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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 거제 '해금강카니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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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조회4,273 작성일13-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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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남단에 있는 해금강카니발캠프로 가을 캠핑을 떠났다.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고 나서 오래간만에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오순도순 정다운 얘기 꽃을 피우는 사이 가을 밤은 무르익어 갔다.
 
요즘 거제라고 하면 으레 외도를 떠올리지만 십수 년 전만 해도 거제의 대표 관광지는 '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이었다. 혹자는 해금강을 '강'(江)인 줄 알고 한참을 찾아 헤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지만 우리나라 명승 2호로 지정될 만큼 풍광이 여전히 뛰어나다.

거제 남쪽으로 차를 달려 남부면 갈곶리에 닿았다. 그곳에 각종 드라마와 TV광고 등을 통해 잘 알려진 '바람의 언덕'이 나온다. 이 언덕을 바라보며 고개를 넘으면 해금강마을이 나오고, 그 마을 어귀 왼쪽 언덕에 3만 3천㎡ 규모의 해금강카니발캠프가 위치하고 있다.

캠프장 어귀 '바람의 언덕'
네덜란드 풍차로 유명
우제봉 전망대 일출 장관
유람선 타고 해금강 구경
각종 기암괴석 즐비 '탄성'
외도 조성 3만㎡ 식물원
연 100만 명 이상 방문


남해를 바라보는 계단식 텐트촌.
해금강카니발캠프는 지난 3월 개장했다. 터가 매력적이다. 왼쪽에 해금강이 있어 그쪽으로 매일 아침 일출을 볼 수 있다. 오른쪽에는 저녁 무렵 일몰이 그대로 들어온다. 텐트 자리가 계단식이라서 앞쪽 전망이 확 트였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남해 바다가 바라만 봐도 장쾌하다. 캠프장에서 20분쯤 바닷가로 내려가면 돌돔, 오징어 등 바닷고기를 잡을 수 있는 낚시터가 있다.텐트 설치에 40분쯤 걸렸다. 안쪽 텐트와 거실이 딸린 4인용 리빙쉘 형 텐트를 쳤다. 굳이 타프(천막)를 설치하지 않아도 움직일 공간은 충분했다. 이웃 텐트 자리에 팩이나 당김줄이 넘지 않아 신경도 덜 쓰였다. 릴 선을 풀어 전기를 끌어왔다. 작은 랜턴과 백열등을 켜니 밝기도 좋았지만 아늑한 느낌이 났다.

타프 안에서 저녁을 준비하는 가족.
집 짓기가 끝나니 출출했다. 부산 기장군에서 공수했다는 참나무를 캠프장 측으로부터 받았다. 토치램프로 참나무를 태웠다. 1시간쯤 지나자 멋진 숯이 탄생했다. 숯불과 석쇠에 고기를 구웠다. 전용 불판보다 고기 익는 시간이 더 걸렸지만 참나무 향이 은은했다. 고기가 익는 동안 텐트촌을 돌았다.

울산에서 왔다는 이정훈(37) 씨는 6~7인용의 텐트를 쳤다. 휴대용 냉장고, 더치 오븐, 간이 드레스룸, 인터넷 무선공유기 등 최첨단 장비를 갖췄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며 태연한 척 했지만 입이 쩍 벌어졌다. 이 씨는 "3년 전부터 캠핑을 했는데 아쉬운 것을 하나하나 장만하다 보니 거의 집 살림을 통째 옮긴 수준"이라며 웃었다.

어둑해지자 어떤 이는 밤낚시를 가고, 어떤 이는 산책을 나갔다. 누군가 띄운 유등 하나가 하늘로 올랐다. 하늘에 뜬 등을 가늠쇠 삼아 별을 헤아리다가 그 수에 질렸다. 밤 10시가 되자 다들 약속한 것처럼 텐트 불이 꺼졌다. 침낭에 번데기처럼 몸을 집어넣고 두 팔을 쭉 뻗었다. 옆 텐트에서 들리는 자장가 소리에 어느새 잠이 들었다.


■우제봉, 해금강, 외도… 주변 볼거리 가득

접근 불가인 우제봉과 그 아래 전망대.
스마트폰 알람 없이 새벽 5시에 눈을 떴다. 텐트 밖으로 나와 공기를 마셨다. 바닷가인데도 비린내가 나지 않았다. 오히려 상쾌했다. 해금강 일출을 보러 우제봉 전망대에 올랐다. 우제봉은 거제 남쪽지방에 비가 오지 않을 때 기우제를 드리던 장소다. 20년 전만 해도 봉우리까지 올랐으나 국방부가 남해를 감시하는 군사시설을 설치한 이후 전망대까지만 오를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서가람산'이라고 불렀다. 중국 진시황의 방사인 서불과 관련이 있단다. 그가 황제 명을 받아 불로초를 구하러 이곳까지 왔는데, 해금강이 메 산(山)자처럼 보여 자기가 찾던 삼신산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배를 세웠다. 하지만 불로초는 찾지 못하고 그냥 자신이 지나갔다란 뜻의 '서불과차'(徐市過此)란 글귀만 우제봉 암벽에 새겼다는 것이다. 그 글귀는 1959년 9월 사라 태풍 때 사라졌고, 지금은 1평 남짓의 푹 패인 흔적만 남아 있단다. 우제봉 전망대는 360도 조망이 가능하다.

해금강 사자바위.
내친 김에 해금강 구경에 나섰다. 해금강을 지나가는 항로는 6개. 대부분 유람선이 외도 가는 길에 해금강을 스쳐지나는 탓에 해금강의 참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해금강마을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야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다. 기도바위, 사자바위, 촛대바위, 벼랑 끝에 자라는 천년송 등 기이한 생김새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유람선은 아슬아슬하게 해식동굴 안까지 들어가는데, 수직 절벽 위로 하늘이 십자형처럼 보여 '십자동굴'로 불린다고 한다.

거제의 대표 관광지인 외도보타니아.
해금강에서 외도까지는 배로 15분. 외도는 멀리서 보면 한 섬이지만 동도와 서도 2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현재 서도에 약 3만㎡의 식물원이 조성돼 있다. 식물원을 조성한 이창호(작고)·최호숙 부부는 1969년 이 섬에서 풍랑을 맞았는데, 그것이 섬과의 인연이었다고 한다. 섬에 매료된 부부는 섬을 구입한 뒤 3년 동안 농장을 일궜다. 하지만 거듭된 태풍과 흉년으로 농장을 접고 대신 식물원을 조성했다. 지금은 매년 100만 명 이상 이 섬을 찾는다.

캠프장 어귀의 바람의 언덕도 좋은 구경거리다. 도장포항 오른쪽의 방파제로 활용되는 언덕이었는데, 네덜란드 풍의 풍차가 세워지면서 유명해졌다. 글·사진=전대식 기자 pro@busan.com

TIP

■교통

·자동차: 부산에서 거가대교를 지나 해금강 방면으로 남쪽 끝까지 내려가면 된다. 학동을 지나 해금강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함목삼거리, 바람의 언덕 순으로 해금강해금강카니발캠프(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7의 4)에 이른다. 2시간 10분 걸림.

·대중교통: 부산서부버스터미널(1577-8301)∼거제 고현버스터미널(1688-5003) 시외버스는 오전 10시 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1시간 20분 걸림. 고현버스터미널에서 56번 시내버스(15~30분 간격 배차)를 타고 학동정류장에서 내린다. 400, 410, 420번 순환버스로 갈아탄 뒤 해금강정류장에서 내린다. 1시간 10분 걸린다.


■연락처 및 이용안내

·해금강카니발캠프(055-638-5557·www.hggcarnival.com). 텐트를 가져가면 사이트 비용만 1박 3만 원(전기·수도·샤워시설, 주차비 포함), 텐트를 따로 빌리면 3만 원 추가. 참나무 장작 1만 원.·해금강유람선(055-633-1352)을 이용하면 해금강과 외도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성인 1만 6천 원(외도 입장료 포함). 2시간 10분 걸림.


■음식

·해금강유람선 선착장 바로 뒤에 있는 천년송횟집(055-632-6210)의 해물탕(사진)은 거제도에서 잡은 전복과 소라, 게, 새우, 낙지 등이 재료로 쓰인다. 매운탕과 함께 나오는 성게 비빔밥 (1만 3천 원)과 멍게비빔밥(1만 원)도 맛있다. 해물탕 2~3인분 4만 원. 전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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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잘 봤습니다 ~
남부면 자주 갑니다 소매물도 갈때도 그렇고 바람의 언덕도 그렇고
남부면이라면 정감이 갑니다 ㅎㅎㅎ 너무 자주 가네요
가족과 함께 즐거운 힐링 하셨네요 ^^*

커피향기님의 댓글

커피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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