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울릉도 | 가볼 만한 섬 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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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3,257 작성일13-08-12 14:4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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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중앙에 솟은 옥녀봉이 보이는 사량도 전경. |
봄이 오는 듯 하더니 어느새 한낮에는 겨드랑에 땀이 찬다. 벌써부터 바다가 그립다. 그래설까? 한국관광공사 역시 '5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섬을 꼽았다. '섬을 걷다'라는 테마로 선정된 이번 달의 추천 여행지는 5개의 섬이다.
산과 바다 정취 한 번에 가득
경남 통영 사량도
사량도는 산과 바다의 백미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산을 오르며 발 아래로 푸른 바다를 두고 싶다면 사량도 옥녀봉을 오르면 된다. 일단 사량도 자체로도 큰 매력이다.
바다 위 점점이 떠 있는 섬을 하염없이 바라봐도 좋고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사량도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지리산과 옥녀봉을 오르는 데 있다. 지리산이라고 해서 빨치산이 활동했던 그 지리산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량도 내에 위치한 또다른 지리산이다.
어쨌든 가장 인기있는 산행 코스는 돈지항-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금평항으로 이어지는 8㎞ 종주 코스. 4시간 남짓 걸리는 이 코스는 곳곳에 철 사다리, 수직로프 사다리, 밧줄 등 변화무쌍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사량도가 아니어도 통영은 박경리 추모공원, 청마문학관 등 문학기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달아공원 전망대에 서면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과 사량도로 떨어지는 황금빛 낙조가 너무나 아름답다. 문의 통영시 사량면사무소 055-650-3624.
어머니처럼 독도를 껴안은 곳
경북 울릉도
울릉도는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섬이다. 저 멀리 독도를 제 아들인 양 품고 있다. 독도를 만나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한 많은 사람들을 마치 제 아들을 찾아온 손님인 것처럼 반갑게 맞는다.
날씨가 좋을 때엔 '저기 서있는 게 바로 내 아들'이라고 외치듯, 제 자식을 자랑하듯 수줍게 독도를 향해 시야를 열어준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도동과 저동, 천부, 석포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가 아닌 우리나라의 영토로 표시해 놓은 옛 지도들을 살펴볼 수 있는 독도박물관, 87.4㎞ 떨어진 독도를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는 독도 해돋이 전망대가 도동에 있고, 맑은 날이면 독도가 보인다는 또 다른 전망대인 저동 내수전전망대와 북면 석포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들은 울릉도 최고의 산책로를 끼고 있기도 하다. 내수전전망대에서 석포마을까지 이어지는 4.4㎞의 옛길이 최고의 산책로로 꼽힌다. 문의 울릉군청 054-790-6393.
역사의 흔적과 다도해 비경들
산과 바다 정취 한 번에 가득
경남 통영 사량도
사량도는 산과 바다의 백미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산을 오르며 발 아래로 푸른 바다를 두고 싶다면 사량도 옥녀봉을 오르면 된다. 일단 사량도 자체로도 큰 매력이다.
바다 위 점점이 떠 있는 섬을 하염없이 바라봐도 좋고 해안도로를 걷다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사량도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지리산과 옥녀봉을 오르는 데 있다. 지리산이라고 해서 빨치산이 활동했던 그 지리산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량도 내에 위치한 또다른 지리산이다.
어쨌든 가장 인기있는 산행 코스는 돈지항-지리산-불모산-가마봉-옥녀봉-금평항으로 이어지는 8㎞ 종주 코스. 4시간 남짓 걸리는 이 코스는 곳곳에 철 사다리, 수직로프 사다리, 밧줄 등 변화무쌍한 것들이 기다리고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사량도가 아니어도 통영은 박경리 추모공원, 청마문학관 등 문학기행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달아공원 전망대에 서면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과 사량도로 떨어지는 황금빛 낙조가 너무나 아름답다. 문의 통영시 사량면사무소 055-650-3624.
어머니처럼 독도를 껴안은 곳
경북 울릉도
울릉도는 어머니의 마음을 가진 섬이다. 저 멀리 독도를 제 아들인 양 품고 있다. 독도를 만나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한 많은 사람들을 마치 제 아들을 찾아온 손님인 것처럼 반갑게 맞는다.
날씨가 좋을 때엔 '저기 서있는 게 바로 내 아들'이라고 외치듯, 제 자식을 자랑하듯 수줍게 독도를 향해 시야를 열어준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도동과 저동, 천부, 석포이다.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가 아닌 우리나라의 영토로 표시해 놓은 옛 지도들을 살펴볼 수 있는 독도박물관, 87.4㎞ 떨어진 독도를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는 독도 해돋이 전망대가 도동에 있고, 맑은 날이면 독도가 보인다는 또 다른 전망대인 저동 내수전전망대와 북면 석포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들은 울릉도 최고의 산책로를 끼고 있기도 하다. 내수전전망대에서 석포마을까지 이어지는 4.4㎞의 옛길이 최고의 산책로로 꼽힌다. 문의 울릉군청 054-790-6393.
역사의 흔적과 다도해 비경들
전남 완도군 보길도
보길도는 두 가지 취향에 따라 골라 즐길 수 있다. 하나는 고산 윤선도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도해의 비경들을 감상하는 것. 두 가지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걷기 코스 또한 달라진다. 물론 일정만 충분하다면 두 가지 코스의 묘미를 모두 맛 볼 수 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단 하룻밤만 섬에서 묵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걷기 여행 외에 등산을 좋아한다면 보길도를 상징하는 산인 격자봉에 올라도 좋다. 고산 윤선도도 즐겨 올랐던 격자봉 정상부의 누룩바위에서는 보길도 전체는 물론 바다 건너 해남과 제주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최근 인근 노화도에서 보길도를 잇는 보길대교가 놓이면서 보길도를 찾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래도 배를 타지 않으면 안된다. 전남 완도군 화흥포항이나 해남군 땅끝마을 선착장에서 카페리를 탄 다음 노화도에 닿은 뒤 보길대교를 건너면 비로소 보길도 섬 여행이 시작된다. 문의 완도군청 061-550-5237.
서해에 넋을 잃다
인천 덕적도
서해는 동해나 남해와는 또 다르다. 같은 바다이면서도 같은 바다가 아니다. 해안선 너머로 해가 저물 때면 바다와 백사장은 황금색으로 변한다. 그런 서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덕적도다. 덕적도의 비조봉에 오르면 아름다운 서해의 황금 백사장이 펼쳐지고 수백 년 노송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부끄러운 듯 숨겨두었던 매력을 드러내는 덕적도의 섬 산행이 바로 이 맛이다.
선착장에서는 방금 잡은 간재미를 손질하는 아낙네의 손길이 바쁘고 통통통 해양호를 타고 가면 문갑도, 백아도, 울도, 지도가 하나둘씩 다가왔다 스쳐간다. 흑염소와 사슴이 사람보다 많은 굴업도의 목기미 해변은 지구 탄생의 비밀을 말해주는 듯 신비하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짭조름한 갯바람이 한가롭고 방울방울 섬 사람들의 땀방울에 진실함이 맺혀있는 덕적도로의 섬 여행은 바닷가에 사는 부산 사람들에게도 새롭고 낯선 일탈(逸脫)의 선물이다. 문의 인천시 옹진군청 032-899-2210.
정겹고 아늑한 마을이
제주 추자도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그 중에서 미지의 코스를 찾아 걷고 싶다면 유채꽃이 만발한 추자도를 걸어보자. 상추자도, 하추자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가 둘러싼 제주도의 다도해다. 섬 주변의 점점이 박힌 무인도들이 바다의 풍경을 더 깊고 넓게 만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풍부한 천연 어장으로 낚시꾼들에겐 이미 소문난 곳. 조용한 섬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색색의 낮은 지붕과 낮은 벽이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정겨운 걸음을 옮긴다. 동네 개들도, 담장 위 고양이도 낯선 이의 발걸음에 활기찬 기지개를 펴는 곳이다. 고려시대 주민들에게 어업법을 알려준 최영 장군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세운 최영 장군 사당, 고 김수환 추기경도 방문했던 가톨릭 성지 황경현 묘 등 역사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제주도에서 쾌속선을 타면 1시간 거리로, 목포, 진도, 완도에서도 올 수 있다. 문의 제주시청 064-728-2756. 정리=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서해에 넋을 잃다
인천 덕적도
서해는 동해나 남해와는 또 다르다. 같은 바다이면서도 같은 바다가 아니다. 해안선 너머로 해가 저물 때면 바다와 백사장은 황금색으로 변한다. 그런 서해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덕적도다. 덕적도의 비조봉에 오르면 아름다운 서해의 황금 백사장이 펼쳐지고 수백 년 노송이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부끄러운 듯 숨겨두었던 매력을 드러내는 덕적도의 섬 산행이 바로 이 맛이다.
선착장에서는 방금 잡은 간재미를 손질하는 아낙네의 손길이 바쁘고 통통통 해양호를 타고 가면 문갑도, 백아도, 울도, 지도가 하나둘씩 다가왔다 스쳐간다. 흑염소와 사슴이 사람보다 많은 굴업도의 목기미 해변은 지구 탄생의 비밀을 말해주는 듯 신비하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짭조름한 갯바람이 한가롭고 방울방울 섬 사람들의 땀방울에 진실함이 맺혀있는 덕적도로의 섬 여행은 바닷가에 사는 부산 사람들에게도 새롭고 낯선 일탈(逸脫)의 선물이다. 문의 인천시 옹진군청 032-899-2210.
정겹고 아늑한 마을이
제주 추자도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그 중에서 미지의 코스를 찾아 걷고 싶다면 유채꽃이 만발한 추자도를 걸어보자. 상추자도, 하추자도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가 둘러싼 제주도의 다도해다. 섬 주변의 점점이 박힌 무인도들이 바다의 풍경을 더 깊고 넓게 만드는 아름다운 섬이다.
풍부한 천연 어장으로 낚시꾼들에겐 이미 소문난 곳. 조용한 섬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색색의 낮은 지붕과 낮은 벽이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정겨운 걸음을 옮긴다. 동네 개들도, 담장 위 고양이도 낯선 이의 발걸음에 활기찬 기지개를 펴는 곳이다. 고려시대 주민들에게 어업법을 알려준 최영 장군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세운 최영 장군 사당, 고 김수환 추기경도 방문했던 가톨릭 성지 황경현 묘 등 역사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있다. 제주도에서 쾌속선을 타면 1시간 거리로, 목포, 진도, 완도에서도 올 수 있다. 문의 제주시청 064-728-2756. 정리=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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