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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 <14>한강 자전거길 3구간 경기 여주 개군면 사무소~남양주 팔당2리 조개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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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5,202 작성일13-06-0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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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중앙선 철로 걷어낸 길 따라 '9개의 터널' 통과 색다른 경험

▲ 한강 종주 자전거길 3구간에는 옛 중앙선 철로를 걷어내고 자전거 전용길로 만든 구간이 포함돼 터널을 9개나 지나친다. 마지막 터널인 봉안터널은 특히 경관 조명이 설치돼 신비감을 더한다.

한강 종주 자전거길 3구간은 경기도 여주군 개군면 사무소에서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2리 조개울마을까지다. 40㎞가 조금 넘는, 그리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여주군과 양평군, 남양주시 등 3개 시·군을 거쳐 간다. 자전거길은 남한강 강변을 따라 올라가다 팔당호로 흘러 들어오는 북한강을 가로질러 다시 한강 본류를 잠시 타게 된다. 중앙선 철로를 걷어내고 만든 자전거길이 이 구간 속에 포함돼 있어서 많은 터널을 통과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출발은 개군면 사무소다. 안내판을 보고 하자포리 방면으로 400m 정도 빠져 나온다. 하자포리교를 건너 왼쪽으로 꺾으면 곧 남한강 둑길 위로 만들어진 자전거 전용길에 합류한다. 그러나 길은 곧 공사 구간에 막혀 남한강의 지천인 향리천을 따라 구미리까지 우회해야 한다.

양평 전원주택지 도심 거주자엔 '별세계'
능내역, 라이더 위한 '휴게소' 변신 운치


몸도 풀 겸 10분가량 천천히 페달을 밟아 나가면 구미리 버스정류장을 지나친다. 옛날에 나루터가 있었다는 이 동네는 뒤로 완만한 산을 베고 누웠다. 마을 앞 풍족한 들녘 너머에 남한강이 흐른다. 한 줄기 바람이 부니 누렇게 익은 벼와 강물이 동시에 일렁인다. 안온하고 만족스러운 동네다.

마을 인근 구미교를 건너니 경사도 12도의 오르막이 막아선다. 제법 가팔라 보인다. 해발 33m에서 103m까지, 표고 차가 100m에 달한다. 가속을 붙여 단숨에 넘어갈 태세였는데 웬걸, 만만치 않다. 짧게 보이던 것이 보기보다 제법 길다. 오르막은 S자 형태로 곡각이 져 실타래 풀리듯 이어진다.

오르막의 고통은 내리막에서 보상받기 마련이다. 속도를 한껏 붙여 앙덕리 삼거리를 지나쳐 앙덕리 마을회관이 보일 때까지 내처 달린다. 마을회관 앞에서 길이 T자 모양으로 갈리는데 왼쪽으로 꺾는다. 안내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아 길을 잘못 잡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
앙덕리 마을회관을 지나 남한강에 다시 붙으면 전망대에서 강변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앙덕리를 지나면 길은 다시 남한강 둑길에 붙는다.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브로콜리처럼 가지를 벌린 채 라이더들을 반겨준다. 어느덧 키가 제방을 훌쩍 넘어선 느티나무 중간에는 데크를 빙 둘러 쉼터가 만들어져 있다.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남한강은 마치 멈춰 선 듯 잔물결 하나 없다.

10분쯤 더 달려 남한강에 합류하는 지천을 가로지르는 현덕교를 건넌다. 지천이 합류하는 지점의 남한강은 생태계의 보고다. 강변에 바짝 붙어 자라는 버들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자란다. 억새도 부풀대로 부풀어 한들거린다. 손바닥만한 섬들도 강심에 풍덩풍덩 빠져 라이더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현덕교를 지나면 곧 양평군 양평읍으로 접어든다. 양평은 전원주택지로도 유명해 한적한 시골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자전거로 양평을 달리면 그 이유를 저절로 알게 된다. 남한강은 수계가 엄청나게 넓음에도 오염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물색이 맑고 짙다. 강변 산책길에 도열한 벚나무들은 단풍이 들어 옷을 갈아입었고, 만개한 들국화와 코스모스 향기로 코끝이 아릿거린다.
양평군을 지나는 자전거길 옆으로 벚나무의 잎이 붉게 물들고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전원주택들이 여기저기 들어선 곳을 지나치면 양평대교 교각 밑으로 달린다. 곧 오른쪽 짧은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막이 끝나는 지점에서 자전거도로를 오른쪽으로 벗어나 양평군립미술관으로 향한다. 인증센터는 미술관 주차장 한쪽에 설치돼 있는데 주차를 위해 드나드는 차량과 달리는 자전거들이 엉켜서 복잡하다. 라이더들이 분통을 터뜨린다. 인증센터의 위치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 듯하다.

바닥에 표시된 자전거길 표시를 따라 군립미술관을 빠져나와 20분쯤 더 달리면 자전거길 왼쪽에 덕구실보도육교가 보인다. 직진해서 10분 뒤 고읍교를 지나면 자전거길은 남한강변을 벗어나 특별한 구간을 달리게 된다. 옛 중앙선의 철로를 걷어낸 뒤 만든 자전거 전용길 구간이다. 한때 기차가 달리던 9개의 터널을 통과하고, 라이더들을 위한 휴게소로 변신한 역사가 운치를 더한다.

첫 번째 터널은 기곡터널이다. 왼쪽으로 완만하게 굽은 터널의 길이는 무려 570m. 9개의 터널 중 가장 길다. 입구에 들어서니 서늘한 바람이 훅 하고 엄습한다. 터널을 통과하면 양평군 양서면이다. 자전거길 오른쪽으로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한껏 숙이고 라이더들에게 인사를 한다.

터널은 계속 이어진다. 원복터널을 지나 국수역 앞을 통과하니 도곡, 부용1, 2, 3,4 터널과 용담터널이 양수역까지 차례로 나타난다. 1시간 소요.

양수역 옆에는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경기 지역은 역과 자전거도로의 연계가 잘 돼있다. 라이더들이 전철을 타고 와 원하는 코스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기반을 갖췄다. 굳이 자기 자전거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역사 옆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길은 북한강철교를 건너 남양주시의 다산길로 접어든다. 북한강철교는 팔당댐으로 흘러들어오는 북한강을 가로지른다. 북한강과 남한강은 이 근처에서 만나 팔당호수에서 뒤섞인 뒤 서해를 향해 흘러간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가 두물머리로 불리는 사연도 두 강줄기가 만나기 때문이다.

철교를 건너 10분가량 전진하면 왼쪽으로 팔당호수가 보인다. 경치가 너무 좋다보니 평일임에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산책객 수도 이에 못지않다. 라이더들과 산책객들이 뒤섞여 충돌 위험이 있을 정도다.

능내역을 지나면 오늘의 종점인 남양주시 팔당2리 조개울마을까지는 3.6㎞가량 남는다. 옛 중앙선이 폐선 되면서 기능을 잃은 능내역은 기차 손님을 상대로 표를 파는 대신 라이더들을 위해 차를 팔고 있다.
능내역을 지나면 봉안터널로 향하는 구간은 남한강 강변에 바짝 붙어 펼쳐진다.
능내역을 지나면 또 터널이 이어진다. 경관 조명이 은은한 봉안터널과 다산터널을 지나는 동안 자전거길은 강변 옆으로 솟구친 산허리를 따라 펼쳐진다. 위에서 굽어보는 강은 찬란하다. 오후의 햇살이 강물에 부서져 물고기 비늘처럼 흩어진다. 금빛 강물 가운데 철새인지 텃새인지 새들만 한가로이 먹이를 잡고 있다. 조개울마을까지는 30분 소요.

라이딩 문의 :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최찬락 답사대장 010-3740-9323.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라이딩 길잡이]

[코스]


개군면 사무소~개군레포츠공원 입구~구미리 버스정류장~앙덕리 삼거리~앙덕리 마을회관 앞~현덕교~양평대교 밑~양평군립미술관~덕구실보도육교~고읍교~기곡터널~원복터널~국수역~도곡터널~신원역~부용1, 2, 3, 4터널~용담터널~양수역~북한강철교~능내역~봉안터널~조개울마을

[주행]

이동거리 42.7㎞

라이딩 시간 4시간 10분

평균이동속도 10㎞/h

[난이도]

기술 ★★

체력 ★★(5개 만점)

[가이드]

한강 종주 자전거길 3구간은 대부분 남한강, 팔당호, 한강을 따라 올라간다. 경치가 좋고 전철역과 자전거 전용도로의 연계성이 좋다 보니 평일에도 라이더들이 많다. 주변에 분위기 있는 찻집들도 많아 산책객은 물론 데이트 나온 젊은 커플들도 적지 않다. 특히 북한강철교를 지나 능내역까지는 인산인해다. 그럼에도 자전거길과 사람이 다니는 산책로는 뚜렷한 구분이 없다. 속도를 한껏 내서 달리는데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사고 나기 십상이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찾아가기]

부산에서 한강 종주 자전거길 3구간 출발지인 개군면 사무소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김천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북여주IC에서 내려 양평·이포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이여로를 따라 4.5㎞ 정도 이동하다 천서 사거리에서 서울·양평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여양로를 따라 3.7㎞ 정도 이동하다 좌측 방향으로 꺾어 개군산로를 따라 300m 정도 전진하면 개군면 사무소가 보인다. 문의:새부산트레킹(www.biketrekking.co.kr). 051-852-0332.


[이것만은 꼭]

부실한 안내 표지판


한강 종주 자전거길 3구간에는 길 안내 표지판이 엉터리이거나 부실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양평군립미술관을 빠져나와 20분쯤 더 달리면 자전거길 왼쪽에 덕구실보도육교가 보인다. 안내 표지판은 왼쪽을 가리키고 있다. '들바'로 보도육교를 건넌 뒤 조금 더 전진하니 어라, 자전거길이 끊겼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 지도를 보고 방향을 확인한 뒤 직진했다. 안내 표지판이 잘못돼 잠시 헛수고를 했다. 한강 종주 자전거길 3구간 초반에 있는 앙덕리 마을회관 앞 T자 모양의 삼거리에서도 길 표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왼쪽으로 꺾어야 하지만 오른쪽 길이 더 넓어 자칫 방향을 잘못 잡기 쉽다. 자전거 국토대장정 팀도 이 구간에서도 길을 잘못 잡아 한참 후 되돌아오는 불편을 겪었다.

한강 자전거길 3구간 경기 여주 개군면 사무소~남양주 팔당2리 조개울마을(※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한강 자전거길 3구간 경기 여주 개군면 사무소~남양주 팔당2리 조개울마을 고도표(※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개군면 사무소에서 400m 정도 빠져나와 하자포리교를 건너 남한강 자전거길에 붙는다.


▲ 구미리 버스정류장을 정면에 두고 왼쪽으로 꺾는다.


▲ 앙덕리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 앙덕리 마을회관을 정면에 두고 왼쪽으로 꺾어 다시 강변으로 붙는다.


▲ 앙덕리를 지난 남한강변에 붙으면 곧 멋진 느티나무 가운데를 둘러 만든 전망대를 만난다.


▲ 현덕교를 왼쪽으로 건너간다.


▲ 양평군에 접어들면 자전거길은 짙은 가을 속으로 달리게 된다. 맑은 하늘아래 단풍이 물든 가로수 길이 낭만적이다.


▲ 양평대교 교각 아래를 지나 오른쪽 짧은 오르막을 오른뒤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횡당보도를 지나면 양평군립회관이다.


▲ 양평군립미술관 바닥에 난 자전거길 표시를 보고 빠져 나간다.


▲ 한강 3구간에서 만나는 아홉개의 터널 중 가장 길이가 긴 기곡터널.


▲ 복포9교를 만나면 차례로 오른쪽, 왼쪽으로 꺾어 길을 잡는다.


▲ 신원역을 마주보고 왼쪽으로 꺾어 전진한다.


▲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북한강철교를 지나면 팔당호가 보이는 쉼터가 나타난다.


▲ 옛 중앙선이 폐선되면서 역사의 기능을 잃은 능내역을 스쳐지나간다.


▲ 한강자전거길 3구간에서 만나는 9개의 터널 중 경관조명이 설치돼 가장 아름다운 봉안터널.


▲ 한강3코스는 팔당대교를 1.4km남겨둔 남양주시 팔당2리 조개울 마을에서 마친다.


2012-10-18 [07:56:51] | 수정시간: 2012-10-19 [07:03:44] |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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