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가덕 | 거제, 거가대교 타고 펜션 붐 지금은 '고급화' 구조조정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푸른바다 조회3,267 작성일13-06-10 15:46본문
![]() |
▲ 경남 거제시 지세포항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아 뛰어난 조망과 잘 꾸며진 정원, 한옥의 정취를 자랑하는 고급 펜션. 부산일보 DB |
'펜션 천국 거제도, 지금은 펜션 구조조정 중….'
부산과 거제 사이의 바닷길을 잇는 거가대교 개통 후 거제도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겨냥해 우후죽순으로 붐을 이뤘던 거제지역 펜션 건립이 주춤해지면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노후화된 펜션들은 폐업 등 쇠락을 길로 들어서고 있는 반면 호텔급의 고급 펜션들은 비싼 가격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최근 3년간 142곳 폐업
'호텔급'엔 손님 몰려
22일 경남 거제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등록된 농어촌 민박(속칭 펜션)이 597개에 달한다. 이 중 최근 3년 동안 신규 등록한 펜션이 거의 절반 수준인 278개에 이른다. 하지만 무등록까지 합친다면 거제지역의 펜션 수는 1천 개에 달할 것으로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어 가히 펜션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2010년 12월 거가대교 개통을 전후해 최고조에 달했던 펜션 건립 붐은 공급 과잉으로 최근 3년간 폐업신고도 142건으로 늘어나는 등 구조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영난으로 매물로 나오는 펜션도 늘어나면서 양극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민박 수준의 노후 펜션은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고급 펜션은 대도시 호텔 이용료보다 비싼데도 빈방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거제지역에서 고급펜션이 많은 곳은 유명 관광지인 학동, 여차, 홍포, 해금강, 와현 등지다.
이들 지역 펜션은 요즘 주말과 휴일의 경우 28만 원의 이용료(15~20평 사이, 2~4인 기준)를 받고 있지만 방 구하기가 힘들다. 연휴나 성수기 휴일 주말에는 40만 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지만 역시 빈방이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건립 중인 고급 펜션은 평당 500만 원가량의 건축비를 투자해 고급화와 모던화, 호텔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시설도 수영장, 노천탕, 카페, 월풀, 제트스파, 테라스, 찜질방 등은 물론 홈오토 설치로 유비쿼터스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제지역에는 이제 펜션이 들어설 만큼 들어서 내부적으로 극심한 구조조정 바람이 일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빈익빈 부익부의 양상은 상당 시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
2013-05-24 [11:06:21] | 수정시간: 2013-05-24 [14:30:35] | 1면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