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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 <16>아라 자전거길 서울 강서구 아라한강갑문~인천 서구 아라서해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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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5,529 작성일13-06-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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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양 옆 테마공원 재미… '국토 종주 완주' 성취감에 뿌듯

▲ 우리나라 유일의 운하인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펼쳐진 아라자전거길은 평탄한 직선으로 자칫 단조로움을 느낄 수 있다. 변화를 주기 위해 구간 곳곳에 만들어진 쉼터와 수향 8경이 라이더들의 발길을 잡아 끈다.

국토 종주 자전거길의 마지막 구간인 아라자전거길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아라한강갑문에서 인천 서구 오류동 아라서해갑문까지다.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달리는 이 구간은 연장이 21㎞에 불과하다. 해안이 가까워 오르막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 전혀 없다. 몸이 좀 풀리나 싶으면 코스가 끝나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하를 따라 달릴 수 있는 의미 있는 구간이다. 뱃길 양 옆으로 조성된 각종 테마공원도 아기자기한 재미를 더해 준다. 무엇보다 700㎞가 넘는 국토 종주 코스를 완주한 후 느끼는 뿌듯함은 비할 데가 없다.

아라자전거길의 출발점은 아라한강갑문 옆에 조성된 판개목 쉼터다. 이 쉼터는 옛날 판개울로 불리던 굴포천이 한강과 만나는 물목에 조성돼 이름이 그리 붙었다. 아라자전거길은 이 쉼터에서 아라서해갑문까지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뻗어 있다.

국내 유일하게 운하 낀 자전거길 의미
계양산 협곡 활용 아라 인공폭포 장관

사실 굴포천의 역사는 곧 운하의 역사다. 800여 년 전 고려 고종 때 세곡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해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인천 서구 가좌동 부근 해안에서 원통현(일명 원통이 고개)과 굴포천을 거쳐 한강을 연결하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운하를 파는 작업이었다.
아라한강갑문에서 출발해 부두만 지나면 자전거길은 넓고 곧게 잘 정비돼 있다.
하지만, 원통현 400m 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결국 운하 건설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이후로도 간헐적으로 운하 건설이 추진되었으나, 인력과 기술의 한계로 좌절됐다. 그러던 중 굴포천 유역이 1987년 대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자, 하천 물을 서해로 바로 빼내는 방수로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운하 공사로 연결돼 마침내 2011년 뱃길이 완성됐다.

역사야 어찌됐든 판개목 쉼터에서 라이더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서해까지 운하의 오른쪽 길을 타고 갈 것인지, 왼쪽 길을 타고 갈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오른쪽을 타고 가면 아라김포여객터미널, 수향원, 귤현나루, 아라폭포, 아라마루 등을 구경할 수 있다.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만든 '수향(강촌마을) 8경'은 대부분 오른쪽에 있다. 반면, 왼쪽 길을 타면 두리생태공원, 시천가람터, 아라인천여객터미널 등을 거쳐 간다. 오른쪽 길을 따라 서해로 내려가기로 결정한 뒤 아라한강갑문을 건너려니, 어라! 길이 막혔다. 할 수 없이 왼쪽 길을 따라 가기로 했다.

천호대교 교각 아래를 통과, 국토 종주 자전거길 표지를 따라 5분가량 전진해 한진해운경인터미널을 스쳐 지나간다. 이 구간부터 잠시 길이 복잡해진다. 여러 물류 터미널들이 건설되고 있는 부두의 공사 현장을 빠져 나가느라 자동차 길을 여러 번 건너야 한다. 공사 구간도 적지 않다. 특히 한진해운 경인터미널에서 100m가량 전진하다 만나는 첫 번째 사거리는 안내판이 부실해 길이 헷갈린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나간다.

부두 구간만 빠져나오면 자전거 길은 아주 넓게 잘 정비돼 있다. 벌말교까지 외길로 쭉 뻗어 길 찾기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단, 벌말교 교각 아래를 지나 5~6분 더 전진하면 큰 전광판을 정면에 두고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조심해야 한다. 왼쪽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 노을가든 쉼터로 향한다. 짧은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 있는 노을가든 쉼터는 아라뱃길을 굽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저녁이면 수로에 비친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오를 갓 넘긴 시간이라 확인할 길이 없었다.

노을가든 쉼터 인근에서 잠시 뱃길을 벗어난 자전거는 이내 다시 뱃길로 붙는다. 10분가량 더 페달을 밟아 나가니 큰 자전거 대여소를 만난다. 출발점에서 11㎞ 지점으로 아라자전거길의 가운데쯤이다. 여기서 서울 쪽으로 달리든, 인천 쪽으로 달리든 종점까지 2시간 안팎이면 충분히 왕복할 수 있는 위치다. 신분증을 맡기면 1시간당 3천 원에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저녁 노을이 장관이라는 노을가든 쉼터에서 아라뱃길을 굽어 볼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 앞 계양대교 교각 아래를 지나 시천교까지는 줄곧 뱃길을 따라 직선으로 달린다. 40분 소요. 단조로울 수 있는 코스여서인지 은행나무와 가을 꽃들을 많이 심어뒀다. 특히 자전거길 옆 언덕에 심어둔 들국화는 노랗게 만개해 향기가 아찔하다. 꽃 향기에 취해 한동안 달리다 시천교를 1㎞ 정도 남겨둔 지점에서 고개를 드니, 뱃길 건너편에 특이한 구조물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경인 아라뱃길의 자랑인 아라폭포와 아라마루다.

아라폭포는 계양산 협곡을 활용해 만든 국내 최대의 인공폭포다. 아라폭포에서 좀 떨어진 곳에는 UFO 모양의 아라마루 전망대가 있다. 유리로 만든 원형의 바닥이 수십m 허공에 떠 있어 뱃길을 발밑으로 내려다 볼 수 있다.뱃길 건너편에 있어 직접 구경 못하는 것이 아쉬웠다.

전망대를 스쳐 지나면 곧 시천교다. 아라서해갑문은 이 다리에서 8㎞ 떨어져 있다. 시천교 주변은 '수향 3경'으로 불리는데 공연장, 분수,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매화를 주제로 한 매화동산과 세계 각국의 현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공원 등도 볼 만하다.
시천가람터 시계공원에는 세계 각국의 현재 시간을 알리는 시계들이 즐비하다.
시천교에서 500m 더 전진하면 백석교 교각 아래를 지난다. 이 다리 바로 앞에는 5개의 봉화를 세워 봉수마당을 조성해 뒀다. 봉화는 평상시에는 1개, 적을 발견하면 2개, 적이 국경에 접근하면 3개, 적이 침범하면 4개, 교전 중일 때는 5개의 불을 피워 올린다고 한다.

백석교에서 청운교까지는 25분 정도 걸리는데, 줄곧 뱃길 옆으로 달리던 자전거는 청운교 교각을 지나자마자 뱃길을 벗어나 왼쪽으로 꺾어 ㈜이아이리빙 방면으로 전진한다. 갈림길에서 2㎞ 더 전진하면 마침내 국토 종단을 마치게 된다.

벌써부터 가슴이 벌써 벅차왔지만 국토 종단 마지막 구간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창 공사 중인 부두는 황량한 벌판을 방불케 한다. 공사구간을 이리저리 피해 10여 분을 더 달리니 멀리 아라인천여객터미널과 아라타워가 보인다. 종점을 500m 남겨두고 오른쪽으로 꺾어 아라서해갑문 앞 인증센터에서 마침내 마지막 도장을 찍었다.

국토 종주 인증은 인증센터 오른쪽 아라타워 옆 경인항통합운영센터 1층에서 받는다. 기념 메달은 한 달 내에 집으로 배송된다.

라이딩 문의: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최찬락 답사대장 010-3740-9323.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라이딩 길잡이]

[코스]


아라한강갑문(판개목 쉼터)~한진해운경인터미널~벌말교 밑~노을가든 쉼터~아라뱃길 자전거 대여소~계양대교~시천교~백석교~청운교 갈림길~아라서해갑문(인증센터)

[주행]

이동거리 21㎞

라이딩 시간 2시간 5분

평균이동속도 10㎞/h

[난이도]

기술 ★★

체력 ★★(5개 만점)

[가이드]

아라자전거길은 출발 직후 구간과 마지막 종점을 남겨 둔 구간에서 길이 산만하다. 지난해 경인 아라뱃길이 완공됨에 따라 양 끝 지점에 물류센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공사 차량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길이 파헤쳐진 구간도 종종 보인다.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계양대교에서 시천교까지는 직선으로 쭉 뻗은 평탄한 구간이다. 라이더들이라면 최대한 속도를 내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하지만 시천교 주변은 테마공원이 많아 어린이들을 포함한 가족 산책객들이 붐빈다. 속도를 줄여서 전진하지 않으면 공원에서 자전거길로 갑자기 튀어나오는 어린이와 충돌할 수 있다. 실제, 과속하는 자전거에 부딪히는 사고가 가끔 발생한다고 한다.

[찾아가기]

부산에서 아라자전거길 출발점인 서울 강서구 개화동 아라한강갑문으로 가려면 일단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김천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탔다가 여주 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40분가량 달린다. 신갈 분기점에서 다시 경부고속도로로 올라탄 뒤 25분가량 달리다 반포IC에서 이수 교차로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이후 사평대로, 이수고가차도, 올림픽대로를 차례로 달리다 노량대교에 진입한 후 20㎞가량 더 달리면 아라한강갑문에 도착한다. 문의:새부산트레킹(www.biketrekking.co.kr). 051-852-0332.


이것만은 꼭

부족한 이정표에 정확하지도 않아


아라자전거길 일부 구간에서 이정표가 부족하고 그나마 정확하지도 않다. 특히 아라한강갑문 인근 컨테이너 부두를 빠져나가는 구간은 길이 복잡한데도 이정표가 아예 없는 데도 있어 라이더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특히, 한진해운경인터미널을 100m 지난 사거리에서 이정표가 부정확하다. 바닥에 자전거길 표시는 사방으로 다 나 있는데 이정표가 돌아가 길 건너 엉뚱한 공터를 가리키고 있다.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에서도 라이더들을 위한 세심한 안내가 없어 아쉬웠다. 인증센터에서 마지막 도장을 찍은 후 국토 종주 공식 인증 스티커와 메달을 어디에서 받는지 안내가 전혀 없다. 묻고 물어서 경인항통합운영센터를 찾기는 했지만, 여기저기 헤매는 라이더들을 많이 만난다.

아라 자전거길 서울 강서구 아라한강갑문~인천 서구 아라서해갑문(※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라 자전거길 서울 강성구 아라한강갑문~인천 서구 아라서해갑문 고도표(※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아라자전거길은 아라한강갑문 옆에 조성한 판개목 쉼터에서 시작한다.


▲ 천호대교 교각 아래를 통과, 물류 터미널 방면으로 전진한다.


▲ 한진해운경인터미널 앞 횡단보도를 건너면 공사구간이다.


▲ 한진해운경인터미널을 100m 가량 지나 만나는 첫 사거리에서 우회전 한다.


▲ 벌말교를 지나 5~6분 전진하다 큰 전광판이 보이면 왼쪽 오르막으로 올라 노을가든 쉼터 방면으로 달린다.


▲ 노을가든 쉼터에서는 아라뱃길이 굽어 보인다.


▲ 판개목 쉼터에서 11km 지점에 큰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 아라뱃길을 떠 다니는 유람선이 한가롭다.


▲ 아라뱃길은 직선 길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언덕에 국화를 비롯 각종 꽃들을 심어 놓았다.


▲ 뱃길 건너 국내 최대의 인공 폭포인 아라폭포가 보인다. 아라폭포 앞 원형의 전망대는 아라마루다.


▲ 시천가람터 시계 광장에는 세계 각국의 현지 시간을 알리는 시계들이 즐비하다.


▲ 백석교를 조금 지나면 봉수대를 재현한 봉수마당이 있다.


▲ 청운교 교각 아래를 지나 왼쪽으로 꺾어 뱃길을 잠시 벗어난다.


▲ 아라자전거길 종점을 500m 남겨둔 지점에서 아라경인터미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 국토종주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경인항통합운영센터. 뒤편의 높은 건물이 아라타워다.


2012-11-01 [07:57:12] | 수정시간: 2012-11-06 [06:53:01] |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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