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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대장정 | <10>새재 자전거길 1구간 상주 상풍교~문경온천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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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바다 조회3,884 작성일13-06-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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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판 가르며 새재 능선 향해 펼쳐진 그림 같은 길

▲ 문경시 호계면 견탄1리에 조금 못 미쳐 만나는 별암교. 맑은 영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주민들이 피라미 낚시를 즐기고 있다.

새재 자전거길은 낙동강 종주길과 한강 종주길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경북 상주 상풍교에서 시작해 충북 괴산을 지나 충주 탄금대까지 이어지며, 총 연장은 100㎞ 정도다. 국토 종주 자전거길 중에서 풍광이 가장 수려한 구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화령, 소조령 등 넘어야 할 고개가 만만찮아 한 번에 타기는 쉽지 않다. '자전거 국토대장정'팀도 두 번에 나눠 새재 자전거길을 답사했다.

새재 자전거길 1구간은 경북 상주 상풍교에서 문경시 문경온천지구까지다.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는 넓은 벌판을 가로지르다, 붉은 기가 완연한 사과 과수원을 스쳐지나가는 낭만적 구간이다. 낙동강 지류인 영강을 따라 문경 새재 능선을 향해 펼쳐진 자전거길은 그림같다.

오르막이지만 분산되다 보니 평탄한 느낌
별암교 주민 10여 명 피라미 낚시 낭만


그다지 오르막이라고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구간도 없어 체력적 부담도 덜하다. 사실, 새재 자전거길 1구간은 해발 50m에서 150m까지 표고차 100m 이상을 줄곧 올라야 하는 구간이지만, 오르막이 전체 46.4㎞ 구간에 걸쳐 분산되다 보니 마치 평탄한 길처럼 느껴진다.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에서 새재 자전거길로 접어든다.
출발은 상주 상풍교다.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새재 자전거길을 따라 출발한다. 시작부터 짧은 오르막이다. 몸을 충분히 풀고 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갑자기 힘을 주면 부상 입을 가능성이 크다. 짧은 오르막 이후는 곧 평지가 이어진다.

상주 구간은 자전거도시답게 전용길이 아주 잘 정비돼 있다. 자전거길은 자동차 도로와 분리된 채 잘 포장돼 안전하고 쾌적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상주시는 자전거도시답게 전용도로를 잘 가꾸어 놓았다.
강바람을 맞으며 낙동강 상류를 향해 뻗은 자전거길을 질주한다. 바람이 상쾌하다고 느낄 찰라, 작은 표지판이 시야에 들어온다. 자전거를 세우고 표지판이 가리키는 오른쪽 언덕을 내려가니 작은 비석이 서 있다. 어풍대(御風臺), 바람을 모시는 곳이라는 뜻이다. 어쩐지 바람이 많이 분다 싶더니, 명실상부. 딱 어울리는 곳이다.

어풍대를 지나면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 소금강쉼터가 나온다. 이곳은 영강과 낙동강 상류의 물이 합쳐지는 합수부다. 낙동강 상류의 누런 황토빛 물과 초록으로 깨끗한 영강이 합쳐지는 모습이 육안으로도 식별 가능하다.

자전거는 영강 줄기를 따라 상류로 전진한다. 영강은 낙동강보다 강폭이 좁아 물살이 빠르다. 하지만, 강물은 바닥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맑고, 일렁이는 물결에 햇살이 반사돼 물고기 비늘처럼 부서진다. 강가에는 키 작은 관목들과 버들이 뭉게뭉게 군락을 이뤄 앉았다. 그 사이사이로 흰색 왜가리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으니 그렇게 한가할 수 없다.
상주시 사벌면 퇴강리를 지나면 자전거길은 영강을 따라 펼쳐진다.
30분 만에 금곡배수장을 통과해 금곡교에 도착한다. 금곡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내려선 뒤 넓은 들판을 가로지르며 펼쳐진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부쩍 시원해진 바람을 맞으며 벼들은 누렇게 익기 시작했다. 참새들도 분주하다. 한때 그리 많던 참새들은 구이용 안줏감으로 남획돼 멸종 위기를 맞기도 했다. 놈들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 풍요로운 들판은 끝도 없이 펼쳐지다 멀리 문경새재 산군들에 가로막히고서야 끝을 보인다.

들을 빠져나와 작은 마을을 스쳐 지나자니 이번에는 사과 과수원이 시선을 잡아끈다. 두 번의 태풍을 이겨내고 붉게 물들기 시작한 사과는 티 없이 푸른 가을 하늘 아래서 더욱 붉다. 관암교를 건너 문경하수처리장을 지나 영순교까지 냅다 달린다. 30분 소요.

영순교를 지나면 강변을 따라 영강체육공원이 펼쳐진다. 문경시농업기술센터를 지나 상동리 점촌3동 관수정쉼터까지 모처럼 속도를 낸다. 마침 바람이 뒤에서 불어줘 속도가 잘 붙는다.

관수정쉼터에서 수중보를 넘어 콸콸 넘치는 영강 물결을 한참 구경하다 다시 국군체육부대 방향으로 다시 페달을 밟는다. 오른편으로 여전히 영강이 따라붙는다. 10분쯤 뒤 강을 가로지르는 낡고 긴 시멘트 다리를 만난다. 별암교다. 난간도 없는 다리에 걸터앉아 동네 주민 10여 명이 낚시를 하고 있다. 떡밥에 유인된 피라미들이 미끼도 없는 낚싯바늘을 연신 물어댄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낚싯대를 던졌다 하면 순식간에 1~2마리씩 낚아 올린다.

별암교를 스쳐지나 2~3분 전진하면 별암교와 비슷하게 생긴 다리를 또 만난다. 견탄교인데 이번에는 건너가야 한다. 견탄교 입구에는 다리가 낡았으니 우마차는 절대 다니지 말고, 라이더들은 자전거에서 내려 건너가라는 경고 표지판이 있다.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 내려 가나 타고 가나 무슨 차이가 있을지 결론을 얻지 못한다. 결국 경고를 무시하고 타고 건넜다.

2~3분 뒤 견탄1리 버스정류소를 지나 인증센터가 있는 불정역까지 내처 달렸다. 15분 소요. 탄광 도시 문경의 추억을 품고 있는 불정역은 채굴한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1955년에 건립한 간이역이다. 지금은 폐사가 됐지만 '八'자 형 지붕을 높이 올리고 측면에 대합실을 배치한 역사가 인상적이다. 한국 철도 역사에서 건축사적 의미가 높아 2007년 4월 30일 등록문화재 제326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불정역에서 진남역을 지나면 진남교 봉생교 봉덕교 등 다리 세 개를 잇달아 지나치게 된다. 특히 봉생교 앞에서 4차로 국도를 건너야 하는데 차량 통행이 많아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0분 소요.

봉덕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꺾어 강변을 타고 간다. 여기서부터 벚나무가 수㎞에 걸쳐 펼쳐진다. 소야벚꽃길로 불리는 이 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소나무가 바통을 이어받아 마성솔밭을 이루고 있다. 길 오른편에는 콩밭과 사과 과수원이 펼쳐져 눈이 즐겁다. 20분 소요.

외어교를 지나면 멀게만 느껴지던 큰 능선들이 눈앞으로 부쩍 가까이 다가선다. 4분 뒤 다시 봉명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 철길 아래 교각 밑으로 통과한다. 마성면 남호2리 마을회관을 지나 마원교를 오른쪽으로 건너면 온천과 숙박업소들이 밀집한 문경온천지구에 들어서게 된다. 새재 자전거길 1구간은 여기가 종점이다.

라이딩 문의 : 라이프레저부 051-461-4164. 최찬락 답사대장 010-3740-9323. 글·사진=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그래픽=노인호 기자 nogari@

도움말=김진홍 자문위원(MTB랜드 대표)


[라이딩 길잡이]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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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이동거리 46.4㎞

라이딩 시간 4시간 40분

평균이동속도 10㎞/h

[난이도]

기술 ★★★

체력 ★★★(5개 만점)

[가이드]

새재 자전거길 1구간은 비교적 평탄하고 곡각도 심하지 않아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다. 단,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지점은 있다. 별암교에 못 미쳐 이름없는 짧은 터널을 하나 통과해야 한다. 터널의 폭이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데다, 도로가 'S'자 형태로 굽어 맞은 편까지 시야 확보가 어렵다. 차량 통행이 많지는 않지만, 운이 없어 맞은 편에서 자동차가 달려온다면 아찔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실제 국토대장정 팀도 이 지점에서 사고가 날 뻔했다. 진남역을 지나 봉생교 앞에서도 교통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 4차로 국도를 가로로 건너야 하는데 차량 통행이 많고 과속하는 차량도 가끔 있다.

[찾아가기]

경부고속도로 동대구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갈아타고 상주IC에서 내린다. 요금소를 빠져나오면 상주·보은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영남제일로를 따라가다 외답 삼거리에서 우회전, 경천로를 따라 3.57㎞ 전진하다가 풍양 방면으로 다시 우회전한다. 이 후 상풍로를 따라가다보면 멀리 상풍교가 보인다.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려면 상주 상풍교를 입력하면 된다. 문의:새부산트레킹(www.biketrekking.co.kr). 051-852-0332.


이것만은 꼭

과수원에 손 대지 말라

새재 자전거길이 통과하는 문경은 사과 과수원이 많다. 특히 자전거길 옆으로 과수원이 있어 손만 뻗으면 사과를 딸 수 있다. 취재를 위해 과수원 주인을 만났는데 라이더들을 대하는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 농부는 일부 몰지각한 라이더들이 수확기에 접어 든 사과를 몰래 따가곤 한다고 하소연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한두 개 따가겠지만 농부들에게는 힘든 노동의 결실이다. 더운 여름, 땀을 물처럼 흘리고 태풍까지 이겨 낸 농부들의 고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 새재 자전거길 1구간 상주 상풍교~문경온천지구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새재자전거길 상주 상풍교~문경온천지구 고도표 (※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새재자전거길 1구간의 들머리는 상주 상풍교다. 왼쪽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간다.


▲ 금곡교를 거넌 뒤 오른쪽으로 내려와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난 자전거길로 접어든다.


▲ 관암교를 곧장 건너 문경하수처리장 방면으로 전진한다.


▲ 영순교를 만나면 건너지 말고 직진해 스쳐지나간다.


▲ 자전거 길을 따라 좌회전해 영강체육공원을 가로지른다.


▲ 별암교에서 낚시하는 주민들이 많다. 건너지 말고 스쳐지나간다.


▲ 견탄교를 건넌 뒤 좌회전해서 전진한다.


▲ 견탄리에서 콩밭을 끼고 좌측으로 꺾어 전진한다. 정면에 국군체육부대가 보인다.


▲ 불정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 전진하면 문경사경장 입구를 지나치게 된다.


▲ 봉생교를 지나면 곧 4차선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야 하는데 달리는 차량을 조심해야 한다.


▲ 봉덕교를 건너 왼쪽으로 꺾은 뒤 소야벚꽃길을 줄곧달린다.


▲ 외어교를 건너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은 뒤 교각 아래로 계속 전진한다.


▲ 봉명교를 건너 왼쪽으로 길을 잡아 문경온천지구까지 전진한다.


▲ 새재자전거길 1구간 끝지점인 문경온천지구.

2012-09-13 [08:03:56] | 수정시간: 2012-09-14 [07:20:20] |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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