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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 <7>낙동강 자전거길 7코스 구미 해평~예천 풍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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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4,531 작성일13-06-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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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넘고 보 건너 산수화 같은 절경에 고단함은 사라지고

▲ 상주 자전거박물관을 지나 경천대 조각공원으로 향하는 길에 자전거 전용 데크 길이 고개를 휘감아 오른다. 완만하게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던 길은 경천대 앞에서 오르막의 절정을 이룬다.

낙동강 자전거길 7구간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에서 경북 예천군 풍양면까지 어어진다. 구간 길이가 51.6㎞에 달한다. 제법 고개다운 고개와 보를 3개씩이나 거쳐 간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 소비가 심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관수루, 도남서원, 자전거박물관, 상주박물관 등 둘러볼 만한 곳이 적지 않아 육신의 고단함을 보상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낙동강 상류의 비취색 물색과 산이 조화를 이룬 경치는 산수화를 방불케 할 만큼 아름답다.

7구간 출발점은 경북 구미시 해평면 구미청소년수련원이다. 둑길을 따라 20분 정도 페달을 밟아 가면 구미보가 시야에 들어온다. 구미보 중앙에 위치한 전망대는 언뜻 봐도 거북이 등 모양의 지붕을 이고 있다. 360도 전망이 가능한 권양대다. 권양대 양 옆 두 개의 전망대는 교각에 용 비늘 문양이 새겨져 있다.

거북 등 모양 권양대 눈길
낙단보 화장실 없어 낭패

상주자전거박물관 특이
자전거 600여 대 전시


구미보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강변을 따라 난 제방을 타고 줄곧 달린다. 제방은 지류가 본류와 합수되는 지점에서 종종 끊긴다. 지류를 만날 때마다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 다리를 만나면 'ㄷ'자 형태로 건너 다시 본류 둑길로 붙는다. 이런 방식으로 신림교, 신곡교, 월림교를 차례로 지나간다.

우회했다가 붙었다가를 반복하며 둑길을 1시간가량 달리면 군위군을 지나 의성군 단밀면으로 접어든다. 자전거는 낙단 삼거리에서 전용도로를 벗어나 잠시 차도를 달리게 된다. 이 구간은 공사 중인데다 차량 통행도 많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낙단 삼거리에서 얕은 오르막에 접어들자마자 금세 자전거를 멈췄다. 경사가 가팔라서가 아니다. 왼쪽 언덕 위로 늠름하게 서 있는 2층 누각에 끌려서다. 관수루(觀水樓) 다. '고려시대에 세워져 1734년(영조 10년)에 상주 목사 김태연(金泰衍)이 다시 세워 현판하고,1874년(고종 11년)에 넘어져 유실됐으나 1889년 복원됐다'고 안내판에 기록돼 있다. 누각 위로 오르니 '관수(觀水)'라는 이름의 이유를 단박에 알게 된다. 절벽 밑으로 굽어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낙단보는 관수루에서 불과 2~3분 거리다. 길이가 286m나 되지만, 여태 지나쳐 왔던 보와 달리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 볼일을 보려면 관수루까지 350m 이상 되돌아가야 한다. 다시 돌아가는 길은 오르막이라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낙단보를 건너 상주보로 향한다. 낙단보를 건너 상주시 낙동면으로 접어든 후 첫 번째 마을을 빠져 나와 만나는 삼거리에서 길을 찾지 못해 잠시 헤맸다. 도로를 새로 포장하는 바람에 바닥에 그려진 '국토 종주' 표시가 사라졌다. 왼쪽 길을 타고 전진해 경막제와 물량제 등 강에 바짝 다가선 제방을 번갈아 타야 한다. 물량제에서 상주시 중동면을 향해 20분을 더 달리니 짙은 비취색 물색의 강 위로 오래된 다리가 지나간다. 중동교다. 산 허리를 감아도는 강물과 그 위에 비친 산 그림자가 라이더들을 저절로 멈추게 만든다.
라이더들이 상주보를 앞두고 속도를 내며 달리고 있다.
중동교에서 7~8분 더 달리면 매점을 지나 왼쪽으로 급하게 꺾이는 곡각지점이 나온다. 핸들을 꺾으면 고개가 막아선다. 경사도가 8도, 길이는 300m에 달하는 오르막 구간이다. 모처럼 만나는 고개다운 고개다. 기어를 1단에 두고 페달을 밟는 발이 허공을 가르듯 분주하게 움직인다. 10여 분 사투 끝에 오르막의 정점을 지나 내리막을 탄다. 자전거 바퀴가 우레탄으로 포장한 전용도로 바닥과 마찰하며 '촤아악~촤아악' 상쾌한 소리를 지른다.

자전거길은 다시 도로를 벗어나 중동면 죽암리로 접어든다. 예성교를 만나면 건너지 말고 오른쪽 청룡사 방면으로 방향을 잡아 오동2교를 지난다. 오동2교를 지나면 또 급경사 오르막이다. 표지판은 경사도 17도, 길이가 300m나 된다며 라이더들을 겁준다. 하지만, 체감 난도는 중동면에서 만난 첫 번째 고개보다 수월하다.

길은 죽암1리 노인회관 옆을 지나 한적한 시골마을을 통과해 강창나루 사거리로 향한다. 상주시 낙동면 신상리에 위치한 강창나루는 경남 김해에서 올라오는 소금배가 안동까지 가기 전 쉬어가던 소금나루터다. 세월이 흘러 소금배는 사라졌고, 사람을 건네주던 나룻배마저 없어져 이제는 흔적만 남았다.

강창나루에서 상주보까지는 불과 4㎞ 남짓 거리다. 15분가량 부지런히 페달을 밟으니 상주보가 보인다. 상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상주보는 335m의 친환경 다기능 보다. 인증센터 직원이 "곧 만나게 될 경천대 고개는 굉장히 가파르다"며 잔뜩 겁을 준다. 폭염 속에 고개를 넘어야 할 라이더가 가여워서인지 "경치가 끝내준다"는 위로도 덧붙인다. 사실, 경치와 볼거리로 따지자면 이 직원의 말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상주보를 건너 반대편 강변으로 건너간다. 상류를 향해 500m가량 전진하면 도남서원이 나타난다. 도남서원은 1606년(선조 39년)에 상주시 도남동에 창건됐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지됐으나, 2002년부터 대규모의 복원이 이루어졌다. 기와와 단청이 깔끔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산을 등지고, 강을 굽어보는 형세가 안동의 병산서원과 비슷하나 고풍스러운 멋은 떨어졌다.
도남서원을 지나 경천교를 오른쪽에 두고 스쳐지나간다.
도남서원을 왼편에 두고 자전거는 경천교를 지난다. 2분을 채 못 달려 왼편 언덕 위로 상주자전거박물관이 보인다.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더 많은 도시가 상주라더니 자전거박물관까지 만들었을 줄이야. 이곳에서는 역사적으로 귀하고 특이한 600여 점의 다양한 자전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자전거박물관을 지나 7분가량 더 달리니 아름다운 나무 데크 길이 오르막을 휘감아 오른다. 이 길을 지나 얕은 오르막 내리막길을 번갈아 달리다 보니 경천대 조각공원을 지난다. 조각공원을 지나 경천대까지는 오늘 코스 중 가장 가파른 오르막이다. 숨을 몰아쉬면서 10여 분 페달을 밟아 고갯마루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경천대로 오르는 언덕길이 열려 있다. 경천대는 낙동강 1천300리 물길 중 아름답기로 첫손에 꼽힌다. 송림을 뚫고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 바위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아래로는 굽이도는 물길에 금빛 모래사장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경천대를 지나 상주박물관까지는 5분 거리다. 상주박물관을 지나면 내리막이 펼쳐지는데 스릴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급경사 내리막은 날카롭게 휘어진다. 낙동강을 바라보며 내리꽂듯 속도를 내면 피로가 바람에 부서진다.
경천대를 넘어 만나는 첫 번째 전망대에서는 낙동강이 굽어보인다.
여기서 7구간의 종점인 상풍교까지는 평지길로 30분가량 소요된다. 상풍교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예천군 풍양면 새마을휴게소에서 구간을 마친다.

라이딩 문의 :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최찬락 답사대장 010-3740-9323.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라이딩 길잡이]

[코스]

구미청소년수련원~구미보~신림교~풀스토리공원~신곡교~월림교~가산양수장~낙단 삼거리~관수정∼낙단보~경막제 입구~물량제~중동교~예성교~오동2교~죽암1리 노인회관~강창나루터 사거리~상주보~도남서원~경천교~상주자전거박물관~경천대~상주박물관~전망대~상풍교~예천 새마을휴게소

[주행]

이동거리 51.6㎞

라이딩 시간 6시간

평균이동속도 9㎞/h

[난이도]

기술 ★★★

체력 ★★★(5개 만점)

[가이드]

상주박물관에서 전망대까지는 야트막한 오르막이다. 그러나 전망대 이후부터 5분가량 내리막은 내리 꽂히는 듯한 급경사 구간이다. 도로의 곡각도 예리할 정도로 휘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스릴을 즐기기에 좋긴 하지만 안전이 우선이다. 특히, 반대편에서 오르막을 올라오는 라이더들이 많은데 잘 보이지 않는다. 예리하게 휘어진 곡각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음껏 속도를 내다가는 부딪치는 사고가 날 수 있다. 실제로, 내리막을 내려가던 라이더가 올라오는 자전거와 충돌을 피하려고 급브레이크를 잡다가 뒤집어지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미리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내려가는 것이 상책이다.

[찾아가기]

부산에서 경북 구미시 해평면으로 가려면 일단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동대구 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를 갈아탄다. 구미IC에서 내려 요금소를 빠져나와 선산·시청 방면으로 좌회전, 구미중앙로를 따라 간다. 이후 KBS 네거리에서 우회전 해 산업로와 숭선로를 차례로 거쳐 길수 교차로에서 보천사·구미청소년수련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숭선대교를 건너 해평4길을 따라 150m가량 전진하면 구미청소년수련원이다. 문의:새부산트레킹(www.biketrekking.co.kr). 051-852-0332.


[이것만은 꼭]

지붕없는 쉼터, 폭염에 제 구실 못해

구미보를 지나 풀스토리공원에 접어들면 전망대를 겸한 쉼터가 있다. 하지만, 지붕이 없어 햇빛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식수는 언감생심, 그늘을 만들어 줄 나무 한 그루 없다. 폭염 속 지친 라이더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할 수 없어 외면당하고 있다. 혹 소나기가 내릴 경우에도 속수무책으로 비를 맞을 수밖에 없다. 지붕 없는 쉽터는 구미 구간 자전거길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기왕 만든 쉼터, 조금만 정성을 들인다면 돈 쓰고 욕 먹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

가산양수장 인근 가로수 고사 직전

구미시 도개면 가산양수장을 지나는 둑길에 조성된 가로수들이 폭염에 집단으로 고사하고 있다. 벌써 잎이 누렇게 말라 떨어지는 가로수가 수백 그루가 넘는다. 긴급한 처방 없이는 모두 말라 죽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사목들은 가산양수장부터 낙동습지원까지 끝없이 펼쳐진다. 이 가로수들은 잘 자라면 자전거길을 명품으로 만들어 줄 귀중한 자산들이다.부산지방국토청이든, 구미시든 책임있는 당국은 하루 속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

▲ 구미 해평~예천 풍양 코스 지도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낙동강 자전거길 구미 해평~예천 풍양 고도표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거북이 모양을 한 구미보. 출발점이 구미청소년수련원에서 쉬엄쉬엄 20분가량 달리면 만난다.


▲ 지류가 본류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잠시 강변을 이탈, 신림교를 'ㄷ'자 형태로 건너 강변에 다시 붙는다.


▲ 지류가 본류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잠시 강변을 이탈, 신곡교를 'ㄷ'자 형태로 건너 강변에 다시 붙는다.


▲ 지류가 본류에 합류하는 지점에서 잠시 강변을 이탈, 월림교를 'ㄷ'자 형태로 건너 강변에 다시 붙는다.


▲ 낙단 삼거리에서 야트막한 고개를 향해 직진한다. 왼편에 관수루가 있다.


▲ 관수루에서는 낙단교와 낙닥보, 낙동강을 굽어 볼수 있다.


▲ 낙단보는 건너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 낙단보를 지나 첫 번째 마을을 빠져나오면 삼거리가 펼쳐진다. 국토종주 표지가 지워져 길을 잘 못 들 수 있다. 왼쪽으로 가야 한다.


▲ 상주시 중동면으로 가는 자전거길은 강변에 바짝 붙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 중동교를 건너 상주시 중동면으로 접어든다.


▲ 자전거 도로는 한적한 시골로 잠시 접어든다. 예성교를 만나면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꺾어 전진한다.


▲ 오동2교를 건너 가파른 오르막 고개를 넘는다.


▲ 강창나루 사거리에서 직진해 상주보를 향해 전진한다.


▲ 상주보를 만나면 건너 강 반대편에 붙는다.


▲ 상부보를 건너 조금만 전진하면 도남서원을 지나치게 된다.


▲ 도남서원 앞 경천교를 건너지 말고 스쳐지나간다.


▲ 경천대를 향하는 자전거 길 옆에 있는 상주자전거박물관.


▲ 경천대를 향해 올라가는 오르막 고개는 7구간에서 가장 가파르다.


▲ 상주박물관을 지나 만나는 전망대. 낙동강이 굽어 보인다.


▲ 전망대서 내려오는 내리막 길은 곡각이 심하고 경사가 급하다. 내리막이 끝나는 지점에 길도 갑자기 갈린다. 미리 속도를 줄여 내려와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 상주 상풍교. 오른쪽으로 다리를 건너 예천군 풍양면 새마을휴게소에서 구간을 마친다.


2012-08-23 [07:54:11] | 수정시간: 2012-08-24 [07:04:04] |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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