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의 벼랑을 따라 조성된 비렁길.​

여수 남쪽 바다 위의 금오도金鰲島는 지형이 자라를 닮아

한자 그대로 ‘큰 자라’라는 뜻을 지닌 섬이다.

금오열도金鰲列島의 중심지인 이곳은 조선시대 왕실의 사슴 관리와 사냥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봉산封山이었다가,

1885년 고종 22년 허민령許民令 반포로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금오도 중앙의 매봉산(382m)과 망산(341m)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사계절 산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산행들머리는 여천 여객선터미널이다.

도로를 따라 언덕을 오르다가 삼거리 교통 표지판에서 왼쪽 방향으로

100m가량 오르면 도로변에 등산안내도가 있다.

이후 문바위와 암릉지대를 경유해 정상에 설 수 있다.

매봉산 정상에서 조금 더 가면 개도, 화태도, 하화도, 상화도, 낭도, 사도 등이

 조망되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최고의 전망대가 있다. 여천선착장~삼거리~문바위~암릉지대~매봉산~팔각정~

두우고개(비렁길 합류지점)~신선대~두포~굴등전망대~직포 코스는

약 12km 거리로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바다 조망이 멋진 금오도 주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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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 비렁길은 섬의 해안단구를 따라 조성된 트레킹 코스로

‘벼랑길’의 여수 사투리인 ‘비렁길’을 그대로 사용했다.

코스는 모두 5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1구간은 함구미마을에서 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마을까지 6.8km,

 2구간은 두포마을에서 굴등전망대를 거쳐 촛대바위~직포마을까지 3.9km,

 3구간은 직포마을에서 갈바람통전망대를 거쳐 매봉전망대~학동삼거리까지  4.5km,

4구간은 학동삼거리에서 사다리통전망대~온금동~심포마을까지 3.2km,

5구간은 심포마을에서 막개~장지까지 3.3km 등 총 21.7km에 이른다.

금오도행 배는 여수여객터미널, 백야도, 돌산도 신기항 3곳에서 출발한다.

신기항은 최단거리로 30분이면 도착한다.

신기항 기준으로 평일에는 오전 7시 45분부터 7회 운항하지만,

주말에는 12회 운항한다(07:45~17:00).

문의 한림해운 061-666-8092.

숙식

금오도 면소재지에 식당과 숙박업소가 모여 있다.

남면사무소 옆 상록수식당(061-665-9506)에서

여수 앞 바다 향기가 가득한 해산물들을 맛볼 수 있다.

4인용 회정식(10만 원)을 시키면

푸짐한 생선회와 구이, 소라, 조개, 군소 등 다양한 해산물을 내놓는다.

계절에 따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생소한 해산물이 올라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