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상식

등산용어 제대로 알고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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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몽블랑트레킹 조회3,864 작성일14-12-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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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어, 바로 알고 쓰자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교장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작된 우리의 등산운동은 그 보급과정에서 서구의 용어들이 일본을 거쳐 보급되었기 때문에 용어의 대부분은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차용된 외국어다. 이들 용어 가운데는 서구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가짜 외국어, 즉 일본식 외국어도 여럿 포함돼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등산관련 용어 때문에 애먹는 사람이 많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이 즐기는 레포츠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등산이다. 그런데 얼마동안 산에 다니다보면 산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대부분이 외래어나 외국어 일색이어서 혹 여기가 외국 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 매우 당혹스럽다고 한다.
등산용어란 등산이라는 특정분야에서 쓰는 말이다. 근대 등산이 유럽 알프스에서 시작됐고, 산악인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등산용어 또한 알프스 주변국가에서 시작돼 일본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졌기 때문에 등산용어가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영어 일어 등 외국어들로 뒤섞여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작된 우리의 등산운동은 그 보급과정에서 서구의 용어들이 일본을 거쳐 보급되었기 때문에 용어의 대부분은 일본을 통해 간접적으로 차용된 외국어다. 이들 용어 가운데는 서구에서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가짜 외국어, 즉 일본식 외국어도 여럿 포함돼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등산관련 용어 때문에 애먹는 사람이 많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코펠, 버너, 비브람, 주마, 오버 트라우저, 아이젠, 짜, 설동, 샛삐(雪庇), 아부미(足踏), 악인(岳人), 악우(岳友) 등은 등산서적 특히 일본 번역서적이나 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일반적인 용어들이다.
이 가운데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코펠을 살펴보자. 취사야영금지 조치가 시행되기 전만해도 버너와 코펠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면 주민등록증처럼 휴대하고 다니던 필수용구였다. 산에서 음식을 조리해 먹는 일을 등산의 낙으로 여기던 시절의 일이다. 지금도 백두대간을 단독종주 할 때나 장기산행을 떠날 때 버너, 코펠과 캠핑장비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토록 등산인들이 애용하는 코펠과 버너의 이름도 잘못 쓰이고 있으니 딱한 노릇이다. 코펠은 독일어로 ‘Kocher’이다. 발음은 독일에서도 지방에 따라 ‘콕헬’ 또는 ‘콕허’로 발음한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휴대용 취사용구 세트를 의미하며 코펠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원래의 의미는 취사용구가 아닌 ‘끓이는 도구’라는 뜻에서 영어의 스토브(Stove) 계통의 기구를 의미한다. 즉, 가솔린이나 가스를 연소시키는 장치를 의미하는 것이지 등산용 취사냄비는 아니다. 독일에서는 콕헬이 스토브의 뜻으로 쓰인다.
코펠은 이제 국어사전에까지 ‘등산용 취사도구’로 버젓이 올라있으니 지금에 와서 고쳐 쓴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게 되고 말았다. 그러나 외국 사람들과 어울려 등산을 하거나 캠핑을 할 때 이런 말을 쓰면 그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워진다.
독일에서 펴낸 산악사전 buch>(독·영·불·이태리 4개국 동의어를 발췌하여 편집)에는, 독일어 콕헬(Kocher)은 영어의 스토브(Stove)와 같은 뜻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가솔린용 캠프 스토브(Camp Stove)는 벤진 콕헬(Benzin kocher)로 표기되어 있으니, 콕헬이 등산용 취사냄비가 아니라 가솔린이나 가스를 연소시키는 용구(버너)임을 알 수 있다.
또 등산이나 캠핑할 때 취사 등에 쓰이는 휴대 용 연소기를 우리는 버너(Burner)라고 부르고 있지만 영어권에서는 스토브(Stove)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쿠킹 스토브(cooking Stove), 영국에서는 쿡 스토브가 일반적이고 이것을 줄여서 스토브라고 한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국의 명산에 나갈 기회가 많아졌다. 이제 등산도 국제화시대를 맞은 셈이다. 외국 산에 가면 외국 산악인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물론 이들과 함께 산행할 때 등산용어를 바르게 사용하지 않아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런 일은 국내 산에서도 마찬가지다. 바른 용어를 사용하고 용어가 만들어진 역사적인 배경과 말밑(語源)을 알고, 이를 보급하는 것이 양식 있는 산악인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몫이다.
산악인 치고 등산화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비브람 등산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비브람(Vibram)은 등산화가 아니며, 고무창 바닥을 요철모양으로 만든 이탈리아 고무창 제조회사의 브랜드다.
비브람 창은 1935년 이탈리아의 유명한 산악인 주스토 제르바수티의 요청으로 비토리오 비브람에 의해 고안되었다. 가죽 창에 쇠징을 박던 배열에 따라 고무창 모양을 떠서 만든 제품으로 이 고무창의 제조사 이름(Vibram SPA of Italy)을 등산화 이름처럼 부르게 된 것이다. 이 고무창은 같은 해 에일프르아(3949m) 북서벽 초등 때부터 실용화되기 시작했으며, 이 등반에서 제르바수티는 비브람 창을 댄 등산화의 뛰어난 기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후 비브람 창은 급속히 보급되어 1938년 캐신의 그랑드조라스 워커스퍼 초등과 같은 역사적인 등반에 사용되면서부터 그 진가가 널리 알려지게 된다.
등강기(Ascender)의 대명사처럼 알려진 주마(Jumar) 또한 그렇다. 주마는 스위스 등강기 제조사의 브랜드다. 프루지크(Prusik) 마찰매듭의 기능을 기구화 한 것이 등강기(mechanical Ascender)이며, 이 장비는 1959년 스위스 가이드 유시(Jusi)와 공학박사 마르티(Marti)에 의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이름을 따서 ‘주마’라는 상품명이 붙여진 것일 뿐 등강기의 이름은 아니다.
등산의류 중 방풍과 방수 용도로 입는 상하의 모두를 오버 트라우저(Over Trouser)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 또한 잘못 쓰이는 말이다. ‘트라우저’란 덧바지만을 뜻하며, 상의는 포함되지 않는다. 위에 입는 덧옷은 오버 재킷(over Jacket)으로 구분해 불러야한다.
또 덧바지를 오버 즈봉(over영+jupon불)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 이 또한 잘못된 용어다. 즈봉은 바지를 뜻하는 불어로 일본인들이 만든 엉터리 조어(造語)다.
눈이나 얼음에서 신는 아이젠(Eisen)은 독일어이며, 슈타이크 아이젠(Steig Eisen)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그 뜻을 새겨보면 Steig(오르다)+Eisen(쇠)이다. 영어의 ‘클라이밍 아이언(Climbing Iron)’과 같은 뜻이다.
등산용 자일(Seil. 독어)을 ‘짜’로 부르는 사람도 있다. 어원이 불분명한 국적불명의 이런 비속한 말들은 다듬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지어는 자일을 위로 당겨달라는 표현을 ‘짜먹어’, 하강용 자일을 벼랑 아래로 내려뜨릴 때 ‘낙짜(落+자일?)라는 의미를 알 수없는  합성어 까지 만들어 쓰는 사람도 있다.
겨울철 대피용 비박굴로 쓰는 설동(雪洞)은 ‘스노 홀(Snow hole)’에 해당하는 일본용어다. 일본용어의 잔재라 할 수 있는 설동 보다는 우리말의 ‘눈굴’이 더 좋을듯하다. 설동이라는 말을 처음 접하게 되면 등산지식이 없는 한 자칫하면 ‘눈 쌓인 동네’로 오해할 수도 있다.
눈굴의 효시는 1929년 독일의 파울바우어가 이끄는 칸첸중가 원정대가 동북릉 6000m 지점에 눈굴을 파서 전진기지로 이용한 것이 효시다.
겨울 산의 능선이나 벼랑 끝의 바람맞이 사면에 지붕처마처럼 얼어붙어 매어달린 설층을 영어로 커니스(Cornice), 우리말로는 눈처마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샛삐(雪庇)라는 일제용어를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암벽등반 할 때 발 디딤으로 쓰는 줄사다리는 영어로 래더(Ladder), 우리말로 줄사다리라고 한다. 그러나 아부미(足踏)라는 일제 용어를 즐겨 쓰는 일어 번역자들도 있다. 등산인을 의미하는 악인(岳人)과 악우(岳友)는 일본어다. 나쁜 사람(惡人), 나쁜 친구(惡友)를 떠올리게 하는 말들이다. 좋은 말로 바꾸어 쓰는 것이 어떨까? m


▲ 코펠, 주마, 비브람, 짜 등은 본래의 의미와 다른 국적불명의 잘못된 용어다.

 

<Monthly Mountain>

http://www.monttou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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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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