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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 <2>낙동강 자전거길 삼랑진~남지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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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5,888 작성일13-06-0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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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시·군 지나고 낙동강 네 번 왕복했더니 '땀으로 목욕'

▲ 낙동강 자전거길 2구간은 삼랑진역에서 출발, 송지교를 건너자마자 왼쪽으로 꺾어 둑길을 타고 삼랑진생태공원 방면으로 향한다. 둑길 위에서 바라본 강 너머 산들이 구름에 쌓여 신비감을 자아낸다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에서 창녕군 남지읍에 이르는 낙동강 자전거길 2구간 역시 강변을 따라가는 평탄한 길이다. 삼랑진교를 지나 만나는 모정고개를 제외하고는 주로 해발 20m 안팎을 오르내리니 딱히 오르막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다. 그러나 밀양시, 김해시, 창원시, 함안군, 창녕군 등 5개 행정구역을 통과하며, 낙동강을 네 번 왔다 갔다 건너는 구간의 전체 길이가 53㎞에 달해 체력 소비가 적지 않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땀으로 목욕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낙동강 자전거길 1구간의 종점이자 2구간의 출발점은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에 있는 삼랑진역이다. 삼랑진 역사를 뒤에 두고 좌측 도로를 따라 굴다리를 지나고 송지교를 건너 곧장 좌회전, 둑길에 합류한다.

곳곳 생태문화공원…조성 안 끝나 황량
'콰이강의 다리' 삼랑진교 좁지만 운치


제방 위로 만들어진 자전거길을 따라 1분 정도 휘적휘적 페달을 밟아 나가면 둑길이 두 갈래로 갈린다. 삼랑진생태공원으로 가는 왼쪽 내리막으로 내려가 강변 자전거길로 붙는다. 아직 조성이 끝나지 않은 삼랑진생태문화공원은 이름과 달리 황량하다. 잡풀이 많이 자랐고 조경을 위해 심은 나무는 가지가 앙상해 안쓰럽다.

삼랑진생태문화공원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 둑길로 다시 올라선다. 공사구간이 있으니 우회하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삼랑진교를 건너 왼편 김해 쪽 강변을 타라고 지시하고 있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를 잇달아 지나쳐 밀양강이 본류에 합류하는 삼랑리로 접어들자 아니나 다를까 자전거길이 끊겼다. 밀양강을 따라 올라갔다 다시 낙동강 본류로 돌아오는 자전거길이 낙석 우려 때문에 공사 중이란다. 8월 31일 이후에나 다시 자전거길이 열릴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역시, 안내 표지판은 허투루 볼 일이 아니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밀양강변을 볼 수 없게 됐지만 할 수 없다. 다시 돌아가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 삼랑진교를 건넌다. 일제 강점기에 완공된 삼랑진교는 회색의 철골 트러스트교다. 차량 두 대가 간신히 교행할 만큼 비좁아 왕래하기는 좀 불편하다. 하지만 넓고 빠른 요즘의 다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여유와 낭만이 가득하다. 느릿거리며 다리를 건너다보니,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류해 돌아나가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실, 삼랑진이라는 이름은 밀양강과 낙동강, 조류 이 세 물줄기가 만나기 때문에 지어졌다고 한다.

삼랑진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길로 꺾어 붙는다. 김해시 한림면과 창원시 대산면, 북면을 지나는 낙동강 왼편 코스로 올라간다. 10분가량 달리다 딴섬생태누리공원 표지판을 지나니 오르막이 가로막는다. 모정고개다. 오늘 코스 중 유일하게 오르막으로 부를 만한 구간이다. 해발 60m가량 올라가는 만만한 고갯길이지만 날씨가 더워 땀이 비 오듯 한다.

오르막의 고통은 내리막길에서 충분히 보상 받는다. 내리막을 내려와 모정교를 건너 한림배수문을 오른쪽에 두고 지나치면 자전거 전용도로에 다시 합류하게 된다. 여기서부터 자전거길은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인 창원시 대산면 유등마을까지 강둑을 따라 나 있다. 가끔 둑이 야산이나 얕은 언덕에 가로막혀 길이 끊기면, 마을이나 강변으로 내려가 우회해야 하지만 위험하거나 길을 찾기 어려운 코스는 거의 없다.

유등마을을 가로질러 다시 자전거 전용도로에 합류해 30분가량 달리다 보면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수산대교를 만난다. 삼랑리에서 길이 막히지 않아 낙동강 오른편 길을 타고 올라왔더라면, 하남읍에서 이 다리를 건너 현재 지점에 합류한다.

수산대교를 지난 자전거길은 본포수변생태공원 사이로 펼쳐진다. 본포수변공원 언저리 작은 나루터에서 어부들이 열심히 그물질을 하고 있다. 장마에 물살이 세어진 탓에 빈 그물만 올라오자 어부들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본포 나루터를 지나면 본포대교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둔치에서 둑길로 올라서 다리를 건너 강 오른편에 붙어야 한다. 본포대교를 건너면 P턴을 하듯이 오른쪽으로 꺾어 강변의 학포생태수변공원에 붙는다.

자전거는 학포생태수변공원을 가로질러 창녕군 부곡면 방면으로 전진한다. 이 구간에서 자전거길은 때때로 끊어져 1022번 지방도의 신세를 져야 한다. 1022번 지방도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위험하지 않지만 '만사불여튼튼',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창녕군 부곡면을 지나 길곡면으로 접어들면 멀리 창녕·함안보가 눈에 들어온다. 이 보는 창녕군 길곡면 증산리와 함안군 칠북면 봉촌리를 잇는다. 장마로 부푼 강물은 보를 넘어 콸콸 쏟아진다. 보 위로 난 다리를 건너면 창녕에서 함안으로 접어든다. 관리센터에 들어가 물 1병을 공짜로 받고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는다.

창녕·함안보를 건너 1시간가량 더 달리면 오렌지색 철교가 강을 가로지른다. 이 철교 너머 파란색 철교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다. 남지철교다. 남지철교는 1933년 3월에 완공됐는데,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인 연속 트러스교 형식을 채용했다고 한다. 다리는 남성미가 넘친다. 상판의 철골은 굵은 직선으로 힘차다. 'ㅁ'자형 교각도 마라톤 선수의 다리처럼 군살 하나 없다. 2004년 12월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남지철교를 건너면 곧바로 종점인 남지체육공원이다.

라이딩 문의 :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최찬락 답사 대장 010-3740-9323.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라이딩 길잡이]

[코스]

삼랑진역~송지교~둑길 삼거리~삼랑진제 표지석~낙동횟집~삼랑진교~모정고개~모정교~한림배수문~유등마을~수산대교~본포나루터~본포대교~강나루 편의점~창녕·함안보~소량교~우리병원~남지철교~남지체육공원

[주행]

이동거리 53.3㎞

라이딩 시간 5시간

평균이동속도 10.6㎞/h

[난이도]

기술 ★★

체력 ★★★(5개 만점)

[가이드]

강변을 따라 가는 평탄한 코스다. 모정고개를 넘어가는 오르막 구간이 있지만 해발 60m 남짓에 불과하다. 본포대교를 건널 때는 안전에 각별히 주의한다. 길 양 옆으로 자전거길 표시가 있지만 차량 통행이 많다. 학포생태수변공원에서 창녕군 부곡면을 향해 갈 때 자전거 전용길에서 벗어나 1022번 국도를 타야할 경우가 있다. 이 때 차량 이동에 각별히 조심한다. 물도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식당과 편의점이 중간중간 있지만, 전 구간을 통해 공식 식수대는 1곳에 불과하다.

[찾아가기]

부산에서 낙동강 자전거길 2구간 출발점인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송지리 삼랑진 역사를 찾아가려면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삼랑진IC에서 내린다. 요금소를 빠져나와 삼거리에서 좌회전 58번 국도를 탄다. 3~4분 달리다 송지 사거리를 만나면 1022번 지방도를 타고 삼랑진역 방면으로 좌회전, 송지교를 건너 굴다리를 지나 1~2분 더 달리면 삼랑역사가 보인다. 새부산트레킹(www.biketrekking.co.kr)은 국토대장정 주요 기점과 종점에서 부산까지 자전거와 사람을 실어주는 트레킹 상품을 준비했다. 문의:새부산트레킹 051-852-0332.


[이것만은 꼭]

자전거길 침수·배수 대책 세워야

장맛비로 강물이 불었다. 일부 침수 우려 구간은 우회로가 준비되어 있고 안내 표시도 잘 돼 있다. 그러나, 침수 구간이 아닌데도 물이 괸 구간이 서너 군데 있었다. 배수를 고려하지 않은 부실 시공이 원인으로 의심된다. 특히 경남 창녕군 남지읍의 생태공원 자전거길 일부는 흙탕물에 잠겨, 페달을 밟기 힘들 지경이었다. 이곳 말고도 낙동강 자전거길 2구간에서만 배수가 되지 않아 물에 잠긴 자전거길이 종종 있었다.

우회구간 너무 많고 공사 안내판 지도 부실

낙동강 자전거길 2구간은 전용길이 너무 자주 끊겼다. 우회길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인천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내려왔다는 한 라이더는 "전체 국토 종주 구간 중 경남 지역을 통과하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소연할 정도다. 이는 경남도가 한때 4대강 정비 예산을 반납하고 공사를 중단하는 바람에 자전거길 정비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우회하는 구간마다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지만, 밀양시 삼랑진읍 삼랑리 인근에 설치된 공사 안내판의 지도는 현재 위치가 표시되지 않아 알아보기 힘들다. 지도 읽기의 가장 기본은 현재 위치를 찾는 것이다.

식수대 부족, 물 마실 곳 없어

낙동강 자전거길 2구간은 전체 길이가 53㎞다. 그러나 물을 마실 수 있는 공식 식수대는 본포수변생태공원 내 1곳밖에 없다. 물론 종점이 가까운 창녕함안보 관리센터에서 생수 1병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고, 코스 중간에 편의점이 있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에 갈증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코스 중간중간에 보다 많은 식수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낙동강 자전거길 삼랑진~남지읍 코스 지도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 낙동강 자전거길 삼랑진~남지읍 둑길 고도표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삼랑직역사를 빠져나와 송지교를 건너자 말자 왼쪽으로 꺾어 둑길을 탄다.


▲ 둑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왼쪽 삼랑진생태공원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잡는다.


▲ 공사안내 표지판이 보이면 둑길로 올라타 전진한다. 우회전하하고 하지만 일단 무시하고 둑길을 따라 직진한다.


▲ 삼랑진교 건너기1)낙동횟집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 삼랑진교 건너기2)다리를 건너 왼쪽 강변에 붙는다.




▲ 삼랑리에서 낙동강 오른쪽 자전거길이 통제된다. 다시 돌아가 삼랑진교를 건너 왼쪽 강변을 탄다.


▲ 모정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꺾어 한림배수문 방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 유청마을 버스 정류장이 보이면 오른쪽 길을 따라 유등마을을 가로지른다.


▲ 수산대교를 만나면 창녕 방면으로 직진한다.


▲ 수산대교를 지나면 대나무 가로수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 본포생태수변공원 내의 본포나루터. 낙동강 하류의 풍만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본포대교 건너기1)본포수변공원에서 도로로 올라와 왼쪽으로 꺽어 본포대교로 접어든다.


▲ 본포대교 건너기2)본포대교를 건너면 'P'턴 해서 다시 강변으로 붙는다.


▲ 장마로 불어난 강물이 창녕함안보를 넘어 흐르고 있다.


▲ 창녕함안보를 건넌 뒤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밀포교 방면으로 전진한다.


▲ 경남 창녕군 남지읍 일부 구간은 지난 장마 때 내린 비가 빠지지 않아서 자전거길에 물이 고여 있다.


▲ 파란색 남지철교를 건너면 2구간 종점인 남지체육공원이 나온다.

2012-07-19 [08:07:19] | 수정시간: 2012-07-23 [07:13:55] |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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