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대장정 | <12>한강 자전거길 1구간 충주 탄금대~강원 원주 남한강대교

페이지 정보

작성자푸른바다 조회6,175 작성일13-06-07 15:14
주소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국내 최대 충주호 장쾌한 절경에 지친 라이더들 새 힘 얻고…

▲ 충주댐물문화관에서 내려다 본 충주호의 모습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 답게 장쾌하다. 충주호는 충북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에 물이 갇혀 그 둘레가 충주, 제천, 단양을 아우른다.

한강 종주 자전거길은 공식적으로 충주댐에서 서울 강서구의 아라 한강갑문까지의 192㎞ 구간을 가리킨다. 그러나 충주댐에서 한강 종주 자전거길을 시작하면 새재 자전거길과 6㎞가량 단절된 구간이 생긴다. 이런 연유로 '자전거 국토대장정'팀은 새재 자전거길이 끝나는 충주 탄금대에서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충주댐까지 올라간 후 한강 종주 자전거길로 접어들었다. 새재길을 한강 종주길과 연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강 종주 자전거길 1구간은 탄금대에서 목행교와 수행교 아래를 지나 충주댐으로 갔다가 다시 목행교로 내려와 다리를 건넌 뒤 남한강대교까지 전진한다. 충주댐으로 가는 구간은 한강 종주 자전거길에서 토끼 꼬리처럼 튀어나와 있는 성가신(?) 구간이다. 8㎞에 달하는 구간을 왕복해야 하고 오르막도 만만찮다. 사실 충주댐에서 인증도장을 받지 않아도 국토종주 인증에는 지장이 없다. 그럼에도 이 구간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충주호의 장쾌한 경치 때문이다.

우륵이 가야금 타던 탄금대 임란 아픔 간직
수행교~충주댐 구간 8㎞ 오르막 만만찮아
금가대교 인근 신종 '자전거텔' 인기 예감


충주호도 좋지만 출발지인 탄금대 역시 여러모로 발길을 잡아끈다. 자전거 국토대장정에 나선 이후 출발부터 이렇게 발이 이렇게 무거웠던 기억이 없다. 충북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탄금대는 원래 대문산이라 불리던 남한강변의 야산이다. 충주댐의 보조댐 역할을 하는 조정지댐이 하류에 들어선 이후 호수처럼 됐다. 기기묘묘한 절벽을 굽어 돌던 강물이 속도를 줄여 만든 호수 뒤편으로 송림까지 울창하니 악기라도 타며 음풍농월 하기에 제격이다. 눈치 있는 독자라면 감을 잡았겠지만, 탄금대란 이름은 신라 진흥왕 때 3대 악성(樂聖) 중 하나인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졌다. 이곳은 또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도순변사 신립이 배수진을 치고 왜군과 대결하다 패전하고 전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탄금대를 지나 남한강변을 따라 난 자전거길을 따라 상류로 올라간다. 5분여 페달을 밟아 올라가니 오른편에 오르막 나무데크길이 있고 정면에는 목행교와 수행교가 연이어 강을 가로지른다. 이 지점은 아주 중요한 갈림길이다. 데크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으면 한강 종주 자전거길로 바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른쪽 길을 버리고 목행교와 수행교 교각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충주댐으로 간다. 충주댐은 여기서 8㎞ 정도 거리다.

강변을 따라 15분가량 페달을 밟아 가니 자전거 전용길은 용탄교로 올라서 용곡버스정류장까지 전진한다. 여기서부터 강변을 벗어나 531번 지방도로를 탄다. 충주산업단지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차량 통행이 적지 않아 조심해서 타야 한다. 용곡버스정류장이 보이면 길을 건너간다. 10분 소요.

용곡버스정류장 옆으로 길이 두 갈래로 갈리는데 처음에 오른쪽 길을 잡았다. 그러자 버스를 기다리던 아주머리가 길을 잘못 들었다며 고함을 질러 우리를 세운 뒤 친절히 길을 가르쳐 준다. 라이더들이 이 지점에서 자주 길이 헷갈리는 모양이다. 대명통신㈜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가장 왼쪽 길을 타고 용탄 방면으로 가야 한단다.
충주시 금가면 오석리를 지나면 자전거길은 다시 강변으로 붙어 펼쳐진다.
자전거길은 용탄지구 생태수로 앞에서 갑자기 끊긴다. 남한강으로 들어가는 지류는 물이 불어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없다. '끌바'로 수로를 건넌 뒤 531번 지방도로에 다시 합류한다. 도로는 완만한 오르막을 형성하다 충주댐이 시야에 들어오자 갑자기 가팔라진다. 숨을 헐떡거리면 1㎞가량 오르막을 오르니 충주댐물문화관이 나온다. 물문화관 뒤로 돌아가면 충주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국내 최대의 인공 호수라는 충주호는 과연 명불허전이다.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댐으로 막았을 뿐인데 그 둘레는 충주, 제천, 단양을 아우른다.

충주호에서 다시 목행교와 수행교가 있는 지점으로 다시 내려온다. 20분 소요. 이번에는 목행교 상판을 건너 왼쪽으로 꺾어 오석 방면으로 전진한다. 남한강 오른쪽에 난 도로를 타고 15분 전진하면 오석초등학교를 지난다. 여기서 2~3분 더 지나면 도로를 왼쪽으로 이탈, 강변에 바짝 붙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다시 타게 된다. 금가대교 아래를 지나 5분 정도 더 달리면 마무리 공사 중인 '자전거텔'을 만난다. 라이더들을 겨냥한 신종 레저 산업들이 막 생겨나고 있는 모양이다.

7분 뒤 조정지댐을 건너 다시 남한강 왼편을 타면서 강변을 잠시 벗어난다. 조정지댐은 태풍과 잦은 비로 물이 불어 한창 방류 중이다. 수문을 빠져나오는 강물은 거세게 회오리치며 포말을 일으킨다. 자전거길은 30분 뒤 봉황교를 건너 오른쪽 둑길로 올라선다. 남한강의 지류인 한포천 역시 절경이다. 지류임에도 강물이 넘실거릴 정도로 풍만하고 하천변에는 억새들이 허옇게 피기 시작했다. 충주시 앙성면 조천리에 접어들 때까지 자전거는 코스모스 핀 시골길을 지난다. 들판의 벼는 누렇게 익어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라이더들을 맞아준다.
조정지 댐을 지나면 나무데크로 만든 멋진 자전거길을 달릴 수 있다.
능암맑은물관리센터 지나 3분가량 더 달리면 앙성온천 광장 앞에 이른다. 표지석을 정면에 두고 오른쪽으로 꺾어 굴다리를 지나면 길이 양쪽으로 갈린다. 도로상에 자전거 표시가 갑자기 사라지고 안내판도 없다. 길을 어디로 잡아야 할지 헷갈린다. 한동안 헤맨 뒤 능암탄산온천 간판을 마주보고 오른쪽을 꺾어 국토종주길로 접어들었다.

5분가량 전진하다 조천리 조터골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비내마을로 향한다. 비내마을에도 라이더들을 겨냥한 커피숍 겸 매점이 들어서 있다. 쉼터를 지나면 자전거길은 다시 남한강변으로 붙고, 30여 분 더 전진하면 전망대다. 충주댐에서 45㎞ 올라온 지점인데 강변 우거진 억새밭 사이로 고라니 새끼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억새밭 너머 강버들도 뭉개뭉개 피어 오르고 그 옆으로 자전거길이 그림같이 펼쳐져 안온한 풍경을 연출한다. 경치가 좋으니 곳곳에 전원주택들이 많이도 들어섰다.
봉황교를 지나 둑길로 올라서면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전망대에서 10분 더 전진하면 한강 종주 자전거길 1구간의 종점인 남한강대교를 만난다. 구간은 끝났지만 자전거는 다리 오른쪽으로 건너가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개치나루에서 멈춘다. 음식점, 숙소가 있어 편리하다.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라이딩 길잡이]

[코스]

탄금대~요트체험장~충주호파크골프장~목행교·수행교~용탄교~용곡버스정류장~충주댐물문화관~목행교·수행교~오석초등학교~금가대교 아래~자전거텔~임페리얼레이크컨트리클럽~조정지댐~봉황교~능암맑은물관리센터~앙성온천 광장~능암탄산온천~조터골마을~비내 쉼터~전망대~남한강대교

[주행]

이동거리 65.7㎞

라이딩 시간 6시간 30분

평균이동속도 10㎞/h

[난이도]

기술 ★★★

체력 ★★★★(5개 만점)

[가이드]

한강 종주 자전거길 1구간은 60㎞가 넘는 긴 구간이다. 게다가 충주댐 직전에 해발 80m에서 182m까지 표고차가 100m 이상 나는 오르막을 1㎞가량 타야 한다. 앙성온천을 지나면 남한강대교가 나타날 때까지 줄곧 시골길을 달리기 때문에 구간을 마무리할 곳이 마땅치 않다. 교통과 숙박시설을 고려할 때 남한강대교를 건너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에서 1구간을 마무리할 수 밖에 없다.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은 구간이니 체력 안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이 구간에는 라이더들을 겨냥한 쉼터와 간단한 음식과 차를 파는 가게들이 제법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찾아가기]

부산서 충주로 가려면 일단 경부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김천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약 1시간 30분가량 더 달린다. 괴산 요금소를 빠져나와 괴산 교차로에서 충주·수안보 방면으로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방곡 삼거리를 만나면 단양·충주 방면으로 좌회전, 충민로와 충원대로를 차례로 갈아타고 칠금 사거리까지 전진한다. 칠금 사거리에서 탄금대 표지판을 보고 1.9㎞ 더 달리면 세계무술공원이 보이고 공원내에 탄금대가 있다. 문의:새부산트레킹(www.biketrekking.co.kr). 051-852-0332.



[이것만은 꼭]

자전거길 공사는 라이더 안전 우선해야

한강 종주 자전거길 1구간은 볼라벤과 산바 등 8월과 9월에 잇달아 불어닥친 태풍의 영향으로 훼손된 곳이 몇 군데 있었다. 산 사면에서 낙석이 떨어졌거나 전봇대나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충북 충주시 앙성면 목미리에서 강천리로 향하는 자전거길에도 전봇대가 넘어져 보수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라이더들을 위해 공사 중임을 알리는 표시판은 어디에도 없었다. 라이더들은 굴착기와 트럭이 자전거길을 통째로 막고 전봇대를 세우는 현장(사진)을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야 하는 형편이었다. 특히, 남한강대교에서 충주댐 방면으로 내려오는 라이더들은 곡각이 진 내리막을 타야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한 광경이 연출됐다. 여러 번 지적한 바 있지만 자전거길 공사를 한다면 라이더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한강 자전거길 1구간 충주 탄금대~강원 원주 남한강대교(※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한강 자전거길 1구간 충주 탄금대~강원 원주 남한강대교 고도표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한강종주자전거길 1구간 출발점인 충주 탄금대.


▲ 탄금대에서 요트체험장을 지나 목행교 앞에서 길이 갈린다. 오른쪽 데크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한강종주자전거길에 바로 합류한다. 오른쪽 길을 버리고 목행교 교각 아래로 가면 충주댐으로 향하게 된다.


▲ 용곡버스정류장이 보이면 일단 길을 건너간다. 정류장 옆으로 길이 여러 갈래인데 가장 왼쪽 길을 선택해 용탄 방면으로 전진한다.


▲ 용탄지구 생태수로. 물이 불어 '끌바'로 건너간다.


▲ 인증센터가 있는 충주댐물문화관.


▲ 충주댐물문화관에서 내려다 본 충주호의 모습은 국내 최대 인공호수 답게 장쾌하다.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에 물이 갇혀 그 둘레가 충주, 제천, 단양을 아우른다.


▲ 충주댐에서 다시 목행교로 내려와 이번에는 상판 위로 건너간다. 다리를 건넌 후 왼쪽으로 꺾어 오석 방면으로 전진한다. 목행교 옆 오른쪽 다리가 수행교다.


▲ 오석초등학교를 지나 자전거길은 다시 남한강변으로 붙는다. 금가대교 아래를 지나가게 된다.


▲ 충주댐의 보조댐인 조정지댐을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 599번 도로를 타고 전진한다.


▲ 조정지 댐을 지나면 나무데크로 만든 멋진 자전거길을 달릴 수 있다.


▲ 봉황교를 건너 앙성온천으로 전진한다.


▲ 굴다리 지나 능암탄산온천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길을 잡는다. 안내 표시가 없어 헷갈리기 쉽다.


▲ 조터골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비내마을 쉼터를 향해 간다.


▲ 남한강대교를 건너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개치나루에서 한강종주자전거길 1구간을 마무리 한다.

2012-10-04 [07:54:18] | 수정시간: 2012-10-11 [09:38:40] | 29면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리지역 명산 부산지역 명산을 소개합니다 금정산 백양산 황령/금련산 승학산 영남알프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주간 활동순위 01.11(월) 오후 3시 기준
  • 1 ghgh11 
  • 2 울타리 
  • 3 강산여행사 
  • 4 솔바람산악회 
  • 5 그린행복산악회 
  • 6  부산일요 
  • 7  김득배 
  • 8  지니요 
  • 9  황병기 
  • 10  1355 
동호회 부산지역 동호회를 소개합니다 동호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