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 | <17>자전거 국토 종주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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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른바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4,675 작성일13-06-07 15:38본문
총연장 702㎞… 중·하급자는 16회, 상급자는 7회 코스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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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국토 종주 중 최고 난코스인 이화령 고개.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의 경계인 이화령 고개를 넘어가다 문경 쪽으로 내려다 보면 중부내륙고속도로와 3번 국도가 나란히 펼쳐져 있다. |
국토 종주 자전거길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개의 자전거길이 연결돼 만들어졌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389㎞)과 새재 자전거길(100㎞), 한강 종주 자전거길(192㎞), 아라 자전거길(21㎞)이 차례로 이어져 총 연장이 공식적으로 702㎞에 달한다. 그러나, 국토 종주길 각 기점과 종점에서 적당한 숙박지를 찾느라 나들목으로 빠지는 거리까지 합치면 비공식적인 거리는 이보다 길어진다. 여하튼 하루 50㎞ 정도를 달릴 수 있는 중급자는 13~16회 안팎, 100㎞ 이상 달릴 수 있는 상급자라면 7회 이내에 국토 종주를 마칠 수 있다.
#중하급자는 16회 코스가 적당
국토 종주는 사실상 초보자에게는 불가능하다. 총 연장이 700㎞가 넘는 긴 구간인데다 곳곳에 크고 작은 고개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적어도 하루에 50㎞ 남짓, 이틀 연속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중하급자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국토 종주에 도전할 수 있다.
중급자 하루 50㎞·상급자 100㎞ 달려야
자전거 등 각 기점에 옮겨주는 상품 인기
부산일보 '자전거 국토대장정' 팀은 중급자 기준으로 16회에 걸쳐 국토 종주를 끝낼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했다. 낙동강 9개 구간, 새재 자전거길은 2개 구간, 한강 4개 구간, 아라 자전거길 1개 구간이다. 각 기점과 종점은 교통과 숙박이 가장 편리한 곳을 찾다 보니 구간 길이가 일정하지 않다.
구체적으로 구간을 살펴보면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은 △1구간 부산 을숙도~밀양 삼랑진(47.8㎞) △2구간 밀양 삼랑진~창녕 남지(53.3㎞) △3구간 창녕 남지~합천 적포 (36.1㎞) △4구간 합천 적포~달성 현풍(41.1㎞) △5구간 달성 현풍~달성 하빈(44.9㎞) △6구간 달성 하빈~구미 해평(45.1㎞) △7구간 구미 해평~상주 상풍교(51.6㎞) △8구간 상주 상풍교~경북 안동 풍산(31㎞) △9구간 안동 풍산~안동댐(42.3㎞)이다.
새재 자전거길은 △1구간 상주 상풍교~문경온천지구(46.4㎞) △2구간 문경온천지구~충주 탄금대(55.7㎞) 2개 구간으로 나눴다.
한강 종주 자전거길은 △1구간 충주 탄금대~남한강대교(65.7㎞) △2구간 남한강대교~여주 개군면(55.7㎞) △3구간 여주 개군면~남양주 팔당2리(42.7㎞) △3구간 남양주 팔당2리~아라한강갑문(55.7㎞) 등 4개 구간으로 나눴다. 아라 자전거길은 아라한강갑문~아라서해갑문까지 21㎞를 단번에 끝냈다. 중급자는 시속 13~15㎞가량 속도를 낼 수 있으니 구간당 3~4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상급, 상급자는 7회 안팎 코스
국토 종주에 소요되는 기간을 좀 당기려면 일단 상주 상풍교에서 안동댐으로 가는 2개 구간(상주 상풍교~안동 풍산, 안동 풍산~안동댐)을 제외하면 된다. 이 구간은 전체 국토 종주 구간에서 토끼 꼬리처럼 삐져 나가 있는데, 안동댐에서 인증 도장을 받지 않아도 국토 종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또 창녕 남지~합천 적포(36.1㎞) 구간과 합천 적포~달성 현풍(41.1㎞) 구간을 합쳐서 한번에 타도 된다. 77.2㎞를 한번에 타야 하지만 일정을 13회에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상급 정도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루에 100㎞ 이상씩 이틀 이상 연속으로 달릴 수 있는 상급자라면 7회 안에 국토 종주를 끝낼 수 있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을 3회, 새재 자전거길을 1회, 한강 종주 자전거길을 2회에 끝내면 된다. 구체적인 코스는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을 △1구간 부산 을숙도~합천 적포(137.2㎞) △2구간 합천 적포~구미 해평(131㎞) △3구간 구미 해평~안동댐(124.9㎞)으로 3번에 나눠서 달린다. 새재 자전거길은 상주 상풍교~충주 탄금대 100㎞를 단번에 탄다. 한강 종주 자전거길과 아라 자전거길은 합쳐서 △1구간 충주 탄금대~여주 개군면(121.4㎞) △2구간 여주 개군면~아라서해갑문(119.4㎞)을 두 번에 나눠 탄다.
상급자는 시간당 18~20㎞를 전진할 수 있어 구간당 6~7시간가량 걸린다.
#문제는 시간과 교통편
직장인에게 최소 1주일에서 최대 2주일 이상 걸리는 국토 종주는 '그림의 떡'일 수 있다. 2주 동안 휴가를 내 줄 직장이 많지 않다. 이런 분들이라면 주말을 집중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주말을 잘 이용하면 중급자의 경우 최대 2개월 안에 국토 종주를 끝낼 수 있다. 토요일 부산에서 출발해 밀양 삼랑진까지 전진, 하루 숙박한 뒤 일요일에는 창녕 남지까지 간다. 또 다음 주 토요일에는 창녕 남지에서 시작해 같은 방법으로 이틀 동안 달성 현풍까지 차근차근 전진하는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상급자는 한 달 보름 안에 충분히 국토 종주를 마칠 수 있다.
문제는 각 기점까지 자전거와 라이더를 옮겨줄 교통편이다. 마침 부산에서 누구나 쉽게 국토 종주를 마칠 수 있도록 자전거와 사람을 각 기점까지 옮겨 주는 상품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MRB트레킹(www.mtbtrekking.com·051-757-8826)은 7인 이상의 희망자가 있으면 언제든지 국토 종주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전거와 사람을 각 기점까지 왕복으로 태워 나르고 숙식을 제공한다. 자전거도 빌려 준다. 요금 및 라이딩 문의:최찬락 답사대장 010-3740-9323.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2012-11-08 [07:58:08] | 수정시간: 2012-11-14 [06:52:40] |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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