 오르는 길이라 염두에 둔다. 버스 종점에서 이곳까지 2분쯤 걸린다.
들머리로 올랐다면 외길로 난 그 길을 따라가다 바로 만나는 포장길에서 산쪽(위쪽) 방향을 좇아가면 된다.
산길(흙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은 포장길을 2분쯤 따라 오르다 만나는 파란 물탱크가 여러 개 있는 곳이다. 여기서 포장길을 버리고 오른쪽의 산길을 따르도록 한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든 이후 등로는 무덤 앞 갈림길을 만나기 전까지 능선의 오름길만 따르면 된다. 주로 오른쪽으로 만나는 갈림길은 무시한다. 무덤 앞 갈림길까지 11분 소요.
무덤 이후 등로는 외길의 능선 마루금이다. 줄곧 오르막이라 조금은 힘이 든다. 임도까지 11분, 임도를 정면으로 건너 능선길로 올라 만나는 주능선까지 7분이 더 걸린다.
주능선에서의 등로는 당연히 오른쪽이다. 완만한 오름길인 데다 외길이어서 그리 어렵지 않게 이어갈 수 있다. 처음으로 암릉을 만나는 곳까지 30분, 다시 임도까지 3분,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으로 올라가 만나는 동굴 암봉까지 5분, 암릉을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 만나는 미타암 갈림길까지 10분이 더 걸린다.
이 암릉 구간이 이번 코스 전반부의 하이라이트다. 천성산(1봉)은 물론 그 아래 아영골이 한눈에 조망되고 맞은편 대운산도 눈시린 감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807봉(원적봉) 일대 남쪽 사면의 풍광은 천성산의 또 다른 진면목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크고 작은 바위 군상은 이 길을 찾는 묘미를 한껏 부풀려 준다.
미타암 갈림길에서 왼쪽 아랫길로 4분쯤 내려가면 억새사면을 지나 철쭉제 기념석이 세워져 있는 임도에 닿게 된다. 여기서 등로는 맞은편의 능선을 따라도 되고 오른쪽의 임도를 이어가도 된다. 조금 가서 만나기 때문에 어느 길을 택해도 무방하다. 능선길을 따른다면 은수고개 갈림길까지 3분, 또 다른 은수고개 갈림길(임도)까지 7분,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능선길로 접어드는 지점(밀반늪 표지판)까지 7분, 천성산2봉 직전의 너럭바위까지 9분, 천성산2봉까지 4분이 더 걸린다.
참고로 천성산2봉에 새로 세워져 있는 정상석의 높이 표기가 잘못됐다. 국토지리원 발행 지형도에선 850m 이상으로 나와 있는데 812m로 적시돼 있다. 이와 관련, 양산시에서는 착오가 있었으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812m봉은 여기서 좀 더 북쪽에 있는 삼각점이 있는 봉을 지칭한다고 하겠다.
천성산2봉에서의 등로는 이정표의 영산대·집북재 방향이다. 진행방향 정면의 새로 시설해 놓은 나무계단 데크 쪽을 가면 된다. 그 계단을 내려서서 30초만 더 가면 이번엔 능선분기점 이정표 갈림목에 닿게 된다. 공룡능선과 갈라지는 지점이다. 등로는 오른쪽 내리막길로 이정표의 영산대 방향인 낙동정맥길이다.
그 정맥길을 5분 정도 따르면 이번엔 수풀에 가려 빈터가 거의 없는 안부에 닿게 된다. 임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지점이다. 여기서 등로는 직진의 능선길이 아닌 오른쪽 사면길이다. 수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혹 이 길을 놓쳐 이정표가 있는 안부 쉼터에 닿았다면 5m 정도 지나쳤다고 보고 되돌아가길 바란다. 이번 코스 중 가장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790봉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이 사면길을 5분쯤 따라가면 만난다. 이후 임도에 내려서서 왼쪽으로 1분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길 오른쪽 울타리 너머로 비교적 뚜렷한 길을 보게 된다. 이 길이 79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특별한 표식이 없지만 울타리가 쳐져 있는 구간의 3분의 2 지점으로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 길을 따르면 곧 억새 안부로 내려섰다 능선으로 접어들어 오르막길을 오르게 된다. 8분쯤 그렇게 발품을 팔면 능선 분기점인 790봉에 올라서게 된다. 이후 등로는 새로 설치한 간이체육시설을 만나기 전까지 등날의 마루금만 따르면 된다. 물론 법수원 갈림길 이후 우횟길이 있어 형편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가능한 한 등날의 마루금을 타는 것이 좋겠다.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절대로 위험하지 않아 초보자라도 어렵지 않게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구간이 코스 후반부의 하이라이트다. 깎아지른 등날을 타는 재미도 여간 아니지만 암릉을 오르내리는 짜릿한 스릴은 천성산 여타의 코스와 비교가 안된다. 더불어 주변의 조망도 현기증이 날 만큼 아찔한 절승이다. 법수원 위로 가없이 펼쳐지는 암벽지대의 풍광은 설악의 여느 계곡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특히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위태위태하게 솟아 있는 하늘리지는 백미다. 가히 천성산 제1의 풍광이라고 할 만하다.
790봉에서 사거리 갈림길에 있는 돌무더기까지 13분, 그 돌무더기를 직진으로 통과해 1분 만에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아래로 떨어져 만나는 전망바위까지 3분, 다시 법수원 계곡 갈림길까지 8분, 로프 지대로 내려서서 또 다른 법수원 갈림길까지 5분, 그 갈림길을 직진으로 통과, 정면의 전망바위를 지나 급하게 내려서서 만나는 간이운동시설까지 16분, 운동시설을 가로질러 왼쪽으로 내려가 바로 만나는 보현사 갈림길 갈림목까지 2분이 더 걸린다.
보현사 갈림길 갈림목에서 등로는 오른쪽 아랫길이다. 왼쪽 직진의 좋은 길은 보현사로 가는 길이다. 혹 원적암을 들르지 않고 백동마을로 바로 가겠다면 그 길을 따르면 된다. 원적암을 거치겠다면 오른쪽 아래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면 된다. 이후 길은 외길의 내리막을 좇으면 된다. 계곡 옆 숯가마터까지 9분, 원적암까지 10분, 다시 운수사 갈림길까지 5분, 1002 버스정류소(구 장백아파트 정문)까지 25분이 더 걸린다.
산행 문의 레포츠부 051-461-4161, 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진용성 기자 ysjin@busanilbo.com
[산&산] <185> 양산 천성산2봉 찾아가는 길
# 찾아가는 길
이번 코스는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산행지다. 그런데다 기·종점이 떨어져 있어 굳이 자가 승용차를 가져갈 필요가 없겠다
산행 들머리인 경남 양산시 덕계동 신명초교까지는 일반 시내버스 50번(삼신교통 051-508-0047)이 다닌다. 사실상 이 버스의 종점이 들머리다. 이 버스는 부산 연제구 법원 앞 버스정류장을 반환점으로 신명초교 앞까지 왕복한다. 버스는 평일에는 10분 간격, 휴일엔 12분 간격으로 다닌다. 요금은 시 경계를 넘어서므로 할증료 300원이 추가된다.
법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신명초교까지 1시간20분쯤 걸린다. 버스는 미남, 온천장, 두실, 범어사 지하철역에 정차하며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 앞에도 선다. 이 버스를 바로 타지 못한다면 이들 정류장에서 환승하면 된다.
산행을 끝내고 나서 버스를 타려면 백동마을 앞 천성리버타운(옛 장백아파트) 정문까지 내려가야 한다. 원적암에서 리버타운까지는 걸어서 20분 이상이 걸린다. 버스는 리버타운 앞에서 1002번(055-389-2346)이 있다. 이 버스는 서창과 센텀시티를 오가는 급행으로 10분~12분 간격으로 다닌다. 기본요금은 1천400원이고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을 경유한다. 진용성 기자
[산&산] <185> 양산 천성산2봉 산행지도

2008-11-27 [00:00:00] | 수정시간: 2009-06-11 [14:49:29] | 32면
이번 코스는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산행지다. 그런데다 기·종점이 떨어져 있어 굳이 자가 승용차를 가져갈 필요가 없겠다
산행 들머리인 경남 양산시 덕계동 신명초교까지는 일반 시내버스 50번(삼신교통 051-508-0047)이 다닌다. 사실상 이 버스의 종점이 들머리다. 이 버스는 부산 연제구 법원 앞 버스정류장을 반환점으로 신명초교 앞까지 왕복한다. 버스는 평일에는 10분 간격, 휴일엔 12분 간격으로 다닌다. 요금은 시 경계를 넘어서므로 할증료 300원이 추가된다.
법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신명초교까지 1시간20분쯤 걸린다. 버스는 미남, 온천장, 두실, 범어사 지하철역에 정차하며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 앞에도 선다. 이 버스를 바로 타지 못한다면 이들 정류장에서 환승하면 된다.
산행을 끝내고 나서 버스를 타려면 백동마을 앞 천성리버타운(옛 장백아파트) 정문까지 내려가야 한다. 원적암에서 리버타운까지는 걸어서 20분 이상이 걸린다. 버스는 리버타운 앞에서 1002번(055-389-2346)이 있다. 이 버스는 서창과 센텀시티를 오가는 급행으로 10분~12분 간격으로 다닌다. 기본요금은 1천400원이고 노포동 부산종합터미널을 경유한다. 진용성 기자
[산&산] <185> 양산 천성산2봉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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