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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 <6>낙동강 자전거길 6코스 달성 하빈~구미 해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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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4,839 작성일13-06-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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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없는 구간 대부분 … 땀 났다 마르니 온몸엔 소금꽃

▲ 경북 칠곡에서 구미로 넘어서자 자전거길이 강변으로 바짝 붙는다. 잔잔한 강물 위로 산그림자가 내려앉은 모습이 그림같다.

낙동강 자전거길 6구간은 성주대교에서 시작해 구미청소년수련원에서 마친다. 경북 달성군의 북쪽 끝자락인 하빈면에서 칠곡군을 관통한 뒤 구미시까지 올라간다. 총 연장은 45㎞ 안팎으로 아주 긴 구간은 아니지만 날씨 때문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중간중간 나무 그늘이 있지만 코스 대부분이 8월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고개라고 할 만한 것이 없는 평탄한 구간이라는 점이다. 낙동강 상류의 아름다운 풍광도 자전거 타는 피로를 덜어준다.

낙동강 자전거길 6구간의 출발점은 경북 달성군 하빈면 성주대교 바로 옆 하빈대교주유소다.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로, 라이더들에게 인심이 후한 주유소 사장으로부터 꽝꽝 얼린 생수 2병을 얻어서 성주대교 교각 아래로 내려선다. 성주대교 아래는 덤프트럭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지어 있다. 트럭 기사에게 물어보니 야적장에 쌓인 모래를 사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더 이상 준설할 모래가 없어 '모래 대란'이 났다고 아우성이다.

구미대교 지나 벚나무 터널 그나마 위안
차량 통행 많은 67번 국도선 조심 운행


그 어수선한 현장 오른쪽으로 정자가 보인다. 단아한 정원을 배경으로 정갈한 기와를 이고 있는 정자는 부산함을 진정시키는 묘한 힘이 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이종문 선생이 세운 하목정(霞鶩亭)이다. 정자라고는 하지만 정면 4칸, 측면 2칸의 건물이 '丁(정)'자 형태로 배치돼 작은 서원 같은 느낌이다. 서까래 위에 부연(附椽)이 달린 것도 특이하다. 당시 일반 가옥에는 부연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한때 이곳에 머물렀던 인조의 명으로 부연을 달았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이종문 선생이 세운 하목정이 단아하다.
페달을 부지런히 밟아 어수선한 현장을 벗어난다. 성주대교만 벗어나면 풍경이 한가로워진다. 산이 굽어진 강의 오른편으로 바짝 다가붙었다. 산자락을 파고드는 자전거길도 물길을 따라 휜다. 허리춤까지 강물에 잠긴 수양버들이 가지를 자전거도로 안으로 늘어뜨려 그늘을 만들어 준다. 반대편 강변은 들과 맞닿아 개방감을 만든다. 그림 같은 풍광에 자전거 속도를 늦춘다. 마침 바람이 불자 강물이 쿨럭거리며 강변을 핥는다.

그늘 속을 달리는 호사는 10분 만에 끝난다. 오전 10시를 조금 지났지만 벌써 햇살이 따갑다. 자전거는 칠곡군 경계를 넘어 지천면 닥실·금산마을 앞 굴다리를 스쳐 지난다. 잠시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벗어나 67번 국도를 탄다. 차량 통행이 많다.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는 이내 67번 국도를 벗어나 강변의 전용도로에 붙는다. 왜관읍으로 접어들어 제2왜관교, 호국의 다리, 왜관교, 왜관철교 옆을 잇달아 지나치니 칠곡보가 보인다. 30분 소요.

칠곡보는 길이 400m, 높이 14.8m로 창녕·함안보와 강정·고령보에 이어 낙동강 수계에서 3번째로 크다. 보가 강물을 가둬 만든 호수는 바람에 일렁거린다. 강변으로 바짝 붙은 산 그림자와 흰 구름이 수면에 내려 앉아 수채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보 구조물 자체는 여태 지나왔던 다른 보들과는 달리 다소 투박하다. 보 위로 콘크리트 기둥을 만들고 그 위에 큰 물탱크 6개를 이고 있는 형상이다. 약한 다리에 무거운 머리를 얹은 모양이니 어째 불안 불안하다.
철우 전설을 테마로 만든 칠곡보는 물을 다스리려는 의지를 담았다.
칠곡보가 이런 모양으로 설계된 것은 가산바위 철우(鐵牛) 전설을 테마로 삼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철우 전설은 통일신라시대 도선 스님이 땅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칠곡군 가산면 가산 바위굴 속에 쇠로 만든 소와 말의 형상을 묻었다는 설화다. 철우를 통해 지세를 누른 것처럼 보를 통해 낙동강 물길을 다스리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칠곡보 통합관리센터 옆에 만들어진 인증센터서 도장을 찍고 잠시 휴식한 뒤 다시 전진한다. 보 위로 만들어진 공도교를 건너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칠곡보에서 5분가량 전진하니 길은 참살이허브농원을 지나치며 강변에서 잠시 벗어난다. 참살이허브농원은 커피 냉면 국수 등 간단한 음료와 식수를 판다. 농원을 지나쳐 반계교를 'ㄷ'자 형태로 건너 다시 강변에 붙는다.
칠곡군을 통과하는 낙동강변을 따라 자전거길이 시원하게 뻗었다.
다시 30분가량 달리며 강변에 조성된 두드림공원을 지나간다. 구미공단의 전자 공장들과 남구미대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부터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일단 남구미대교 교각 아래를 지나쳐 오른쪽으로 구미공단에 진입, 제3공단교 교각 아래를 지나 남구미로로 올라선다. 남구미로를 따라 5분가량 달리다 남구미대교를 건너 왼쪽 강변에 붙게 된다. 리본 모양으로 우회해 반대편 강변으로 붙는 것이 요령이다.

남구미대교에서부터 구미대교를 지나 산호대교까지는 33번 국도 옆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길을 따라 간다. 이 구간에는 아름드리 벚나무가 수㎞ 늘어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오른편에 강을 두고, 벚나무 가로수 그늘을 달리니 눈과 몸이 함께 시원하다. 구미대교를 지나 10분가량 더 달리면 산호대교를 만난다. 산호대교를 건너, 오른쪽 강변으로 붙는다.

여기서부터 자전거는 1시간 이상 강변을 달리지만 그늘이 거의 없다. 자전거길을 따라 심어둔 가로수는 그늘을 만들기에는 아직 어리다. 앙상한 가지에 나뭇잎마저 성기니 되레 나무가 애처롭다.

시멘트로 포장된 자전거길이 여름 땡볕에 한껏 데워져 복사열을 발산한다. 위에서는 해가, 아래서는 길이 열이 뿜으니 몸이 녹신거린다. 땀이 났다 말랐다를 반복하니 몸에 소금꽃이 핀다. 줄곧 강변을 달리던 자전거길은 해평교와 해평1교를 거쳐 강을 또 벗어난다. 해평마을로 우회한 후 강변으로 다시 붙는다.

종점인 구미청소년수련원이 가까워지면 마지막 그늘 길이 펼쳐진다. 지칠 대로 지쳐 땀범벅이 된 라이더들에게 그늘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라이딩 문의 :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최찬락 답사대장 010-3740-9323.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라이딩 길잡이]

[코스]


하빈대교주유소~성주대교~하목정~닥실·금산마을 앞 굴다리~칠곡보(인증센터)~참살이허브농원~반계교~제3공단교~남구미로~남구미대교~구미대교~산호대교~해평교~해평1교~구미청소년수련원

[주행]

이동거리 45.1㎞

라이딩 시간 4시간 30분

평균이동속도 10㎞/h

[난이도]

기술 ★★

체력 ★★★(5개 만점)

[가이드]

낙동강 자전거길 6구간은 상류를 바라보고 낙동강 오른편을 주로 달린다. 단, 남구미대교를 건너 산호대교까지 강변 왼편으로 달리는 구간이 있다. 두드림공원에서 남구미대교를 건너는 과정이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다. 특히 남구미대교로 가기 위해 제3공단교 아래를 지나야 하는데 주의해야 한다. 두드림공원에서 강변을 벗어나 잠시 구미공단을 달리다 보면 제3공단교 앞에서 갑자기 길이 갈린다. 오른쪽 급경사 내리막길로 내려서 교각 아래로 우회, 건너편 남구미로로 올라간다. 남구미로는 남구미대교까지 이어진다. 또 달성에서 칠곡으로 접어들어 닥실·금산마을 앞을 지날 때는 도로를 달려야 해 안전에 유의한다.

[찾아가기]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도동 분기점에서 대전 방면 경부고속도로로 갈아탄다. 금호 분기점에서 구마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서대구·창원 방면으로 달리다 성서IC로 빠진다. 서대구 요금소를 빠져나와 오른쪽 성주 방면 30번 국도를 탄다. 도중 하빈으로 가는 갈림길이 몇 번 나오지만 무시하고 낙동강 성주대교를 만나기까지 계속 직진한다. 문의:새부산트레킹(www.biketrekking.co.kr) 051-852-0332.



[이것만은 꼭]

계속되는 폭염, 열사병 특히 주의해야

낙동강 자전거길 6구간은 대부분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다. 중간중간 그늘 구간이 있고, 쉼터가 있지만 8월의 폭염을 피하기 어렵다. 게다가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된 자전거길은 복사열을 내뿜어 실제 기온보다 체감 기온이 훨씬 높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될 수밖에 없는 코스라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게다가 6구간은 물을 구할 수 있는 곳도 부족하다.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 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물을 많이 준비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물만 마실 경우 전해질이 부족해질 수 있으므로 이온 음료나 약간의 소금을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

여전히 관리 안 되는 화장실
낙동강 자전거길 6구간에는 여기저기 화장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도심에서 떨어진 곳의 화장실은 관리가 잘 안 돼 불결하다. 휴지통은 꽉 차 넘쳐나기 일쑤고 문이 잠긴 곳도 있다. 지방국토관리청과 각 지자체의 관리권 인수 인계가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일부 구간의 쉼터는 지붕이 없는 상태에서 의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8월의 따가운 햇살은 물론 악천후 시 비바람을 피할 수 없어 아쉬웠다.

▲ 달성 하빈~구미 해평 코스 지도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성주대교 교각 아래서 오른편 강변을 타고 상류를 향해 출발한다.


▲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이종문 선생이 세운 하목정이 단아하다.


▲ 달성군 하빈면에서 칠곡군 지천면으로 넘어가는 구간은 강과 산이 어울린 경치가 그만이다.


▲ 경북 칠곡군의 관통하는 낙동강 중상류 지역 풍광이 그저그만이다.


▲ 닥실`금산마을로 들어가는 굴다리를 지나면 잠시 지방도로를 타야 한다.


▲ 철우 전설을 테마로 만든 칠곡보는 물을 다스리려는 의지를 담았다.


▲ 철우 전설을 테마로 만든 칠곡보는 물을 다스리려는 의지를 담았다.


▲ 참살이 허브농원을 지나 반계교를 'ㄷ'자 형태로 우회한다.


▲ 칠곡군 왜관읍에서 석적면으로 달리는 자전거 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 경북 칠곡에서 구미로 넘어서자 자전거 길이 강변으로 바짝 붙는다. 잔잔한 강물 위로 산그림자가 내려앉은 모습이 그림같다.


▲ 제3공단교 앞에서 내리막으로 내려가 교각 밑을 우회한 뒤 남구미로로 올라서야 한다.


▲ 남구미대교를 건너 왼편 강변으로 내려가 구미대교를 향해 간다.


▲ 구미대교를 향해 가는 길에는 벚나무들이 도열해 그늘을 만들어준다.


▲ 산호대교 입구 횡단보도를 건넌 뒤 오른쪽으로 꺾어 다리를 건너 오른편 강변으로 내려간다.


▲ 해평교와 해평1교를 스쳐 구미시 해평면 해평리를 우회한다.


▲ 구미청소년수련원이 가까워지면 다시 숲 그늘 길이 펼쳐진다.


▲ 낙동강 자전거길 6구간의 종점인 구미청소년수련원의 물놀이장.

2012-08-16 [07:57:20] | 수정시간: 2012-08-21 [07:00:35] |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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