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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 대마도 낚시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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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3,866 작성일13-08-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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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작이 이어지고 있는 이즈음 갯바위 낚시와 달리 선상 낚시는 폭발적인 마릿수 조황을 맛볼 수 있다. 대마도 최남단 쓰쓰 인근 해역에서 선상낚시를 즐기고 있는 국내 낚시 동호인들.
낚시인들 사이에 대마도는 '어칠수삼(魚七水三)'의 황금어장으로 불린다. 현지인들의 어로활동이 적고 어자원이 풍부해 채비를 던지는 족족 소나기 입질이 이어진다. 곳곳에 공략 포인트가 산재해 있어 국내처럼 포인트를 선점하느라 꼭두새벽부터 잠을 설칠 필요도 없다. 호수처럼 잔잔한 쪽빛 바다 아래 떼지어 다니는 물고기를 보며 말 그대로 '황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대물은커녕 제대로 된 입질 한 번 받기도 어려워하는 낚시인들도 이곳 대마도에 오면 반나절 만에 쿨러를 가득 채우는 '폭발 조황'에 놀라기 일쑤다. 해질녘까지 낚시를 하리라 단단히 채비를 하고 나선 이들도 더 잡아 봐야 가져가기 버겁다며 서둘러 철수한다.

'대물'이 우글…겨울~봄 피크시즌

천혜의 황금어장인 대마도는 사면이 바다인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낚시터다. 하지만 일본 본토보다 한국에서 더 가까워 현지인들보다 국내 낚시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 대마도에서도 대물 포인트가 가장 많은 아소만과 미네만 일대는 바다라기보다는 오히려 호수에 가까울 정도로 파도가 약하고 조류도 느리다.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잔잔한 바다 아래로는 온갖 '대물'(큰 물고기)들이 떼지어 헤엄치고 있다. 안전한 데다 여러모로 낚시 여건도 빼어나 대박을 노리는 동호인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딱이다.

대마도 낚시는 서쪽과 동쪽의 여건이 많이 다르다. 동쪽은 평균수심이 6~10m로 깊은 편이며 가을~초겨울에는 벵에돔 조황이 좋고 여름어종인 벤자리와 참돔도 많이 낚인다. 미네만을 비롯한 대마도 서쪽 일대는 벵에돔이 산란을 위해 수심 얕은 여밭으로 몰리는 한겨울에 조황이 좋다. 벵에돔 조황은 서쪽이 좋은 편이고 동쪽은 긴꼬리벵에돔과 참돔 조황이 뛰어나다.

대마도 낚시는 겨울부터 봄 사이가 피크시즌이다. 벵에돔낚시 시즌이 시작하는 12월부터는 갯바위 바로 앞에서 대물 벵에돔이 연방 미끼를 물고 늘어진다. 3개월간 벵에돔 조황이 좋게 이어지다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입질이 뜸해진다. 이후 10여일간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곧바로 본격적인 감성돔낚시 시즌으로 돌입한다. 대마도 감성돔은 국내와 같은 일반 감성돔 종류임에도 불구하고 머리와 입이 상당히 크고 사나운 생김새만큼이나 힘도 세 특유의 짜릿한 손맛을 선사한다. 대물 감성돔은 6월 초순까지 마릿수 조황이 계속된다.

이즘은 길목지키는 선상낚시 제격

요즘 대마도는 사실상 주력 어종이 없는 소강상태로 갯바위 조황도 좋지 않다. 간간이 50㎝급 돌돔을 만날 수 있을 뿐 대부분 잡어 입질이 이어진다. 장마철로 접어드는 이달 말부터는 벤자리 입질이 잦아지고 장마가 끝나는 7월 중순부터 참돔, 돌돔, 긴꼬리벵에돔 낚시가 피크 시즌을 맞는다. 따라서 이즈음은 어류들의 이동 길목을 지키고 있다 낚아올리는 선상낚시를 노려볼 만하다.

연중 얼마 되지 않는 비시즌기에 대마도를 찾았던 터라 폭발 조황에 대한 기대감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미네만의 한국인이 운영하는 낚시 민박에서 하루 조과를 정리하던 조력 20년의 김선오씨를 만나는 순간 실낱같던 기대감은 흥분으로 돌변했다.

이날 히타카쓰 최북단 근해로 선상낚시를 나선 김씨는 70~90㎝급 참돔 6마리를 비롯해 45㎝급 긴꼬리 벵에돔 4마리, 30~40㎝급 벵에돔 5마리, 35~50㎝급 벤자리 20마리를 10시간 동안 홀로 낚았다. 그야말로 평생 한번 맛보기 힘든 '황금 조황'이라 할 만했다. 사진촬영을 부탁받고 '전리품'을 들고 선 김씨의 양 팔은 참돔의 무게를 못이겨 힘겹게 떨렸다. 1호 낚싯대에 4호 원줄과 3호 목줄을 쓰고 잠수찌 채비로 수심 25~30m에서 문제의 대물 참돔을 낚았다는 김씨는 오히려 이날 조황이 대마도에선 평작 수준이란다.

이날 대마도 낚시에 처음 나선 김태규씨 일행도 50㎝급 벵에돔과 40㎝급 벤자리를 주종으로 모두 100여마리를 낚았다. 주로 거문도나 추자도에서 낚시를 해 왔다는 김씨는 "국내에서는 3~4마리 낚기도 힘들었는데 대마도는 소문 이상으로 고기가 정말 많고 아소만 남쪽 여밭은 말그대로 황금어장"이라며 손을 치켜세웠다. 김씨는 "픽 물었다고 느껴지는 순간 삽시간에 줄을 채어가 버릴 정도로 벵에돔의 입질이 세 손맛도 정말 짜릿하다"며 흐뭇해했다.

어류들은 산란철에 맞춰 이동하기 때문에 어류들이 몰리지 않는 갯바위 낚시는 이즈음 불황이다. 하지만 어류들의 이동 길목을 직접 공략하는 선상낚시는 좋은 조황을 내고 있다. 선상낚시는 들날물에 상관없이 언제든 즐길 수 있고 여건이 다양한 여러 포인트를 탐색할 수 있다. 게다가 참돔, 부시리, 돌돔, 벤자리, 벵에돔 등 다양한 고급어종을 낚을 수 있는 재미가 그만이다.

갯바위는 빈작…잡어 구경만

마음 먹기에 따라 세자릿수 조황까지 맛볼 수 있다는 선상낚시의 진면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날 새벽 동행취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날씨가 나빠 파도가 만만치 않은데다 꼬박 12시간 이상 배 위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웬만한 경험자들도 극심한 뱃멀미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며 극구 기자를 말렸다. 하는 수 없이 선상낚시 팀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잔손풀이나 하려는 갯바위 낚시팀을 따라 나섰다.

예상대로 잡어 입질만 이어졌다. 50㎝급 돌돔의 입질을 받았으나 걸었다가 터트려버린 이후로는 입질이 드물었다. 결국 잡어 구경만 잔뜩 하다 이내 채비를 챙겨 돌아서야 했다.

오전 11시께 민숙(민박집)으로 돌아오니 종일 채비를 하고 나선 선상낚시팀이 벌써 돌아와 조과를 정리하는 중이었다. 대마도 최남단 쓰쓰 인근 해역에서 낚시에 돌입한 이상욱씨 일행 3명은 불과 4시간여 만에 40여마리의 긴꼬리벵에돔을 비롯해 벵에돔, 부시리 등 60여마리를 낚아왔다. 벵에돔은 40~50㎝급이었고 60㎝ 안팎의 부시리에, 70㎝급 참돔도 끼여 있었다. 전날에는 벤자리가 많이 낚였는데 이날은 긴꼬리벵에돔이 주종을 이뤘다. 미터급 참돔도 걸었는데 터트려버렸단다.

이씨는 이날 진귀한 체험을 했는데 꼬리 지느러미가 60~70㎝에 달하는 돛새치로 보이는 물고기가 바다 위로 솟구치더니 바닷물이 뒤집히면서 놀란 물고기떼가 도망칠 엄두도 못내고 배 근처에 몰려 있었다는 것. 눈앞에서 직접 어류떼를 보면서 낚시가 계속됐고 이후로는 미끼를 처넣어 채비가 정렬되는 족족 입질로 이어졌다. 5분에 한마리꼴로 긴꼬리벵에돔이 걸려들었고 일행 세명이 동시에 힘겨루기를 펼치는 보기 드문 장면도 연출됐다.

이씨는 "해질녘까지 낚시를 하려고 채비하고 나섰지만 팔도 저리고 더 잡아 봐야 가져갈 수도 없어 서둘러 돌아왔다"며 기뻐했다.

예민한 잠수찌에 강한 채비로

선상낚시를 할 때는 적절한 채비각을 유지한 뒤 조류에 태워 20m 이상 흘리다 보면 입질을 받을 수 있다. 이때 바닥지형이 복잡한 곳이 많기 때문에 밑걸림이 생기지 않도록 수시로 뒷줄을 견제해야 한다. 대마도는 국내보다 조류가 잔잔해 어류들이 미끼에 반응을 잘하고 예민한 편이다. 이 때문에 선상낚시는 예민하고 자연스러운 잠수찌 채비가 좋다. 잠수찌는 조류 타는 능력이 빼어나 상층부터 바닥층까지 폭넓은 수심층을 탐색할 수 있다. 미끼 움직임도 자연스러워 입질이 약은 상황에서도 위력적이다. 갯바위낚시에서는 저부력 반유동 채비가 주로 이용된다.

한번 입질을 받으면 소나기 입질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릿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뜰채질을 하지 않고 힘으로 들어올릴 수 있도록 다소 강한 채비를 하는 것이 좋다. 낚싯대는 1.5~2호, 원줄은 3~4호, 목줄은 3호가 무난하다.

대마도는 풍부한 어족자원과 빼어난 자연 여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낚시인들의 발길은 많지 않아 '황제 낚시터'로 급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무궁무진한 미답의 특급 포인트들이 국내의 낚시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글·사진=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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